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차기전차 TK-X 의 실체, 그리고 비밀 (증보판)

전차의 세대구분과 소수점이 붙는 구분방식에 대한 짧은 해설



댓글에 일본 차기전차 이야기가 나오기에, 대구 경북의 차기 대권...이 아니라, TK-X 에 대해 짧게 기술합니다,
TK-X 하면 일반적으로 지나치게 가벼운 종이장갑의 레벨업용 슬라임 정도 평가가 대세고, 저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희망은 합니다만. 현실이 꼭 희망대로 이뤄지는건 아니지요.
기억에만 의존해 약간 수치 같은건 에러가 날수도 있습니다. 이점은 양지 바랍니다.

-초기단계에서 TK-X는 74식을 대체할 전차로 기획되었습니다.
당시 방위청(지금은 성)에서는 74식 대체안을 두고 90식의 개량 추가생산 및 74식의 업그레이드, 타국의 3.5세대 전차 도입,완전 신전차 개발 등을 두고 사업적합성을 검토했으나, 이중 90식 개량/추가생산은 기존 차량의 추가적인 중량 증가는 받아들여지기어렵다고 하여 탈락. 74식 개량안은 성능상의 한계와 업체반발에 밀려 탈락. 타국 3.5세대 전차 도입은 중량과 자국 사정에맞춰 개량을 실시할 경우의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탈락.
결국 차기 전차는 국산 독자모델 개발로 확정되었고, 대구경북...아니,  TK-X 라는 사업명을 부여받게 됩니다.
방위성이 요구한  주요 특징은 먼저 방위성의 중기방위대강에 포함된 여타 장비들과의 네트워크 통합 교전능력을 확보할것, 민용기술을대폭 적용하여 성능향상 및 가격 절감, 운용유지비용 절감을 도모할것. 여타 작전능력은 전반적으로 90식과 대등. 혹은 이를상회할 것. 새로운 (주포용) 무장 운용능력을 갖출것. 그리고 "90식 이하로 경량화 될것" 등등이었습니다.
논란이 되는 것은 마지막 항목인데...이는 철도수송까지 고려해 50t 급으로 경량화된 90식조차 실제 배치 이후에는 행정소요등의 문제로 인해 훗카이도에 완전히 발이 묶여버렸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61식과 74식은 도로를 통한 기동도 비교적 현실성이 있었지만, 90식은 일부 주요 도로 및 철도를 제외한 기동이 사실상불가능했습니다. 전시에도 전개시 취약점이 될수 있는 부분이고, 평시 이동/전개단계도 문제가 되는 부분이지요.
반면 기존의 74식은 비교적 용이하게 작전영역을 확보할수 있었고...결국 평시 본토기동 및 행정이동을 염두에 둘 경우, 50톤대인 90식보다 가벼운 388톤의 74식과 같은 전차는 필수였다! 고 판단한 겁니다.
(이건 보는 입장에 따라서는 우스울수도 있고 심각할수도 있는 문제)
그리고 규모는 축소되지만 차량화, 장갑화되는 지상전력에 맞춰 차간 네트워크 구성능력(Ad-hoc 같은) 을 포함한 강력한네트워크화 교전능력이 포함됩니다. 특히 일본의 지형은 일부 평야지형을 제외하면 평균 가시거리가 상당히 짧기 때문에 단독으로 적을포착-타격하는 것이 극히 어렵고, 따라서 정찰체계와 타격체계의 공조작전, 혹은 타격체계간의 공조능력에 꽤나 신경을 쓰게 될겁니다.
현재 일본의 전술통신체계는 일부 시험단계에 있고...조만간 실용품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들리는 말로는 꽤 격이 높은 체계라고 합니다.
이체계가 적용된 TK-X는 적의 정보를 포착해 다른 차량이나 장비에 넘겨주거나, 다른 곳에서 포착한 정보를 수집/분배할수도 있고,주변 차량에 대한 네트워크를 구성/분배/중계하는 간이 기지국 형태를 띌 수도 있으며. 필요에 따라서는 실시간에 가까운항공/포격지원을 유도할수도 있습니다. 뭐, 이건 다른 체계도 따라줘야 하는 이야기지만요.
여기에 맞춰 센서도 꽤나 강력해집니다. 현재 신형 차장/포수용 열상 개발이 진행중에 있는데... 해상도가 꽤 높다는군요.
