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호그와트에서 본 일이다.
늙은 마법사 하나가 쓰리 브룸스틱스에 가서 떨리는 손으로 신분증을 하나 내밀면서...
"황송하지만 이 신분증에 잘못된 부분이 없는지 좀 읽어주십시오."
하고는 마치 선고를 기다리는 죄인 마냥 나이든 로즈메르타 부인의 입을 쳐다본다.
부인은 노마법사를 물끄러미 내려다 보다가 신분증의 이름을 읽어주며
"이상없소."
하고 내어준다.
그는 "이상없소" 라는 말에 기쁜 얼굴로 신분증을 챙겨 가슴 깊이 집어넣고 절을 몇번 하며 가게를 나섰다가, 얼마 못가 이번에는 종코의 장난감 가게에 찾아 들어갔다.
그러고는 품 속에 손을 넣고 한참을 꾸물거리다가 그 신분증을 내어놓으며
"이것이 정말 정상적인 신분증입니까?" 하고 묻는다.
하고 묻는다. 수염이 지긋한 조지 위즐리는 신분증을 받아 읽어보고는 노마법사를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다
"이 신분증, 혹시 위조 아냐?" 하고 묻는다.
노마법사는 떨리는 목소리로
"아닙니다. 아니에요."
"그러면 네 정체가 ㄷ..."
"누가 바보같이 신분증을 잃겠습니까. 떨어지면 부엉이는 안우나요? 어서 도로 주십시오."
노마법사가 부들부들 떨며 손을 내밀자 조지 위즐리는 웃으며
"그래그래."
하고 신분증을 던져 주었다.
그는 신분증을 얼른 집어서 가슴에 품고 황망히 달아난다.
뒤를 흘끔흘끔 돌아다보며 얼마를 허덕이며 달아나더니 별안간 우뚝 선다. 서서 그 신분증이 빠지지나 않았나 만져 보는 것이다.
거친 손바닥이 코트 위로 그 신분증을 지날때마다 히죽히죽 웃는다.
그리고 또 얼마를 걸어가다가 어떤 골목 으슥한 곳으로 찾아 들어가더니, 벽돌담 밑에 쭈그리고 앉아서 신분증을 손바닥에 놓고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는 얼마나 열중해 있었는지 내가 가까이 간 줄도 모르는 모양이었다.
내가 "대체 그 신분증에 무어라 써 있소?" 하고 묻자, 그는 움찔 하며 지팡이라도 꺼내려는 듯 손을 가슴팍에 가져갔다.
곧 25cm 쯤 됨직한 산사나무 지팡이가 나를 향해 겨누어졌다.
생명에 위협을 느낀 내가 "염려 마십시오, 엑스펠리아르무스는 쓰지 않겠소" 하고 빈 손을 높이 들어올리자, 그는 그제사 안심한듯이 머뭇머뭇 지팡이를 내렸다.
머글식 전자민원기의 도입으로 재발급도 간편해진 신분증을 무에 그리 소중히 취급하느냐 묻자, 노마법사는 주저주저하며 입을 열었다.
"이것은 사실 별것 아닌 제 신분증입니다. 보십시오..."
신분증에는 드레이코 말포이라는 이름이 씌여 있다. 내가 나직이 그 이름을 읽자 그의 표정이 조금 풀어졌다.
"네, 그것이 제 이름입니다. 하지만 호그와트에 다닌 뒤로 주변에서 '닥쳐 말포이' 라는 말만 듣다 보니 그만 아무도 제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게 되고 말았습니다. 부모님조차 제 이름을 드레이코가 아닌 닥쳐로 착각하시는 바람에 끝내 저도 제 이름을 잊어 버리고 아즈카반을 몇 번씩 드나들어야 했습니다. 물어물어 내 이름을 알아내고 이 신분증을 재발급 받는데 30년이 걸렸습니다..."
그의 뺨에 한줄기 눈물이 흘렀다.
내가 손수건을 건네며 "그러면 왜 점포를 돌며 신분증을 보아 달라고 했습니까?" 하고 묻자 그는 다시 머뭇거리다가 대답했다.
"다른 사람이 불러주는 제 이름 한마디가 듣고 싶었습니다..."
-뒤늦은 말포이 추도글.
늙은 마법사 하나가 쓰리 브룸스틱스에 가서 떨리는 손으로 신분증을 하나 내밀면서...
