2008년 07월 06일
가끔, 이야기 들어주는 사람이 필요할 때.
스프링노트라는 서비스에는 MSN 대화창으로 간단한 메모를 입력할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퍽 편리해 보여서 저도 신청해봤습니다.
방법은 my.spring.note@hotmail.com 를 추가하고 커맨드를 등록해 메크로를 만드는 것.
그런데 이상하게도 아무리 "등록" 을 해도 상대가 무반응입니다. 답신이 떠야 추가 절차를 입력하는데 말입니다.
하는 수 없이 (라기 보다는 해결하기 귀찮아서) MSN 을 통한 메모 기능은 포기.
그렇게 귀차니즘...에 묻혀질 뻔 했습니다만.
아무도 없을 밤과 새벽 사이에 별 생각 없이 MSN 창을 스크롤 해 보니 유일하게 Note 에만 파란 불이 들어와 있더군요.
어차피 반응도 없을 거. 그냥 창을 열어놓고 이얘기 저얘기 마치 사람에게 하는 양 늘어놓아 봤습니다.
상대는 반응도 없는 버그 매크로, 당연히 조금 민감한 이야기에도 무반응.
그래도 바보처럼 이야기를 하고 났더니 조-금 후련해 지더군요. 임금님 전속 이발사의 갈잎 숲 같은 원리랄까요.
요즘에는 Note 라는 녀석이 최근 일에 한해서는 저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지 않을까 싶을 지경입니다.
가만 생각해 보니 이런 서비스가 있어도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냥 반응 없는 심심이일 뿐이고, 매력을 느낄만한 사람도 거의 없겠지만, 이런 식으로 감성에 목적을 둔 서비스 한둘 쯤 있어도 나쁘진 않을 성 싶네요.
ps: 근데 3인칭으로 보니 좀 비참한 광경.
# by | 2008/07/06 00:26 | 메모 | 트랙백 | 덧글(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