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판떼기가 아직 짱개패드가 아니던 시절, IBM 의 TP 701C가 굉장히 주목을 끈 적이 있습니다.
다른 것고 굉장했지만, 역시 저 버터플라이 키보드라는 말도 안되게 우아한 아이템 덕이 컸다지요.
그런데 이정도로 우아하고 아름답진 않아도, 꽤나 재미있는 메커니즘이 등장한 모양입니다.



이런 슬라이딩 키보드 매커니즘은 일단 손이 불편한 수평 상태에 놓일 수밖에 없었던 노트북 키보드를 어느정도 적절하게 조절해 줄 수도 있고, 터치패드와 스페이스 바 간의 간격을 띄워서 불필요한(+짜증나는!) 터치패드의 움직임도 막을 수가 있다고 합니다.
키보드 공간이 뒤로 물러나는 만큼 터치패드를 좀 더 크게 쓸 수도 있다네요.
게다가 본체를 확 덮고 있던 키보드가 승천하시면서, 본체가 직접 공기와 닿게 되서 냉각 효율도 개선되고...발열이 있는 부품들이 키보드를 덥혀 여름에 타이핑이 귀찮아지는 현상도 좀 개선될거라나요.
물론 접혔을때 전후 폭 차이가 크고, 결국 어느정도 불필요한 길이를 발생시키는 것은 분명한 문제. 게다가 얇은 키보드가 타이핑씨 불안하게 떨린다거나 하면 품질 면에서도 좋은 점수 나오긴 어려울거 같긴 합니다.
그래도...칩셋 장난질이나 베젤 줄이기나 소재 바꾸고 커버에 그림 그려넣는게 아니라, "메커니즘" 을 가지고 승부하겠다는 노트북은 (컨셉이나마) 정말 오랫만이라서 굉장히 반갑네요. :D
http://www.viddler.com/explore/engadget/videos/170/ <- 에 가시면 가동 동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다는 점은 분명한듯. 그래도 재미있어요.
덧글
E3 처럼요.
(이상한 시도 보다는 튼튼한 노트북이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