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특사를 발표합니다. 에서 트랙백.
이글루 메인 옆에 걸린 광복절 특사 공지를 이제사 봤습니다. 2월 중순 쯤에 당첨된 게 있지 않았나-하고 확인해 보니 정말 빼먹은 게 하나 있었더군요. 2월 18일 이후의 난리통에 그냥 넘어간 채로 까맣게 잊고 있었나 봅니다.
생각난 김에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 올립니다.
리뷰 품목은 설록 잎차 피라미드 - Black 카페티, 이전에 올린 적이 있던 한라의 아침-부드러운 순수녹차 와 같은 계열의 상품입니다. 실제로 사각 케이스 형태의 기본 포장과 내부의 충진식 파우치, 피라미드 타입의 티백이라는 기본 레이아웃은 동일합니다.

-일단 이런 형태지만...
실제로는 이런 느낌입니다.
나일론제 피라미드 티백은 종이와 달리 젖어서 찢어질 염려도 없고, 물을 흡수해서 티백 자체가 무거워질 일도 없고, 형태를 일정하게 유지해 주는 만큼 인퓨저처럼 찻잎의 텀블링을 도와줍니다. 그냥 놔두면 밑바닥에 뭉친듯한 떪은 맛이 남아서 마시기 전에 어떻게든 뒤엎어야 하는 티백 특유의 문제점은 꽤 경감되는 셈입니다.
티백 안에는 상당히 큰 엽차와 볶은 원두가 함께 있습니다. 얼핏 보기엔 얼마 되지 않지만, 충분한 시간을 두고 우린다면 티백을 절반 가량 채웁니다. 티백 안에서 찻잎들이 뛰놀 공간까지 생각한다면 분량이 인색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문제는 향. 일단 티백 상태에서 다향은 거의 나지 않고, 원두의 향 역시 그다지 강하지 않습니다. 너무 억눌린듯한 느낌이 드는데다 원두의 종류도 쉽게 파악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일단 우려보기로 했습니다.
믹스라서 적당한 온도가 얼마인지 확신을 할 수는 없었지만, 일단 녹차 계열이니 수온은 대략 80도 내외로 맞추고 시간은 3분 정도.
일단 커피의 향이 상당히 강하게 올라옵니다. 색 역시 상당히 진한 편. 왠지 온도를 잘못 맞춘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녹차의 느낌" 이 없습니다.
하지만 마셔보면 정작 커피 맛이랄 만한 부분이 의외로 없습니다.
코로 들어오는 것은 분명 커피 향인데, 약간의 애매한 쓴 맛을 제외하고는 밍밍한 녹차의 느낌이 강합니다. 잎이 잘 우러나는 피라미드 타입의 티백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일반적인 티백 녹차들에 비해 분명 나약한 맛입니다.
녹차와 커피의 조화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반신반의 했는데...일단 우려했던 맛의 충돌은 없습니다만, 녹차의 느낌도 커피의 느낌도 억눌러서 강제로 화해를 시킨 것 같습니다.
결국 중대결정. 이번엔 의도적으로 90도 정도에 맞춘 물을 보온병에 담고, 밀폐상태로 5분 이상 우려봤습니다.
...역시 충돌하네요. 최소한의 다향은 기대할 수 있었던 이전과 달리 이번엔 커피의 향과 쓴맛에 녹차가 완전히 밀려납니다. 블랙처럼 강한 맛을 억지로 흐리는 것은 녹차의 힘인 듯 합니다만...아무래도 진하게 마시는 것 보다는 가볍게 마시는 쪽에 초점을 맞췄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그래서 세번째는 가볍게 2분 30초에 70도 정도를 잡고 우려봤습니다.
이번에는 약간 숭늉이나 보리차 같은(...) 친숙한 느낌이 나지만, 첫번째와 두번째 시도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자극적인 부분은 전혀 없고, 그냥 가볍게 호륵호륵 물 대신 마시기 딱 좋은 수준에 머뭅니다. 맛 자체가 지나치게 약한 느낌도 있지만, 애초에 티백을 감상해가며 마실 일이 있을까요.
외려 세번째에는 녹차의 향이 거의 커피와 비슷하게 맞춰지는 것이 꽤나 재미있습니다. 두고두고 마시기에는 부담이 있지만, 나름대로 호기심을 자극하는-재미있는 향입니다.
결론은...역시 가끔 가다 기분전환용으로. 딴짓 하며. 긴 시간과 공을 들일 필요 없이 바로 부어 마실 수 있는- 신경 쓸 필요 없는 인스턴트 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겁니다. (이런 평가는 함께 출시된 부드러운 순수녹차에도 적용됩니다)
녹차와 커피의 조합이라는 시도 자체는 참신했지만, 처음부터 조합 자체가 조금 부조화였다는 느낌입니다. 궃이 그 길을 택하려면- 보다 적절한 원두 선택이 선행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어차피 차는 기호 식품이고, 그만큼 취향따라 천차 만별로 갈라지는 법입니다만...일단 이 차를 접할 대부분의 일반인들이 공감할만한 부분이라면, 아마 이정도가 아닐까 싶네요.
이글루 메인 옆에 걸린 광복절 특사 공지를 이제사 봤습니다. 2월 중순 쯤에 당첨된 게 있지 않았나-하고 확인해 보니 정말 빼먹은 게 하나 있었더군요. 2월 18일 이후의 난리통에 그냥 넘어간 채로 까맣게 잊고 있었나 봅니다.
생각난 김에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 올립니다.
리뷰 품목은 설록 잎차 피라미드 - Black 카페티, 이전에 올린 적이 있던 한라의 아침-부드러운 순수녹차 와 같은 계열의 상품입니다. 실제로 사각 케이스 형태의 기본 포장과 내부의 충진식 파우치, 피라미드 타입의 티백이라는 기본 레이아웃은 동일합니다.

