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포드 2세의 맛있는 햄버거 만들기 강좌. 식량뭉치

햄버거 하나에 18만원...... - 을 보고 트랙백.

전 포드 부사장, 및 크라이슬러 사장이었던 리 아이어코카의 회고록에 재미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참고로 70년대 물가입니다)


(상략) "...이 식당은 결코 평범한 식당이 아니었다. 아마 미국에서 가장 좋은 전문 음식점에 필적했을 것이다. 도버 해협에서 잡은 넙치가 매일 영국에서 비행기로 수송되었으며, 어느 계절이건 싱싱한 과일을 마음껏 먹을 수 있었다.
입안에서 살살 녹는 초콜렛부터 이국풍의 꽃까지, 무엇이든 말만 하면 흰 옷을 입은 급사들이 가져다 주었다.
우리는 그런 점심식사를 위해 2달러를 지불했는데, 원래는 1달러 50센트였던 것이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2달러까지 올랐다...(중략)...원하는 것은 무엇이건 그 식당에서 주문할 수 있었다. 록펠러 회사에서 만든 새우부터 구운 꿩고기까지. 그러나 헨리 (헨리 포드 2세, 당시 포드 회장) 의 표준식사는 언제나 햄버거였다. 그가 다른 식사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어느날 점심 식사때 핸리가 나를 향해 불평했다. 연봉 3~4만달러를 주고 고용한 요리사가 맛있는 햄버거를 만들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는 어떤 음식점에서도 마찬가지였으며, 이 식당 (포드의 중역용 식당) 에서 파는 햄버거가 가장 맛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다.
나도 요리를 조아하는 터라, 헨리의 불평을 듣자 마자 호기심이 일었다.
그래서 그날 우리 식당의 주방장인 스위스계 이탈리아인 조 버나르디를 찾아가 물어봤다. '헤이, 조. 헨리가 당신이 만든 햄버거를 정말 좋아하던데. 뭔가 비결이라도 있나?"
"물론이죠. 제 방식대로 하려면 사장님도 정말 훌륭한 요리사가 될 수 있을겁니다. 자아. 잠시만 기다려 보세요."
그는 냉장고로 가서 두께가 1인치 쯤 되는 훌륭한 스테이크를 꺼내곤 그라인더로  패티를 만들어 그릴 위에 올려놓았다.
"궁금한게 더 있으신가요?" 하고 조가 웃으며 말했다. "5달러짜리 스테이크로 2달러짜리 햄버거를 만들면 되는 겁니다. 참 쉽죠?"


참고로 포드는 헨리 포드 2세 시절에 무리한 외부투자로 결정적 타격을 입고 GM과의 대결에서 밀려나 버렸습니다.

핑백

  • ㈜ Luthien's 망상공방 : 빵대신 치킨으로 햄버거 제작 도전 2009-08-27 14:10:24 #

    ... 레한 물질은 만들수 있겠다 싶어서 시작해 보았'읍'니다. (이하 폰 메모리를 누님이 납치해간 관계로 폰카, 화질이 좋지 아니하오니 양해 바랍니다) 안녕 등심. 뭐랄까, 만들면서도 이런 짓 을 따라하는 느낌. 그사이에 닭가슴살 등장. 적당히 동그랗게 잘라내고 베어먹기 좋게 안쪽엔 칼집. 오븐에 구워봅니다. 저거 정말 튀겨버리다간 식용유 덩어리가 될거 같아서 ... more