논란이 되고 있으나, 이쯤 되면 상당히 우선순위기 뒤로 밀려나버린 화력의 경우...그럭저럭 쓸만한 수준은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당초 55구경장까지 거론되던 주포는 120mm L44 의 개선형(경량형...GIAT 것 참조)으로 확정되었고...자동장전장치와 맞물려 사용됩니다.
탄종은 신형 APFSDS 와 함께 포발사 미사일, 혹은 지능화 포탄 등을 도입해 "비가시선상 공격능력" 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즉 관통능력 자체는 90식과 비교해 조금 나아진 정도겠지만, 교전영역은 네트워크와 맞물려 꽤 넓어지는 셈입니다.
논란의 핵심인 방어력의 경우, 세라믹을 다량 사용한 독자개발 모듈식 복합장갑을 기반으로 일부 선진형 반응장갑을 덧붙일 가능성이있고...차후 능동방어체계 및 교란체계, 선진형 위장막(스웨덴의 바라쿠다 등) 을 도입할 확률이 높습니다.
복합장갑의 경우중금속보다 세라믹을 다량 사용한다는 점에서 영국과 미국의 초기형 복합장갑과 유사한 편입니다만, 방향은 조금 다릅니다. 일단일본의 경우 중금속 대신 비금속계 복합재를 혼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따라서 독일식 복합장갑과 달리 동 체적 대비 중량이가벼우며 HEAT 에 대한 방어력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게다가 90식 이후 상당히 긴 시간이 흐르면서, 비금속계 복합재에 대한기술 향상이 꽤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리고 덧붙이자면...TK-X의 요구임무에는 "대전차 전투 수행" 과 함께 "대 게릴라전 임무" 도 있습니다.
...이걸 "노리는게 있다" 고 해석할지, "일본 세라믹은 킹왕짱이라 AP에도 강하다!" 고 해석할지, "일본 원숭이들은 바보라그런것밖에 못만든다!" 고 해석할지는 보시는 분들 자유입니다. 현실은 하나 뿐이겠지만 망상은 여러 답이 존재할수 있겠지요 무어.
게다가, 90식에 비해 포탑이 상당히 작아졌습니다. 승무원의 위치도 보다 차체쪽으로 내려간데다 차체가 워낙 작아서 상대적으로대두화 된 감은 있지만,  포탑 자체의 투영면적은 90식보다는 74식에 가깝습니다. 바꿔말하자면 막아야 할 면적이 줄어들었다는이야기가 되겠습니다.
게다가 중량은 40t 초반대로 제한되겠지만, 철도 및 도로수송 제약으로 인해 차체의  크기 역시  상당히 억제되었기 때문에.새로운 장갑체계와 연계될 경우 종합 방어력은 90식과 비슷하거나 근소 우세를 보일 확률이 높으며, 특히 설계제약으로 인해측면장갑이 극단적으로 억제되었던 90식에 비해 차체 및 측면, 그리고 상면 장갑의 방어력은 상당히 개선되었을 여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기동성...
사실 식상하기만 한 다른 체계에 비해 좀 특이한게 많이 보이는 레이아웃입니다.
가스터빈급 먹성을 자랑하던 90식의 1500마력급 2사이클 V12 디젤(어디가 디젤이냐...) 은 스마트하고 시크하고엘레강스한(?) V8 기반의 VGT 커먼레일로 변경되었습니다. 한때 세라믹 디젤엔진을 만들자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만, 시간과예산을 좀 더 주지 아니한 관계로 물건너 가버렸습니다. 대신 세라믹 코팅을 통해 열효율을 높일거라고 하네요.
종합적으로...45t 미만의 중량을 상정할 경우 26hp/t 이상의 톤당 마력비가 확보될터이니 이정도면 꽤 준수하다고 할수 있겠군요.
그리고 이 엔진은 (전차로서는) 세계 최초로 무단변속기와 연동됩니다. 이 변속기에 대한 구체적 정보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마는, 이름만 봐도 재미있는 물건이긴 합니다.
여기에 륽표에서도 보았던 유기압식 엑티브 서스펜션이 덧붙여집니다.
참고로 120mm급 반동을 40톤급 차체로는 어찌하지 못한다 하야, 이 엑티브 서스펜션의 제어를 통해 반동을 상쇄한다는 이야기도있습니다. 이건 정말 믿거나 말거나로군요. 덧붙여서 세계적인 대세가 되어가고 있는 예비동력용 가스터빈...APU 가 덧붙여질예정입니다.


