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북미 3월 판매량. 탈것뭉치


1. 엑센트-국내명 베르나의 월 판매량이 전년대비 2000대 가까이 폭증했습니다.
누적판매량 역시 3500대 가량 벌어져 있습니다. 이 추세를 유지한다면 2008년 대비 16000~20000대 가량의 추가 판매가 기대됩니다.
제대로 된 이어 모델도 내놓지 않는 구형 차 치고는 놀라운 분전입니다.
하지만 판매신장의 원인은...다들 아시다시피 싼 값과 연비입니다.
현재 미국 업체들은 주춤 하고 있지만, 일본이 저가 소형차 레벨의 북미 투입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경쟁력 약화가 불가피합니다.
최근 미국에서 소비되는 소형차 대부분이 대도시 인근에서 팔려나간다는 점, 그리고 유럽식 해치백에 대한 거부감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i20 의 투입도 고려해 볼만 할것 같습니다.
이후에는 LB 같은 신차를 밀어넣어야지요.

2. 현대 주력차종인 소나타는 판매가 소폭 신장되었습니다.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100대 늘어나서 12000대를 넘어섰는데, 대충 현대 북미 판매량의 1/4를 책임지는 셈입니다.
다만 V6 3.3 이 아닌 L4 2.4 의 판매량이 매우 높고 고급 옵션 선택도 지지부진합니다. 판매량에 비해 수익률이 좋다고 보긴 어렵겠네요.
작년부터 판매된 새로운 이어모델이 그럭저럭 준수한 평가를 받고 있는데다 알라바마 공장 덕에 현지적응도 나쁘지 않은 편이라, 한 해 장사는 잘 넘길 것 같습니다.
내년부터는 북미 특화 차세대 소나타인 YFA 가 이 자리를 물려받아 캠리/어코드와 대결하게 됩니다.

3. 엘란트라, 즉 아반떼 HD는 판매가 곤두박질쳤습니다.
거의 2000대 추락, 소나타와 베르나가 벌어놓은 이익은 아반떼가 다 까먹었군요.
같은 세그먼트의 카롤라나 시빅이 분전중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아반떼의 부진은 이상할 지경입니다.
물론 이유를 예측할 수 없는 건 아닙니다.
보기 싫고 덤덤한 디자인, 지나치게 출렁대는 움직임. 경쟁력 없는 구형 베타 엔진, 생각만큼 나오지 않는 연비. 중고차 가격을 생각하면 더 이상 싸다고 할수 없는 가격까지. 솔직히 "국내에서, 현대니까" 팔리는 차일 뿐, 국제적으로 먹힐 차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요소들 뿐입니다.
 무언가 특단의 대안이 필요합니다.

4. 다 죽어가던 티뷰론-투스카니는 불사조처럼 부활했습니다.
전년대비 월 판매량은 갑자기 1000대 증가했습니다. 지난달까지 부진한 판매를 생각하면 신기할 지경.
어디에서 공구라도 한걸까요, 아니면 딜러들이 제네시스 쿠페 앞두고 재고떨이라도 하는 걸까요.

5. 산타페 역시 2100대 가량의 판매량 감소가 있었습니다.
북미시장에서 SUV 선호율은 크게 떨어졌기 때문에 특기할만한 부분은 아닙니다.
현재 테스트중인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투입되서 어느정도 준 신차효과를 거두는 것 외엔 딱히 호재라고 할 만한 부분이 없습니다.
올 회계년도의 부진은 이미 확정적인 것 같네요.



6. 아제라- 그렌저 판매량은 뚝 떨어졌습니다. 그 감소량은 무려 2500여대.
요즘 현대가 북미에서 어떻게 지내냐고 묻는다면 그랜저로 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애초에 소나타 구입할 분들이 지갑 좀 더 털어 구입하던 차종인 만큼, 약간의 사치를 즐길 여유가 사라진 구매층이 평범한 패밀리 세단쪽으로 대거 이탈한 듯 합니다. 위에 그럭저럭 쓸만한 제네시스가 등장한 것도 판매감소의 또다른 원인일 수 있습니다.
하긴, 크라운도 부진한 판에 아제라라고 달리 뾰족한 수가 있는 건 아니니까요.

7. 투싼의 판매량도 1000대 가량 떨어졌습니다.
SUV 시장의 위축은 엔트리 레벨이라도 예외가 아닙니다. 투싼 자체가 별다른 개량 없이 몇년씩 버텨온 모델이라는 것도 문제입니다. 현재 시장 투입을 앞두고 있는 LM 이 유일한 희망입니다.


8. 엔투라지 - 싼타페의 북미현대형은 갑자기 판매가 급감했습니다.
아무리 불황이라도 미니벤 수요는 그리 쉽게 줄지 않는데다...2월까지 작년에 비해 준수한 판매량을 보여주던 차종이다 보니 판매량 감소는 의외네요.

