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의 동서 디자인 대동단결
디트로이트에 포드의 차세대 패밀리 세단, 뉴 토러스가 공개되었습니다.

이전까지 북미 미드사이즈 페밀리 세단 시장을 맡고 있던 것은 볼보의 낡은 P2 플랫폼으로 개발한 500시리즈/얼굴만 바꾼 토러스였습니다.
하지만 얘들은 미국차 치고는 그럭저럭 괜찮은 섀시에도 불구하고 마무리의 엉성함, 판매전략의 부재, 옵션의 민망함이나 새로운 페밀리 룩의 어색함 등등등...이런저런 문제로 판매 면에서 그리 재미를 보지는 못했습니다.
(개인적인 시승 때는...볼보 섀시가 왜 이리 헐렁대지, 라고 당황했던 기억이)
외려 약간 아랫 급에서 일본/한국의 페밀리 세단과 직접 대결한 퓨전이 판매량 면에서는 몰라도 기대치 면에서는 나름대로 선전을 한 편입니다.
그렇다 보니, 북미에서는 이 신형 2010 토러스에 대한 기대가 대단합니다.
개발과정 전반에 유럽 포드의 스탭과 기술들이 엄청나게 들어갔는데...그간 유럽 포드의 방식을 "원가 많이 들어간다" 며 거절한 북미 포드로서는 치욕적이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변화입니다. (그러게 장사 좀 잘 하지)
신형 토러스가 예정대로 2009년 가을부터 판매하게 된다면, 2010 중에 북미에 출시될 알라바마의 YFA 와 정면으로 충돌하게 될 겁니다.
새로운 토러스의 디자인은 현용 토러스와는 완전히 상반된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북미 포드를 대표하던 반짝반짝 트라이 바 (아래 사진참조) 와 레트로스런 큐가 사라지고, 명 디자이너 제이 메이스가 디자인한 포드 유럽의 제품들처럼 꿈틀대는 선들이 대거 적용되었습니다.

하지만 유럽시장식 큐를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었던 만큼, 나름대로 북미시장에 맞는 어레인지는 거쳤다고 합니다.
구멍이 뚫리긴 했지만 "어쨌든 세줄" 인 짝퉁 트라이바는 현 포드 디자인 북미 책임자인 피터 호버리의 마지막 발악이라는 느낌입니다. (...)
적어도 괜찮은 디자인이라는 느낌은 없네요.



그래도 전반적인 실루엣이나 캐릭터라인은 다분히 유럽적인 편입니다.
특히 헤드룸이 걱정스러울 정도로 누워버린 C 필러 라인이나 파워돔 마냥 이단으로 불룩하게 치솟은 후드 디자인, 요즘 유행하는 측면 캐릭터라인 + 사이드 에어 인테이크 등등등...상당히 스포티한 큐가 곳곳에 적용되었습니다.
팬더의 컷 라인도 일부러 크게 그려넣어서 휠이 커 보이는 효과를 노리고 있습니다.
북미에 팔릴 포드 차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공격적인 디자인입니다.
그런데 쿼터글래스라고 보기도 민망한 "연출" 용 장식품은 분명 한국에서도 많이 본 것 같지 않으신가요. NF 라던가. NF 라던지. NF 같은.




메이커가 제공한 홍보샷이 아닌 실제 모습은 이렇습니다.
그런데...에, 아. 음. 어쩐지 공식 홍보샷 중에 엉덩이가 없다 했습니다.
그래도 나름대로는 저게 멋있다고 생각한 분들이 디자인 했겠지요?
넘어갑시다. 음.음.음.

인테리어는 이렇습니다. 이번엔 나름대로 공장 품질관리를 위해 직원들을 몰아칠 거라고 하는데 어쩌련지 모르겠네요.
미국적인 스타일을 바탕으로 톤을 달리해 포인트를 주고, 블루 계열의 조명을 사용했습니다.
한창 유행중인 스타트 버튼과 실린더식 계기판도 적용되었습니다.
문제는 역시 우핸들 시장을 염두에 두었다는듯한 대시보드 디자인.
이렇게 보면 위화감이 없지만...
(소감: 버려)
일반 조명 하에서 보면 꽤나 조잡해 보입니다.
과연 저 부분을 좌우대칭으로 해야 할 이유가 뭔지 모르겠네요.
우핸들 주요시장이라고 해봐야 영국과 일본입니다. 다들 토러스 "따위가" 비집고 들어갈만한 곳은 아니고, 정 들어가야 한다면 유럽 포드의 몬데오 정도는 되어야 승부가 가능한 수준.
결국 딱히 원가절감 효과가 있는것도 아닐텐데 디자인적으로 꽤나 어색한 대칭 대시보드 라인을 궃이 채택해가며 북미 시장의 소비자들에게 반감을 살 필요가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차가 물에 빠졌을때는 쑥 뽑아서 유리창을 깨라고 만든 것 같은 기어 노브도 그렇고, 플라스틱 질감도 사진에서 본 인상에 의지하자면 여전히 500 시절의 그 느낌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미국차-일본차의 가장 큰 차이점이 인테리어의 감성적 품질과 마무리라는 지적이 있는데 (게다가 유럽 포드의 제품은 그 면에서 유럽 수출형 일본차에 필적합니다) 북미 포드는...솔직히 아직도 뭐가 문제인지 감을 못잡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결국 신형 토러스의 디자인적인 문제는 실내 쪽에 집중되는 것 같습니다.
편의장비도 있고 공간도 넓지만, 이래서야 잘못하면 YFA 에게 추월당할지도 모릅니다.
ps: 부재를 역습의 호버리...라고 잡아버릴까 고민중.
디트로이트에 포드의 차세대 패밀리 세단, 뉴 토러스가 공개되었습니다.