여기에 74식 및 90식의 개수, 일본의 중기방위대강에 묘사된 600대 전차 편성 등등에대해서도 논의를 해 봐여 TK-X 에 대해 약간이나마 감을 잡을수 있습니다만...그러면 이야기도 귀찮아지고 자료도 찾아야 하는관계로 이쯤에서 생락하겠습니다.







1. 조금이라도 생존성과 화력을 올리기 위해 90식을 만들었지만, 그 90식이 훗카이도에 묶여버린 것은 일본의 대괴수 방어작전에 심각한 우려를 끼쳤습니다.
어차피 120mm 전차는 괴수들에게 쟈코 메카일 뿐이니 120mm 이상의 화력을 무리하게 얹을 필요는 없었지만, 시가지에서도 기동이 가능한 74식의 후계는 반드시 필요했던 겁니다.

2. 따라서 74식급 체격에 90식급 전투력을 갖춘 TK-X사업을 시작합니다.
빌딩사이로 좁은 시야밖에 확보하지 못하는 시가 대괴수전의 특성상 NCW 능력도 부여합니다.

3. 세라믹 장갑은 사실 내열능력을 위해서 탑재했습니다.
어차피 고지라의 방사성 화염 앞에서는 무의미하지만, 그래도 조금은 더 살아남아야지요.

4. V8 엔진과 무단변속기라는 "필사적인 기동력 확보 노력" 은 역시 조금이라도 더 살아보겠다는 발버둥.
괴수 앞에 방어력은 무의미합니다. 그저 발 빠르면 사는거지요.

5. 이것이 TK-X의 실체. (어이)

by Luthien | 2008/01/15 13:04 | 화기엄금 | 트랙백(2) | 덧글(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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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로리 at 2008/01/15 13:16
좋은 글 잘보았습니다. 어느정도까지 경량화를 할 수 있는지 꽤나 기대되는 프로젝트이긴 합니다. 일본 전차는 왠지 경전차 같긴 합니다. ^^
Commented by Spearhead at 2008/01/15 13:22
역시 이런 걸 접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흑표랑 붙으면 어느쪽이 우세할까'정도입니다만;
(군사무기쪽은 탄약을 제외하면 지식이 전무하다보니=_=;)

120mm가 기본이지만 140mm 활강포를 옵션으로 달아놓을 수 있는
흑표에 비해 기존 120mm의 개선형을 장착하려는 TK-X가 화력면에서
가질 수 있는 우위점이 뭘까요?;;
Commented by Luthien at 2008/01/15 13:23
흑표 vs TK-X 의 배틀에 대한 답은 에스턴 마틴이랑 재규어가 렐리에서 붙으면 뭐가 이길까-에 대한 답과 같습니다.
Commented by Spearhead at 2008/01/15 13:36
결국 되도 않는 싸움이군요-_-;;
Commented by maxi at 2008/01/15 14:38
항상 이럴때 하는 망상..

"내가 @@@ 라면"

내가 육자대 전차 생산권을 가진 권력자(=방위성 부녀자회 회장 -_-)이라면
M8 선더볼트 전차 면허생산 합니다. 진짜 -_-;;; 120mm 44구경에 크기는 훨씬 작고 전기 추진에 고무 캐터필터라서 도로 사정 괜찮은데다가 보병도 탑승 가능하니 대 게릴라 전에는 쫭이고 나중에 보병 탈 공간에 UCV 넣고 다니면 되고 여기다가 자기네들이 개발한 신형 반응장갑+능동방어체계+포발사 유도포탄 달면 끝.
더군다나 이 정도면 C-X 에도 실고 다닐수 있다! 트레일러 없이 고속도로를 누벼도 된다!

