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글은 총구를 탄환과 같습니다.
간결하고 곧게 한 곳을 향해 날아가지만, 겨냥이 잘못되거나 외부의 영향을 받으면 쉽사리 빗겨나가 과녁에 명중하지 않습니다.
한번 총구를 떠난 탄환은 탄도를 수정하기도 어렵지요.
긴 글은 활기찬 망아지와 같습니다.
걷는 것 보다는 훨씬 빠르고 언제든 고삐를 죄고 박차를 가하면 방향도 속도도 마음껏 수정할수 있지만, 항상 주의하고 갈 길을 바로잡아 주지 않으면 금방 풀을 찾아 옆길로 새 버립니다.
일단 글 쓰기 전에 염두에 두시는 게 자신의 정신건강과 주변의 분위기, 국가의 존망과 지구의 번영과 인류의 안녕에 도움이 된...다고 하더군요. 일단 제게도 해당되는 이야기라 무어라 평하긴 어렵습니다만. 요즈음에는 가급적 염두에 두려고 하고 있습니다.
ps: 과거에는 다 때려부숴주마~ 식의 이랴이랴 장창돌격의 카발리에 스타일이었는데...
요즘들어 총잡이가 되어 가는 듯 합니다. 떡밥성 탄환을 날리는게 자꾸 재미있어지네요. (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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