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리뷰] 한라의 아침-부드러운 순수녹차 아부뭉치



렛츠리뷰 아이템인 한라의 아침 - 부드러운 순수녹차를 드디어 다 마셨습니다.
첫인상과 관계 없이 오래 마셔도 질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한 통을 다 비울때까지 기다려 봤습니다. 이하는 그 결과


일단 맛과는 상관 없는 배송 인증샷.

기본 박스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내부에 파우치 형태로 티백들이 포장되어 있습니다.
크기에 비해서는 적재량(?)이 조금 적은 편.

맛은 디카로 못찍는 거니까, 더이상 사진은 생략합니다.

티백 자체는 립튼 허브티 같은 곳에서 봤던 나일론제 정사면체-일명 피라미드 타입입니다.
티벡이 입체적인 공간을 유지해 주면 찾잎과 물의 접촉 면적이 늘어나서, 이론상으로는 더 잘 우러나게 된...다고 합니다. 실제로 찻잎 자체가 기존의 티백형 홍차에 비해 상당히 커서, 다 우려냈을때는 작지 않은 티백 공간의 2/3가량을 불어난 잎이 채워버립니다.
기존의 티백 형태로 출시되었다면 맛이 대단히 들쭉날쭉 했을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차에 비해 우러나는 속도가 상당히 일정합니다. 보통 티백이 (과장을 좀 섞어서) 녹색 분비물을 뿜어대며 주변의 물을 침식해 간다면, 이 물건은 찻잔 전체가 물들어가듯이 부드럽게 우러납니다. 일단 시각적으로는 말이지요.
덕분에 "식어가는" 잔을 아슬아슬한 심정으로 바라보는 일은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맛.
첫인상은 좋지 않았습니다. 너무 유순하달까요.
얕고 부드러운 다향에 비해 텁텁함도 없고 넘김도 부드러운데 그 부드러움에 위화감이 조금 남아 있습니다. 뭐랄까-인위적으로 찻잎의 기세를 억눌러버린게 아닌가 싶은 느낌이더군요.
그래서 두번째 티백으로는 일부러 5분 이상 우려봤습니다. (보온병 만세) 그랬더니 희미하던 이질감이 좀더 뚜렷해 졌습니다.
억눌린듯한 텁텁함과 함께 씁쓸함, 이물감이 한꺼번에 올라옵니다. 반면 다향은 그다지 짙어지지 않더군요.
나름대로 비싼 물건이라는 선입견에, 조금 이녀석의 성격을 잘못 짚은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아무래도 향과 맛을 강조하는 타입이 아니라 인위적으로 억누른 조용한 타입이 아닌가 하고요.
그래서 세번째는 정석대로 우려내고 생각없이 딴짓 하며 마셔봤습니다.
이제야 이 차가 제자리를 찾은듯한 느낌입니다. 강한 향과 맛으로 차에 이목을 모으는 타입이 아니라, 일상 중에 가볍게 기분을 돋워주는. 차에 "신경쓰지 않아도"  부담없이 차를 즐길수 있는 타입인것 같습니다.
하긴, 피라미드 티백 자체의 목적이 그거였지요. "별 신경 쓰지 않아도 잘 나오는 거"
남은 찻잎은 전부 일상용으로, 한 티백을 두어번씩 우려가며 보리차처럼 소비해 봤습니다.
나름대로 프리미엄 (?) 브랜드를 이렇게 써도 되나 싶기도 했습니다만... 결과는 만족.
신경쓸 필요 없이도 부드러운 차가 나오고, 별 생각 없이 기분좋게 마실수 있습니다.
다도에 대해 논하는 자리에 어울릴 차는 아니지만, 일상에서는 퍽 잘 어울리는 차입니다.
그야말로 티백의 정도를 걷는다고 하면 과장일까요?

첫인상이 약간 서먹하긴 했습니다만, 마지막 티백의 소감은 만족입니다.
역시 세상에 나쁜 차는 없지요, 즐기는 방법과 장소가 다를 뿐.



덧: 또다른 장점이라면 역시 이것.
다  마시고도 별로 지저분해지지 않아서 뒷처리가 퍽 편합니다.


렛츠리뷰

핑백

  • ㈜ Luthien's 망상공방 : [렛츠리뷰] 설록 잎차 피라미드 - Black 카페티 2008-08-27 14:44:02 #

    ... 채로 까맣게 잊고 있었나 봅니다. 생각난 김에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 올립니다. 리뷰 품목은 설록 잎차 피라미드 - Black 카페티, 이전에 올린 적이 있던 한라의 아침-부드러운 순수녹차 와 같은 계열의 상품입니다. 실제로 사각 케이스 형태의 기본 포장과 내부의 충진식 파우치, 피라미드 타입의 티백이라는 기본 레이아웃은 동일합니다. -일단 이런 ... more

덧글

  • maxi 2008/01/22 10:31 #

    삼각형 티백 완소 ㅋㅋㅋ

    나도 신청할걸..ㅠㅠ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


트위터+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