..... 뭐 방위성 부녀자회가 이런걸 남편들(..)에게 PR을 할 리는 없지만;
Commented by maxi at 2008/01/15 14:39
p.s:수방사 공병대로서 전차대랑 서울에서 같이 놀아본 결과 (...) 로는 과연 90식이 그렇게나 못 움직이는지 좀 의아합니다만, 뭐 이건 "일본 특수사정" 이니;;
Commented by Belphegor at 2008/01/15 15:34
한가지 질문. V8 커먼레일의 토크를 견딜 수 있는 풀리&벨트가 있긴한겁니까?;;;무단변속기라니...하다못해 자동변속기도 아니고....여담이지만 대우 마티즈의 CVT도 절망적인 불량률과 내구 수명때문에 결국 포기하고 더 이상 생산하지 않는걸로 알고 있는데...대체 어떤 소재로 풀리&벨트를 만들면 정차급에서 무단 변속기를 운용할 수 있는거죠?;
Commented by 별빛수정 at 2008/01/15 15:45
커먼레일에 무단변속기라니...신기하네요@_@ 웬지 전차라기보다는 디젤 세단 같은 느낌이네요:)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8/01/15 19:20
74식은 388톤짜리 초중전차였다 파문.

(도주)
Commented by 안모군 at 2008/01/15 19:44
TK-X가 바보라는 의도에서 말한 건 아닌데... 일단 74식 회귀적인 면이 많다 보니 아마게돈용 전차의 개량인 3세대와는 좀 다르지 않나 라는 거였심. 룻냥이 까면 나야 까여야겠지만....;;

액티브 방어나 위장기술 같은 게 엄청 발달하긴 했고 그게 의미가 크다고 생각하지만, 지상은 해상이나 공중과는 조금 다르지 않을려나요. 그렇다고 주변에 전면전 걸 나라들이 RPG-7같은 라이트한 것만 들고 있지도 않고(아 윗동넨 아직인가).

하여간 실전 나올때쯤 모듈장갑 올려서 45톤에서 50톤으로 가지 않을까 싶은데(유기압 서스라는것도 그걸 위한 보험?)... 뭐, 우경화 추세의 결과 "감히 천황폐하가 하사한 신병기를 신용 못하는가! 네놈 그렇게 목숨이 아까운가!" 라고 윗대가리가 울부짖을지도.

뭐... 사실 일본애들이 K-1의 105mm 두고 뿜어대던 독설을 생각하면, TK-X는 걔들 독설 그대로 돌려줘도 되는 물건이지 싶삼.
Commented by 존다리안 at 2008/01/15 20:37
대세는 경량화일까요? 그러고 보니 러시아에서 만든다는 신형전차도 비교적
가벼워 보이던데....
Commented by ANYS at 2008/01/15 22:16
저렇게 무게에 제한이 많다면 화끈하게 무인포탑으로 나가는게 좋지 않을까 잠시 생각했다가 대게릴라전 능력 보고 납득했습니다.
Commented by 개발부장 at 2008/01/16 08:37
살짝 오타지적하고 갑니다.

[50톤대인 90식보다 가벼운 388톤의 74식과 같은 전차는 필수였다! 고 판단한 겁니다.]

74식의 명칭은 철서.(쇠쥐? 아이언 마우스? 일본식 발음으로는...)
Commented by 네비아찌 at 2008/01/16 11:52
공격력을 빼면 흙표보다는 분명 나은 물건이겠군요. 흙표는 서울시 용산구 삼각지에 있는 동물원(이라고 쓰고 전쟁기념관이라고 읽는다)에 팔아버리고 독일산 표범을 들여와야 하는데, 운하왕 전하께 기대를 한번 걸어볼까요?
Commented by 무르쉬드 at 2008/01/16 17:14
결론은 네트워크 관련 시스템을 추가한 전형적인 구소련 스타일이 아닙니까?

물론 그 시작은 틀리지만 결론적으로 작은 정면 노출로 무게를 줄이고 기존 전차 동일 혹은 그이상의 장갑 방호력을 획득한다는 기본 전제에 새로운 장갑소재 기술을 더하여 그 경량화 효율을 더 높게 만든다는 것이겠군요.

잘하면 주력 MBT중 가장 경량인 전차가 출현하겠군요

Commented by Luthien at 2008/01/16 19:23
MBT가 아닐수도 있죠. (-_-)
Commented by Eraser at 2008/01/16 19:39
TK-X에 탑재되는 무단변속기...(더러운 RENK는 아직도 자동밋숀이군요 잇힝) 벨트방식이 아니라 디스크로 꼼지락 거리는 방식 같던데..
Commented by JOSH at 2008/02/13 14:09
무단변속기 라....

이게 74식의 웃음거리인 놀라운 서스펜션에 맞먹는 물건이 될 것인지...
걸물이 될 것인지 모르겠군요..

설마 포르쉐박사의 꿈이 일본에서 구현되는 것인가.... (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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