덧글

  • 로리 2008/10/02 11:56 #

    저런 낭비가...
  • Luthien 2008/10/03 12:09 #

    저러니 망하죠.
  • 슈타인호프 2008/10/02 11:57 #

    오오 5달러 짜리 스테이크로 만든 2달러짜리 햄버거라(...)
  • Luthien 2008/10/03 12:09 #

    바보 재벌 3세는 답이 없습니다.
  • 세실 2008/10/02 12:05 #

    .....쿨럭.....;;;;; 이걸 보고 바로 돈지X이라는 것인가요....;;
  • Luthien 2008/10/03 12:09 #

    네, 돈X랄 이라고 하지요.
  • NePHiliM 2008/10/02 12:11 #

    ,.....덜덜
    -네피
  • Luthien 2008/10/03 12:10 #

    덜덜덜
  • 행인1 2008/10/02 12:47 #

    포드 2세라서 먹을 수 있는 햄버거로군요....;;;
  • Luthien 2008/10/03 12:10 #

    헨리 앞에서만 팔았다고 합니다.
  • 레인 2008/10/02 13:21 #

    쿠..쿨럭;;
  • Luthien 2008/10/03 12:10 #

    (손수건)
  • 가라나티 2008/10/02 15:04 #

    으음...과연 돈X랄과 웰빙의 경계는 어디인가를 생각하게 해주는 심오한(?!) 일화로군요...
  • Luthien 2008/10/03 12:10 #

    그러게요.
  • 큐팁 2008/10/02 15:54 #

    이 글의 포인트는 '돈지랄'이 아니라 '조'의 멘트와 마지막 문장에 있는 거 같은데요..^^ 의외로 돈지랄에 다들 포커스를 맞추시는듯..
  • Luthien 2008/10/03 12:11 #

    포드 회장이니 사내 식당에서 입맛은 맞춰줘야 되겠고...(...)
  • 다크엘 2008/10/02 16:21 #

    참 쉽죠......(orz)
  • Luthien 2008/10/03 12:11 #

    쉽습니다. 여러분도 해보세요!
  • 미미르 2008/10/02 17:36 # 삭제

    적자를 봐도 괜찮을 고객이였다는 걸까요
  • Luthien 2008/10/03 12:11 #

    저 식당은 회사 내에 있는 간부용 식당이고, 헨리 포드 2세는 그 회사의 회장입니다.
  • 카군 2008/10/02 17:41 #

    어이쿠. 역시 대인배는 주방장부터가 다르군요.[...]
  • Luthien 2008/10/03 12:12 #

    그래서 재무담당자가 식당 적자에 골머리를 썩였다고 합니다.
  • 제너럴 2008/10/02 18:10 #

    이건 포디즘의 극단적 해석이라고 봐야할까요?

    돈 많이들여서 좋은물건을 싸게 대량 생산 한다는것.

    듣기에는 좋지만 현실에서 이러면 수지 맞추기가 어려우니....
  • Luthien 2008/10/03 12:12 #

    ...글쎄요.
  • 아레스실버 2008/10/02 18:38 #

    한국에는 '되도록 비싼 음식'을 먹으려 드는 부자가 많지만...
    저 시대의 포드는 '가격은 싸지만 맛있는 음식'을 추구했다는 거죠.

    요리사의 선택이야 어찌됐건 포드의 선택은 생각할 만한 꺼리를 던져주네요.
  • Luthien 2008/10/03 12:12 #

    문제는 전혀 싸지 않았다는 겁니다. (...)
    혼자서는 싼줄 알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 후덜덜 2008/10/02 18:39 # 삭제

    5달러 스테이크 고기를 갈아서 햄버거... 야이 시바 천벌받을 놈들아!!!
  • Luthien 2008/10/03 12:12 #

    (먼산)
  • 라피에사쥬 2008/10/02 21:28 #

    과연 음식사업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보면 다른 사업도 눈에 보이는 군요[..]
  • Luthien 2008/10/03 12:13 #

    그러니 대형차 라인업 좋아하다 쫄딱 망하죠.
  • Eraser 2008/10/02 21:59 #

    ....아무리 값싸고 질좋은거 추구해도 저건 좀 -_-;;
  • Luthien 2008/10/03 12:13 #

    그냥 헨리 포드 2세 병God 하면 됩니다.
  • paro1923 2008/10/02 22:22 # 삭제

    포디즘의 '허'가 극명하게 드러난 일화군요.
  • Luthien 2008/10/03 12:13 #

    Hahaha.
  • 빠대 2008/10/03 15:34 #

    ... 회사 경영 상태에 대한 파악이 저따위니 회사가 망하지. -_-
  • sonnet 2008/10/06 18:30 #

    회장님의 비위를 맞춰 조의 일자리를 지킬 수 있다면 스테이크 한 장 쯤은 가벼운 것.
    나라면 사비를 들여서라도 스테이크 채워놓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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