이전까지 북미 미드사이즈 페밀리 세단 시장을 맡고 있던 것은 볼보의 낡은 P2 플랫폼으로 개발한 500시리즈/얼굴만 바꾼 토러스였습니다.
하지만 얘들은 미국차 치고는 그럭저럭 괜찮은 섀시에도 불구하고 마무리의 엉성함, 판매전략의 부재, 옵션의 민망함이나 새로운 페밀리 룩의 어색함 등등등...이런저런 문제로 판매 면에서 그리 재미를 보지는 못했습니다.
(개인적인 시승 때는...볼보 섀시가 왜 이리 헐렁대지, 라고 당황했던 기억이)
외려 약간 아랫 급에서 일본/한국의 페밀리 세단과 직접 대결한 퓨전이 판매량 면에서는 몰라도 기대치 면에서는 나름대로 선전을 한 편입니다.
그렇다 보니, 북미에서는 이 신형 2010 토러스에 대한 기대가 대단합니다.
개발과정 전반에 유럽 포드의 스탭과 기술들이 엄청나게 들어갔는데...그간 유럽 포드의 방식을 "원가 많이 들어간다" 며 거절한 북미 포드로서는 치욕적이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변화입니다. (그러게 장사 좀 잘 하지)
신형 토러스가 예정대로 2009년 가을부터 판매하게 된다면, 2010 중에 북미에 출시될 알라바마의 YFA 와 정면으로 충돌하게 될 겁니다.

북미 포드를 대표하던 반짝반짝 트라이 바 (아래 사진참조) 와 레트로스런 큐가 사라지고, 명 디자이너 제이 메이스가 디자인한 포드 유럽의 제품들처럼 꿈틀대는 선들이 대거 적용되었습니다.


구멍이 뚫리긴 했지만 "어쨌든 세줄" 인 짝퉁 트라이바는 현 포드 디자인 북미 책임자인 피터 호버리의 마지막 발악이라는 느낌입니다. (...)
적어도 괜찮은 디자인이라는 느낌은 없네요.



그래도 전반적인 실루엣이나 캐릭터라인은 다분히 유럽적인 편입니다.
특히 헤드룸이 걱정스러울 정도로 누워버린 C 필러 라인이나 파워돔 마냥 이단으로 불룩하게 치솟은 후드 디자인, 요즘 유행하는 측면 캐릭터라인 + 사이드 에어 인테이크 등등등...상당히 스포티한 큐가 곳곳에 적용되었습니다.
팬더의 컷 라인도 일부러 크게 그려넣어서 휠이 커 보이는 효과를 노리고 있습니다.
북미에 팔릴 포드 차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공격적인 디자인입니다.
그런데 쿼터글래스라고 보기도 민망한 "연출" 용 장식품은 분명 한국에서도 많이 본 것 같지 않으신가요. NF 라던가. NF 라던지. NF 같은.





그런데...에, 아. 음. 어쩐지 공식 홍보샷 중에 엉덩이가 없다 했습니다.
그래도 나름대로는 저게 멋있다고 생각한 분들이 디자인 했겠지요?
넘어갑시다. 음.음.음.


미국적인 스타일을 바탕으로 톤을 달리해 포인트를 주고, 블루 계열의 조명을 사용했습니다.
한창 유행중인 스타트 버튼과 실린더식 계기판도 적용되었습니다.
문제는 역시 우핸들 시장을 염두에 두었다는듯한 대시보드 디자인.
이렇게 보면 위화감이 없지만...

일반 조명 하에서 보면 꽤나 조잡해 보입니다.
과연 저 부분을 좌우대칭으로 해야 할 이유가 뭔지 모르겠네요.
우핸들 주요시장이라고 해봐야 영국과 일본입니다. 다들 토러스 "따위가" 비집고 들어갈만한 곳은 아니고, 정 들어가야 한다면 유럽 포드의 몬데오 정도는 되어야 승부가 가능한 수준.
결국 딱히 원가절감 효과가 있는것도 아닐텐데 디자인적으로 꽤나 어색한 대칭 대시보드 라인을 궃이 채택해가며 북미 시장의 소비자들에게 반감을 살 필요가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차가 물에 빠졌을때는 쑥 뽑아서 유리창을 깨라고 만든 것 같은 기어 노브도 그렇고, 플라스틱 질감도 사진에서 본 인상에 의지하자면 여전히 500 시절의 그 느낌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미국차-일본차의 가장 큰 차이점이 인테리어의 감성적 품질과 마무리라는 지적이 있는데 (게다가 유럽 포드의 제품은 그 면에서 유럽 수출형 일본차에 필적합니다) 북미 포드는...솔직히 아직도 뭐가 문제인지 감을 못잡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편의장비도 있고 공간도 넓지만, 이래서야 잘못하면 YFA 에게 추월당할지도 모릅니다.
ps: 부재를 역습의 호버리...라고 잡아버릴까 고민중.
덧글
PS실내 빼고 별루군요...
ps. 그런 뜻에서 2010년형 뷰익 라크로스 만세...(퍽)
09년 모델이 올해 가을 정도 국내에 출시 된다고 포드영맨에게 들었는데 만약 그 안에 FTA가 되어서 관세와 기타 비용이 15% 이상 할인 되어 출시된다고 하면 저희 답은 간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