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꽤 재미있는 책이 출시된 모양입니다.
제목은 How to Break a Terrorist: The US Interrogators Who Used Brains, Not Brutality, to Take Down the Deadliest Man in Iraq.입니다.
이 책은 1996년부터 이라크에서 첩보부를 지휘했던 매튜 알랙산더 (아직 일선에서 활동중인 인물이라 가명을 사용했댑니다) 가 300회의 포로 심문을 실시한 내용을 적고 있는데, 그의 경험에 따르면 "고문은 상대로 부터 거짓말을 끌어낼 확률이 더 높아서 극히 비효율적이었다" 고 하네요.
고문을 사용한 심문은 정해진 시간 내에 입을 열게 하는 데는 효과적일지 몰라도, 정작 상대는 복수심에 가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결심을 굳히게 되어 고문으로 얻을수 있는 정보는 대게 쓰레기에 가까웠다고 합니다.
또한 고문 사실이 새어나가거나 피고문자가 석방될 경우, 고문에 대한 증오심은 집단으로 확산되어 장기적으로는 무엇 하나 이득이 되지 않았다네요.
저자 자신도 심문 과정에서 "미국의 고문 소식을 듣고 분노해 테러집단에 자원했다" 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고 할 정도이니 반론의 여지는 없는 듯 합니다.
외려 육군 FM 이 권장하는 장교급 대접(...)과 인간관계에 기반한 친밀감 구축(...) 미래 보장(...) 등이 정보를 받아내는 데에는 훨씬 유효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입니다.
후진국일수록 고문을 자주 사용하는 것은, "명확한 정보" 보다는 "당장의 결과" 를 중시하는 근시적 발상 때문이라는 내용도 있습니다.
2008년 7월 기준으로 미국내 일반인 대상 설문에서 평균 44% 가 테러 용의자에 대한 고문은 허용되어야 한다고 답했으며, 이를 근거로 더글러스 페이스 같은
...이 책은 그런 의견이 일선의 경험자들에겐 견공이 치아를 연주하는 음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만큼, 미국 쪽에서도 상당한 논란이 되고 있다네요.
환율 + 통장 잔량 + 영어실력만 아니면 바로 질러서 봤을텐데, 개인적으로 퍽 아쉽습니다.
혹여나 구해 읽게 되면 한번 따로 리뷰를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http://www.amazon.com/How-Break-Terrorist-Interrogators-Brutality/dp/1416573151
아마존을 참조하세용. :D
덧글
...라면야 관점이 틀려지지요. 넵.
"우리는 고문을 쓰지 않아."하시던...
어쩌면 고문을 하는 진정한 이유는 그저 '본보기'때문일련지도 모르겠습니다.
안불면 니도 저렇게 된다~+ 미래보장을 하면 효과업?
"희망이 경험을 이기길 바랬다"...
...아마 고문만능론자(나아가 극형만능론자)들의 속내도 비슷할 듯.
http://www.thedailyshow.com/full-episodes/index.jhtml?episodeId=212885
참고하시길.
그저 심문이 제일입죠.
"알라신은 위대하다"
부터 꺼내더니 은근히 존중하는척 하면서(..부모님한테 전화통화 기회도 제공해주고..)도 '넌 잘못했다가는 그대로 알라신에게 가는거임 ㅇㅋ?' 로 마무리하고...
.......과연 루비양카에서 토해내게 한 증언이 몇%나 진실이었을지 심히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