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다할 경력도 기술도 재산도 인척도 주인공 보정도 없는 주인공 키라 이스마일.
신분조작자인 코디네이터라 애초에 이 플랜트를 벗어나서는 출세건 입신양명이건 꿈조차 꿀 수 없는 현실에 절망한 청년이었다.
키라 이스마일은 단지 우주로 나가고 싶다는 이유 하나로 집을 나와 우주항을 떠돈다.
그에 눈에 비친 것은 민간인 도크에 정박한 한 척의 낡은 전함. 주변 사람을 붙잡고 물어 보니 에섹스 "아크 엔젤" 이라는 이름의 포경선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저렇게 낡은 것을 보면 아마도 군에게 불하를 받은 것이리라.
확실히 우주 고래는 한번 잡으면 폴드 쿼츠가 나오니 이런 저런 부산물이 나와서 꽤나 짭짤한 수익을 올릴수 있지만, 정작 포경 자체가 굉장히 어렵고 위험해서 전함 급의 화력과 장갑이 아니면 버티기 어렵다고 했다.
포경선에 대한 흉흉한 소문이 맘에 걸리긴 했지만, 그저 우주로 나가고 싶었던 키라는 별 고민 없이 포경선에 잡역부로 취직해 버린다.
그곳에서 만난 것이 바로 마류 에이허브 함장.
한쪽 다리를 우주 고래에게 잃었다는 이 함장은 하얀 빛으로 빛나는 우주고래를 쫒고있었다. 그(!?) 가 광기에 물든 흉흉한 눈빛으로 키라를 돌아보자 키라는 황급히 시선을 피해버렸다.
만남은 계속 이어진다. 도크에서는 무우 라 퀴퀘그라는 MS 파일럿이 MS 를 손질하고 있었다.
MS라면 군에선 10년도 전에 퇴역시킨 낡은 무기지만 (대체 우주에서 인간형 무기가 무슨 소용인가!) 우주고래를 큰 상처 없이 잡기위해 반드시 필요한 장비인 빔 사벨을 사용할 수 있는데다 사람처럼 선외 작업도 가능해서 요즘 포경선들은 몇 대씩 탑재를 하고 다닌다 했다.
아크 엔젤에 탑재된 MS 들은 하나같이 눈이 두개에 이마에 두 갈래 노란 뿔을 달고 있었다. 심지어 그냥 모노아이나 글래스 콕핏에눈을 그려넣고 뿔을 단 경우도 있었다. 무우는 키라에게 "저런 모습에 건담이라는 이름을 달아주면 성난 고래를 만나도 살아돌아오기쉽다" 는 미신이 있다며 투덜거렸다....(하략)
...이런 느낌이면 한번 보고 싶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결론: 그러니까 우주고래란게 대체 뭐야.
덧글
덧 : 그리고 발표 당시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지만 PD 사후 사람들은 이것을 명작 애니로 칭송하더라... 라거나요.(…)
(매치가 안돼서 시스템 과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