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사 세 개를 동시에 달린 끝에 겨우 마감 성공.
이번에도 하안-참을 막혀 있다가 몇 시간 만에 두두두둑, 하고 완성하는 패턴이 반복.
정말 글로 밥 벌어먹고 사려면 아무리 상태가 안좋아도 최소한의 퀄리티는 유지해야 하는데...이건 컨디션 따라 기복이 심한 건 둘째치고 당장 퀄리티도 안나오내요. 역시 노력 부족, 재능 부족이겠습니다마는.
...게다가 이제 쉴 틈도 없이 바로 책 써야지요. 흑흑.
2. 글이 하도 써지지 않길래 노트북을 들고 놀이터로 나왔습니다.
최근에는 글만 안써지면 놀이터 벤치로 이동하는 괴상한 버릇이 생겼거든요.
게다가 외부 스피커로 노래를 틀어 놓으면 주변에서 노는 아이들 반응도 좋고 해서 (그 곡 뭐예요? 하고 물어오는 애들도 있어요) 요즘은 아예 나갈때마다 음악을 몇 곡 선곡해서 나갈 정도입니다.
오늘은 그냥 여러 곡 틀기 귀찮아서 에올리안 하프 한 곡만 틀어놨는데, 제가 KMP 플레이 리스트를 짜면서 에올리안 하프 다음 곡으로 성간비행을 올려둔 모양이더군요.
미처 수습할 새도 없이 울려퍼지는
아, 일본 노래니까 거부감 보이는 분도 있겠네...싶어서 곡을 바꾸려던 순간.
저는 보았습니다.
"키랏" 에 맞춰 살짝 접히는
아저씨의 중지와 약지를.
이거 본 티를 낼 수도 없고, 안낼 수도 없고.
그러고 보니 부산에서 "장비를 정지합니다" 에 반응한 여학생까지 있었지요.
....세상엔 덕이 높으신 분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으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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