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음만으로 추천평을 쓸 수 있을 정도로 가벼운 주제나 에이스 오브 에이스 메이저 오브 메이저 급이 민감한 화제를 건드리는 포스팅이 아니라면, 이오공감에 걸린 포스팅에는 추천수에 비해 추천평이 놀랄만큼 적습니다. 예외가 없는 건 아니지마는요.
그것도 제 기억이 맞다면 날로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그래도 옛날 (이오공감 2.0 개편 초기 쯤) 추천수 절반 정도는 추천평이 달렸던 걸로 기억하니 말입니다.
...하긴, 애써 한문장이라도 끄집어 내야 하는 추천평 보다야, 머리 굴릴 필요도 없이 마음에 드는 포스팅에 클릭만 하면 되는 추천평이 훨씬 편하긴 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왜 그 글을 추천하는지 (혹은 그 의견을 지지하는지 or 왜 이 글을 검투장에서 공개처형시키려 하는지) 정도는 당당하게 밝히는 쪽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로서는 다함께 웃어보자는 포스팅에 대한 추천 이외에는 대체 저 추천수 뒤에 어떤 의도가 숨어있는가 알아내는 것이 불가능하니 말입니다.
진짜 공감인지, 장난인지, 협잡인지, 악의인지, 군중심리인지 무뇌인지, 결국 각자가 어림짐작 외엔 다른 도리가 없지요.
(하긴 블로그 씩이나 하시는 분들이 자신이 추천을 클릭할 이유 하나 만들어 내지 못하고 우르르 몰려다닐 리는 없으니 무뇌는 좀 아닌 듯. 그렇지 않나요?)
이런 추천의 음성화는 분명히 이오공감의 막장화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인신공격성 포스팅에 누군가가 총대 메고 달려들면 그 뒤로 추천이 우르르 달라붙어 메인을 점령하다 신고로 사라지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는데, 그런 추천 가운데 과연 "나는 이런 이유로 이 포스팅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며 명료한 의견을 밝힐수 있는 경우가 몇이나 될까요.
지인 간의 분쟁이 그렇게 공론화 (?) 되는 경우를 보면 열에 여덟 아홉은 감정적인 클릭질이던데 말입니다.
(제 주변만 좀 타락한 무리들이 모여있었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마는...)
적어도 자신의 행동을 하나의 주장으로 정리할 수 있다면, 그리고 그 주장을 상대와 타인들 앞에 밝히게 된다면, 지금 같은 막장은 대부분 회피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다못해 " 난 저 인간이 싫다. 그래서 얻어맞아 보라고 추천했다" 도 좋습니다. 그 말에 책임 질 수 있다면요.
대충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ps2: 관련도 없는 사람들이 의견 밝히는 것은 사절하고프니, 이 포스팅이 첫 페이지에 걸려있는 동안은 비로그인 덧글을 한정 제한합니다.
태그 : 이오공감, 2.0, 이런일이일어날것같은조짐을느꼈지, 하지만SK가내말을듣지않았어, 오늘은중요한날이야, 모든것이제대로되어가지않는군, 결론, 추천평없으면추천도못하게해버렸으면좋겠다, 는것이, 소인배, 의견
덧글
저도 클릭만 한 소심형 인간이라.... 흑흑흑
물론 추천 누르기전에 생각하면 되지 않냐고 하시면 할 말은 없지만요....
그리고 반대의견 나쁠것 없습니다, 혹여나 다음에 비슷한 경우 생긴다면 그냥 공개댓글로 해주세요.
따지고 보니 궁색한 변명이네요.(..)
p. s. 아 그리고 炎帝님 말씀에 정말 공감합니다. 마땅한 추천평이 떠오르지 않을 때가 있어요. 덧글에 이미 썼던 걸 추천평에 또 쓸 수는 없잖습니까? T_T
리플 안보고 포스팅만 보는 분들도 있거든요. (...)
저는 '추천평이 있는 추천'이 '추천평이 없는 추천'보다 더 쓸만한 추천, 다르게 말하면 앞의 추천은 더 높은 점수를 주는 추천..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SilverRuin 님처럼 추천 버튼 쓰시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만, 다수는 아니겠지요.
차라리 이런 경우라면 "XXX 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정도 추천평을 남긴다면 깔금한 처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보다 제 경우엔 추천 버튼도 클릭을 잘 안했었군요. ;;;
도대체 왜 정지 먹은건지...
이 글을 공감 한다는건지 안한다는건지 -_-;;
방금도 막 공감에 동방신기 쇼케 호피녀..라는 글 보고 웃겨서..
추천평에 "ㅋㅋㅋ" 넣고 끝냈는데..스크롤을 내리다보니 이런 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