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57년 2월 돗토리현 출생, 1979년 게이오 법학부 졸업, 미쓰이 은행 취직. 1986년 7월 중의원, 1992년 12월 농림수산성 정무차관. 2001년 1월 방위청 부장관. 2002년 9월~2004년 9월 방위청 장관, 2007년 9월 방위상, 현 농림 대신.
이것만 봐도 일본에서 나름 잘 나가는 핵심 인사임을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2002~2007년 방위청 장관-방위상 재임이라는 것만 봐도 능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실제로 당시 자위대가 발표/실시한 중기방위계획대강과 자위대 정비계획 (규모는 줄이고 배치는 효율화) 가 최근까지 한국과 주변국 군관련자들이 머리를 싸매게 만들고 있으니까요. 자위대 기본임무를 일본 방위에서 국제평화 기여로 바꾼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방위청 장관-방위상 재임 내내 헌법 9조 개정을 반대했습니다. (...!)
(당연히 재임기간 중 자위대가
자위군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유사법제 제정에는 찬성이지만, 이건 국내 군사전문가들도 규정하는 "국제법의 관리를 받는 명확한 법제화" 를 이야기한 거라고 하네요. 실제로 "자위대 관리 법이 제대로 규정이 되야 주변국도 안심한다" 는 발언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때 나온 발언이 저 유명한 "자위대는 자폐대" 발언,
당연히 교육기본법에서 애국심 고취 강조 항이 나왔을 때 극렬 반대.
대북정책에서도 "북을 알지 못하면서 비난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 며 자민-사회당 합동 북한 방문 의원단에 참가해서 김일성 80주년 식전까지 보고 와서는,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한반도에서 전쟁이 벌어져서 북한 국민들이 도탄에 빠지면, 현행법으로는 그들을 인도적으로 구제하는것조차 불가능하다. 이 문제는 해결해야 한다." 고 떠들어 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오오타 히카루의 내가 총리가 되면..."이라는 TV 프로그램의 토론에서 공개적으로 "태평양 전쟁은 침략 전쟁이며 대동아 공영권은 침략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한 정치적 수사다!" 라고 발언한 적이 있습니다.
아사히 신문의 "논좌" 란 논평잡지에서도 글을 종종 게제해서, 보수 강경파를 대놓고 씹곤 한다네요.
현재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반대하는 일본 정치인의 대표주자로 손꼽히고 있기도 합니다.
참고로 자위대 내에선 인기 최고. 다만 내부 관료들에게는 너무 일 잘하고 관료들에겐 엄하다고 평이 좋지 않다네요,
옥의 티라면 아소 다로를 지지한다는 것. 함께 로젠메이든을 본다는 것 그리고 2004년 내각 각료 가운데 아소 다로와 함께 국민연금 미납한 게 걸려서 뒤늦게 납부했다는 것 정도입니다.
뭐야 이 괴수는. 싶은 프로필입니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겁니다.
영화덕후, 철도덕후, 밀덕후, 프라모델 덕후 아이돌 덕후로 유명한 인간입니다. (...)
과연 로젠메이든 덕후 아소 다로의 베프
모델러로서의 실력은 수준급이어서 전문 모형지인 아머 모델링에 칼럼까지 기고했고, 방위청 장관 재임기간동안은 프라모델 안만들고 일에 전념하겠다고 다짐했다가 러시아 국방장관이 방일하자 좋은 이미지를 주고 싶다고 2일 철야로 트럼페터의 아드미랄 쿠츠네초프 (항공모함) 모형을 만들어 선물. (어떤 물건인지 보고 싶으시면 http://www.trumpeter-china.com/war513/products/en_message.asp?id=287 참조)
참고로 시즈오카 하비 쇼에 자위대 실물 장비가 전시된것도 이 아저씨 지십니다.
철도덕후질로도 유명해서, 언론에 특정 철도노선의 마지막 침대칸 표를 구하지 못해 애석해 했다는 일이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도 돗토리와 도쿄간 왕복엔 가급적 침대칸을 쓸 정도라는군요.
영화덕후로서의 업적조차 무시할수 없습니다. 전국 자위대 1549나 망국의 이지스, 가메라 등의 자위대 등장 영화들이 대거 이 아저씨의 지원 하에 제작되었고, 일본 국회 청문회에서 "UFO 가 날아오면 어쩌냐" 는 질문에 "고지라나 가메라라면 재해로 규정해야 하지 않겠느냐" 고 받아쳐서 괴수물 덕후의 본성 유머센스 + 실무능력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국내엔 개그 일화로 소개되었지만요.
게다가 고교시절 아이돌 가수 캔디즈의 열성 팬이었고, 최근엔 모닝구 무스메 팬으로 주요 멤버와 노래는 전부 암기하고 있다네요.
저서중에 "만화로 읽는 국방입문" 이란 괴작이 있고, 저 나이가 되도록 낫토는 못먹는데요.
...뭐야 이 괴물은. 이런 인간 왜 우리나라엔 없는거야.
흑.
덧글
(...'동양 최대 규모 의사당'이라는 모 기생충 서식지를 보며 한숨)
ps. 이거 사막의여우님 블로그에 트랙뷁 되어 있는데 노리신검미? ㅎㅎ
좋은 결과가 있을까요 나쁜 결과가 있을까요?
단정짓기가 어렵네요.
꿈과 희망의 군국주의자 무시하시는 건가욤??
=3=3==33
...한마디로 평소에도 고민좀 해봤을 거란 소리 (...)
'전일본 법학생 토론대회'에서 1등한 경력도 있고, 정치적 자질에 있어서 아소의 대를 이어도 손색이 없는 인물로 보여집니다..
국제적 격변이 있을때마다 단골로 일본 방송의 시사토론에 출연하는데 논리정연한 어조가 인상적이더군요..
가문 자체가 대대로 게이오 법학부에다, 외증조부는 일본 내의 유명한 신교 전도자였고, 토론회에서도 특정 정치인들의 천적이라고 불릴 지경이고, 기타등등. 기타등등. 사실 가볍게 볼 사람이 아닙니다.
뭔가 맥락이 안 맞아 보여서 끼어들어봅니다.
그 유명한 증조부 이름은 카나모리 쓰린이고요.
무엇보다 당당한 일본군을 확보할수 있을꺼고...
현실을 아는 정치가군요
그때쯤이면 한일관계 개선도 기대할수 있을까요...?
총리 가능성이 점쳐지는 정치인이긴 합니다만 본인은 총리보단 대신 지망이라고 했고, 또 설령 총리가 된다고 해도 국제관계는 정치인 한명이 그렇게 쉬이 바꿀 수 없는 부분이 있지요.
혹시 이 양반은 혹시 "집단적 자위권" 문제에는 어떤 입장이신 겝니까? 사실 자위대냐 국군이냐, defense 표기냐 military냐는 별 의미가 없다고 보는지라... p.s. 모님의 말씀에 의하면, Israel Defense Forces는 혹시 자위대?
여러모로 귀여운점이 많은 아저씨군요-
게이오에서 맨 처음 무한으로 압박을 느낀..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와 달라서 그런걸까요.. 이 미묘한 감정은 무엇일까요 ;ㅁ;
(한정판인지 뭔지를 상금으로 사겠다 선언하고 정말로 상금으로 샀다 합니다.
그때 밥샵이었나 크로캅이었나도 떡실신시킨 적이 있다네요.;;;)
(왜냐고? 저 양반 사상을 보면 주변을 위험에 빠트릴 인간이야!!!)
<-증거자료
(... ...) 지금은 쌀농사 중이시라는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