-일단 이런 형태지만...

나일론제 피라미드 티백은 종이와 달리 젖어서 찢어질 염려도 없고, 물을 흡수해서 티백 자체가 무거워질 일도 없고, 형태를 일정하게 유지해 주는 만큼 인퓨저처럼 찻잎의 텀블링을 도와줍니다. 그냥 놔두면 밑바닥에 뭉친듯한 떪은 맛이 남아서 마시기 전에 어떻게든 뒤엎어야 하는 티백 특유의 문제점은 꽤 경감되는 셈입니다.
티백 안에는 상당히 큰 엽차와 볶은 원두가 함께 있습니다. 얼핏 보기엔 얼마 되지 않지만, 충분한 시간을 두고 우린다면 티백을 절반 가량 채웁니다. 티백 안에서 찻잎들이 뛰놀 공간까지 생각한다면 분량이 인색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문제는 향. 일단 티백 상태에서 다향은 거의 나지 않고, 원두의 향 역시 그다지 강하지 않습니다. 너무 억눌린듯한 느낌이 드는데다 원두의 종류도 쉽게 파악을 할 수가 없습니다.

믹스라서 적당한 온도가 얼마인지 확신을 할 수는 없었지만, 일단 녹차 계열이니 수온은 대략 80도 내외로 맞추고 시간은 3분 정도.
일단 커피의 향이 상당히 강하게 올라옵니다. 색 역시 상당히 진한 편. 왠지 온도를 잘못 맞춘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녹차의 느낌" 이 없습니다.
하지만 마셔보면 정작 커피 맛이랄 만한 부분이 의외로 없습니다.
코로 들어오는 것은 분명 커피 향인데, 약간의 애매한 쓴 맛을 제외하고는 밍밍한 녹차의 느낌이 강합니다. 잎이 잘 우러나는 피라미드 타입의 티백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일반적인 티백 녹차들에 비해 분명 나약한 맛입니다.
녹차와 커피의 조화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반신반의 했는데...일단 우려했던 맛의 충돌은 없습니다만, 녹차의 느낌도 커피의 느낌도 억눌러서 강제로 화해를 시킨 것 같습니다.
결국 중대결정. 이번엔 의도적으로 90도 정도에 맞춘 물을 보온병에 담고, 밀폐상태로 5분 이상 우려봤습니다.
...역시 충돌하네요. 최소한의 다향은 기대할 수 있었던 이전과 달리 이번엔 커피의 향과 쓴맛에 녹차가 완전히 밀려납니다. 블랙처럼 강한 맛을 억지로 흐리는 것은 녹차의 힘인 듯 합니다만...아무래도 진하게 마시는 것 보다는 가볍게 마시는 쪽에 초점을 맞췄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그래서 세번째는 가볍게 2분 30초에 70도 정도를 잡고 우려봤습니다.
이번에는 약간 숭늉이나 보리차 같은(...) 친숙한 느낌이 나지만, 첫번째와 두번째 시도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자극적인 부분은 전혀 없고, 그냥 가볍게 호륵호륵 물 대신 마시기 딱 좋은 수준에 머뭅니다. 맛 자체가 지나치게 약한 느낌도 있지만, 애초에 티백을 감상해가며 마실 일이 있을까요.
외려 세번째에는 녹차의 향이 거의 커피와 비슷하게 맞춰지는 것이 꽤나 재미있습니다. 두고두고 마시기에는 부담이 있지만, 나름대로 호기심을 자극하는-재미있는 향입니다.
결론은...역시 가끔 가다 기분전환용으로. 딴짓 하며. 긴 시간과 공을 들일 필요 없이 바로 부어 마실 수 있는- 신경 쓸 필요 없는 인스턴트 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겁니다. (이런 평가는 함께 출시된 부드러운 순수녹차에도 적용됩니다)
녹차와 커피의 조합이라는 시도 자체는 참신했지만, 처음부터 조합 자체가 조금 부조화였다는 느낌입니다. 궃이 그 길을 택하려면- 보다 적절한 원두 선택이 선행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어차피 차는 기호 식품이고, 그만큼 취향따라 천차 만별로 갈라지는 법입니다만...일단 이 차를 접할 대부분의 일반인들이 공감할만한 부분이라면, 아마 이정도가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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