9. 베라크루즈는 선전하고 있습니다.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300대 가량 늘어났고, 연간 총 판매 누계면에서도 작년의 기록을 앞서기 시작했습니다.
지독한 SUV 마켓, 프리미엄 마켓의 불황 중에 대형 SUV 의 판매량이 늘어났다는 것은 분명 흥미로운 사건입니다.
아마 올해는 판매량이 늘었다 줄었다 엎치락 뒤치락 하며 18000~20000대 가량 판매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10. 새롭게 시장에 진입한 제네시스는 1626대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습니다.
어차피 대당 순익은 베르나보다 훨씬 높고, 브랜드 이미지 재고 효과도 있으니 . 시장 축소까지 고려하면 1500대 이상의 평균 월판매고는 꽤 준수한 결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1. 총평 - 월 판매량은 40721대로 지난해 2월의 42796대에 비해 2000대 가량 줄어들었습니다.
같은 기간의 판매누계는 95854대로 작년의 95388대에 비해 소폭 증가했습니다.
월판매량 감소의 전범은 역시 아반떼와 아제라, 조금 넓게 보면 엔투라지 정도입니다.
SUV 군의 판매량 감소는 시장의 추세이니 어쩔 도리가 없다 쳐도, 상기 3차종은 반드시 경쟁력 재고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나름대로 분전하고는 있는 베르나와 투스카니 등에도 후속모델 투입이 절실합니다.





덧글

  • 지오닉 2009/04/10 04:38 #

    현기차 여기에서도 종종 보임둥 역시나 잘 보이는건 스포티지랑 산타페
    의외로 티뷰룐이 종종 보여서 대단타 생각 중임다.
  • Luthien 2009/04/11 03:35 #

    현대차의 SUV 군은 언제나 시장 3위권을 유지합니다. (...)
  • sephia 2009/04/10 09:12 # 삭제

    아반떼와 베르나, 투스카니 쪽에는 진짜 뭔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아반떼에 세타엔진을 쓴다든지 하는 방식으로 말이죠.(뭐??)
  • Eraser 2009/04/10 14:06 #

    아반떼에 1.6리터 터보 / 2.4리터 세타 N/A로 가는겁니까아 (...)
  • Luthien 2009/04/11 03:36 #

    투스카니는 교체예정이고, 베르나도 B계열 플랫폼이 내년-내후년 중에 대대적으로 투입되긴 할텐데...
    ..........................이놈의 아반떼는 답이없습니다
  • Ya펭귄 2009/04/10 09:56 #

    붕어때야 2.0위주의 북미시장이랑 1.6위주의 국내시장이랑 비교하기는 어렵겠지요.....

    게다가 국내 1.6제품군들중에서는 포르때가 나오기 전까지는 경쟁사들의 제품들이 붕어때보다도 떨여졌던지라....
  • Luthien 2009/04/11 03:37 #

    골목대장이 이종격투기 대회 올라가서 얻어터지는 꼴이지요.
    정말 근본적인 개혁을 시도하던지, 지역 특화 개선모델이라도 내놔야 할 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최소한 HDC (중국버전) 이라도 밀어넣어야 하지 않을까 하고 있습니다.
  • Spearhead 2009/04/10 10:20 #

    미니밴 시장 자체가 축소세로 돌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PO의 개발이 일시적으로 중단된 것도 그런 사정에 연유한다고 하더군요.
  • Luthien 2009/04/11 03:38 #

    찾아보니 그런 이야기도 있네요. 그런데 축소세가 좀 됐는데 엔투라지의 감소세는 워낙 급격해서, 뭔가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우려됩니다.
  • gene 2009/04/10 12:31 #

    i시리즈를 미국으로...
  • Luthien 2009/04/11 03:38 #

    요즘 래빗(골프) 도 잘 팔린단 말이죠. 30 정도는 내놔 봐도 될것 같은데...
  • Spearhead 2009/04/11 13:30 #

    30을 엘란트라 투어링 혹은 CW모델로 판매할 계획이 있었다고 했는데 아직까지도 감감무소식인걸 보면 음...;
  • Eraser 2009/04/10 14:09 #

    으어 익소닉은 어디로 간거야 (...)

  • Luthien 2009/04/11 03:39 #

    저정도면 컨셉카 디자인 살린 것 아닌가요
  • Eraser 2009/04/11 15:02 #

    내가 본 익쏘닉은 진정 가짜인겁니까 (...엉엉)
  • 계란소년 2009/04/10 15:09 #

    위장차량들이 단체 소풍 나왔나...
  • Luthien 2009/04/11 03:39 #

    테스트 이동중인듯 합니다
  • 우꼬 2009/04/10 20:08 #

    아반떼는 '과연 페이스 리프트 수준으로 해결이 될까?' 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 Luthien 2009/04/11 03:39 #

    최소한 페이스 리프트지요. 가급적 파워트레인도 교체.
  • 이네스 2009/04/11 04:23 #

    .... 잘 안돌아간다니까 손해매꾸려고 국내찻값 올리려나? 하는생각이 바로 들었습니다.
  • 플루토 2009/04/12 12:38 # 삭제

    앙투라지면 세도나 (한국에선 카니발인가요?)의 현대판으로 알고 있었습니다만.. 아무튼 말씀하신대로 요즘은 미니밴보다는 SUV로 돌아서는 추세라고 들었는데... 그나마 SUV도 죽고 있으니 패밀리카로 어떤것이 유행인지 잘 모르겠군요. 그래도 오딧세이는 그런대로 잘 나가는 것 같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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