"황송하지만 이 신분증에 잘못된 부분이 없는지 좀 읽어주십시오."
하고는 마치 선고를 기다리는 죄인 마냥 나이든 로즈메르타 부인의 입을 쳐다본다.
부인은 노마법사를 물끄러미 내려다 보다가 신분증의 이름을 읽어주며
"이상없소."
하고 내어준다.
그는 "이상없소" 라는 말에 기쁜 얼굴로 신분증을 챙겨 가슴 깊이 집어넣고 절을 몇번 하며 가게를 나섰다가, 얼마 못가 이번에는 종코의 장난감 가게에 찾아 들어갔다.
그러고는 품 속에 손을 넣고 한참을 꾸물거리다가 그 신분증을 내어놓으며
"이것이 정말 정상적인 신분증입니까?" 하고 묻는다.
하고 묻는다. 수염이 지긋한 조지 위즐리는 신분증을 받아 읽어보고는 노마법사를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다
"이 신분증, 혹시 위조 아냐?" 하고 묻는다.
노마법사는 떨리는 목소리로
"아닙니다. 아니에요."
"그러면 네 정체가 ㄷ..."
"누가 바보같이 신분증을 잃겠습니까. 떨어지면 부엉이는 안우나요? 어서 도로 주십시오."
노마법사가 부들부들 떨며 손을 내밀자 조지 위즐리는 웃으며
"그래그래."
하고 신분증을 던져 주었다.
그는 신분증을 얼른 집어서 가슴에 품고 황망히 달아난다.
뒤를 흘끔흘끔 돌아다보며 얼마를 허덕이며 달아나더니 별안간 우뚝 선다. 서서 그 신분증이 빠지지나 않았나 만져 보는 것이다.
거친 손바닥이 코트 위로 그 신분증을 지날때마다 히죽히죽 웃는다.
그리고 또 얼마를 걸어가다가 어떤 골목 으슥한 곳으로 찾아 들어가더니, 벽돌담 밑에 쭈그리고 앉아서 신분증을 손바닥에 놓고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는 얼마나 열중해 있었는지 내가 가까이 간 줄도 모르는 모양이었다.
내가 "대체 그 신분증에 무어라 써 있소?" 하고 묻자, 그는 움찔 하며 지팡이라도 꺼내려는 듯 손을 가슴팍에 가져갔다.
곧 25cm 쯤 됨직한 산사나무 지팡이가 나를 향해 겨누어졌다.
생명에 위협을 느낀 내가 "염려 마십시오, 엑스펠리아르무스는 쓰지 않겠소" 하고 빈 손을 높이 들어올리자, 그는 그제사 안심한듯이 머뭇머뭇 지팡이를 내렸다.
머글식 전자민원기의 도입으로 재발급도 간편해진 신분증을 무에 그리 소중히 취급하느냐 묻자, 노마법사는 주저주저하며 입을 열었다.
"이것은 사실 별것 아닌 제 신분증입니다. 보십시오..."
신분증에는 드레이코 말포이라는 이름이 씌여 있다. 내가 나직이 그 이름을 읽자 그의 표정이 조금 풀어졌다.
"네, 그것이 제 이름입니다. 하지만 호그와트에 다닌 뒤로 주변에서 '닥쳐 말포이' 라는 말만 듣다 보니 그만 아무도 제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게 되고 말았습니다. 부모님조차 제 이름을 드레이코가 아닌 닥쳐로 착각하시는 바람에 끝내 저도 제 이름을 잊어 버리고 아즈카반을 몇 번씩 드나들어야 했습니다. 물어물어 내 이름을 알아내고 이 신분증을 재발급 받는데 30년이 걸렸습니다..."
그의 뺨에 한줄기 눈물이 흘렀다.
내가 손수건을 건네며 "그러면 왜 점포를 돌며 신분증을 보아 달라고 했습니까?" 하고 묻자 그는 다시 머뭇거리다가 대답했다.
"다른 사람이 불러주는 제 이름 한마디가 듣고 싶었습니다..."
-뒤늦은 말포이 추도글.
덧글
근데 니 이름이... "닥쳐 말포이!"였지?
++++++++++++++++++++++++++++++++++++++++++++++++
죄송합니다. oTL
"닥쳐 말포이!"
"론, 그간 미안했..."
"입 닥쳐 말포이!"
"허마이오니, 사실 난 널..."
"꺼져 말포이!"
lll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