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 자동차를 무작정 죽여서는 안됩니다. 탈것뭉치

쌍용차 이야기, 약간. - 에서 트랙백.

그냥 확 날려버리자는 분들이 계신데.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길게 쓸 여건이 안되는 터라 오펠 사태 당시 내부자 투고 가운데 일부 발췌 로 대신합니다.
번역기와 사전에 의지한 개판 의역인데다 쌍용자동차 사태에 꼭 맞는 예시는 아닙니다마는;

Solltedie Regierung Opel an die Wand fahren lassen, fällt eine Dominoreiheum. Wer weiß denn schon, dass weltweit in jedem Auto mindestens 60Teile von Schaeffler sind? Auch in Toyotas oder in irgendwelchenindischen Fabrikaten. Wenn Opel mit 1,4 Millionen Autos wegfallensollte – dann könnte das durchaus der Todesstoß für Schaeffler sein.Was ich damit sagen will?

만일 정부에서 오펠을 방치한다면 도미노처럼 많은 업체가 쓰러질 겁니다.
세계 모든 차량들은 적어도 60개의 Schaeffler 의 자동차 부품을 사용한다는 걸 아십니까?
도요타도 인도의 메이커들도 다를 바 없습니다.
140만대의 생산량을 유지하는 오펠이 사라진다면 - Schaeffler 에도 큰 타격이 올겁니다.
제가 뭘 말하려고 이럴까요?

Dieser Stoß trifft nicht nur Opel, er reißt in das ganze Gewebe vondeutschen Teile-Spezialisten ein Loch. Volkswagen, Daimler, BMW oderFord – es ginge allen an den Kragen. Ein theoretisches, absurdesBeispiel nur, aber nehmen wir mal an, Bosch ginge pleite. Dann könnteniemand mehr Autos bauen. Wenn irgend ein Zulieferer auf der Kippesteht und Opel mit acht bis zehn Prozent Marktanteil fällt weg, dannist das für den das Ende. Es gibt keinen Vorstandsvorsitzenden in derBranche, der das nicht genau so sieht.

바로 이 충격이 오펠을 넘어 모든 독일의 자동차 부품 업체들에게 가해진다는 겁니다.
폭스바겐, 다임러, BMW 나 포드까지. 모두 위험해 집니다. 아마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만일 Bosch 가 도산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아마 누구도 자동차를 만들지 못할 겁니다.
현재 특정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이 위험한 상황이라면, 8~10% 가량을 사용하는 오펠의 멸망만으로도 도산하게 될 겁니다.
자동차 업체의 경영자들 가운데 이 판단에 이의를 재기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경우와 규모는 좀 심하게 다릅니다만, 비슷한 일은 국내에서도 일어날수 있습니다.
죽어도 쌍용만 죽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좀 더 넓게 보면 실업자 대량양산이나 지역경제 붕괴 같은것도 있겠지만, 당장 자동차 업계만 봐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덧: 나가기 전에 첨언. 쌍용 망한다고 무조건 하청업체 줄도산 하는게 아니라 쌍용도 (비중은 작지만) 특정 업체들에 대해 상기사례의 오펠 못지 않은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참고로 쌍용의 지난해 내수판매율은 4% 지만 정작 대형차와 RV 파트에만 판매하니 실제 시장에서는 40% 이하의 영역에서만 경쟁하고. 모델 자체도 디젤/4WD 에 편중되어 있습니다.


덧글

  • 이네스 2009/06/10 04:56 #

    아악. 하청!

    그걸생각 못했군요.

    하나날아가면 팔곳줄어드니 하청업체 휘청. 그러다 날아가면..

    잘못하면 대공황과 IMF를 싸다구날릴만한 사태가 오는거군요..
  • Ya펭귄 2009/06/10 10:38 #

    하청업체도 구조조정하게 되는 것이지요...

    업계 구조조정(업체의 도태)과 더불어 각 업체도 생산카파를 줄인다든지 하는 식으로요...

    완성차업계가 구조조정 되는 상황에서 부품업체들이 그 파고를 빗겨나갈 수 있을 리는 없잖겠습니까만....
  • Luthien 2009/06/11 03:58 #

    그정도까지 심각한 건 아니고요. (...)
  • 곤충 2009/06/10 07:03 # 삭제

    원래 배가 침몰하면 소용돌이가 생기잖습니까...
  • Luthien 2009/06/11 03:59 #

    소용돌이 규모를 가늠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는거 같습니다.
  • sonnet 2009/06/10 07:24 #

    "무작정" 죽이면 안 된다는 거지, "죽이면" 안 된다는 것은 아닐 듯 합니다.
    사실 부품업체들 중에 꼭 살려야 하는 업체가 있다면 그 업체를 직접 지원해야 정상이지, 쌍용차를 살려서 그 덕에 부품업계도 묻어가도록 하는 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대책이 아닐까요. 사실 저런 논리 대로라면 대기업이라면 모두 구제해 줘야 할겁니다.
  • Luthien 2009/06/11 04:01 #

    따옴표를 안쓰긴 했는데, 어디다 따옴표를 붙이느냐에 따라 결론이 꽤 달라지네요.
    제가 강조하려는 쪽은 "무작정" 쪽입니다.
    삼성이 트럭 접을때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지역 지원도 있었고요) 결국 판로를 못찾고 넘어진 적이 있거든요.
    적어도 쌍용을 연착륙은 시킨 뒤에 분해를 하던가 해야지, 지금 해당 업체를 지원하는 건 쌍용 못잖은 블랙홀입니다.
  • SHUK 2009/06/10 07:51 #

    미국에서도 Big3가 죽어서는 안되는 큰이유중 하나가 하청업자, 부품업체였으니...쌍용이라고 다를바가 없겠죠.
  • Luthien 2009/06/11 04:02 #

    그래도 걔들은 의외로 잘 버팁니다. 이미 델파이도 떨어져 나갔고...
    케이스 바이 케이스랄까요. -ㅁ-
  • 행인1 2009/06/10 08:53 #

    "내가" 죽이자고 하는건 절대 "무작정"이 아니라고 생각하겠지요.
  • Luthien 2009/06/11 04:02 #

    당연히 주어는 없고요? :D
  • 삐레 2009/06/10 09:03 # 삭제

    이미 하청업체 수십곳의 근로자들이
    '파업이 지속된다면 우리는 다 죽을 수 밖에 없다. 다 같이 죽자는 것이냐?'
    라며 갈등이 번져나가고 있다라는 뉴스가 나오더군요. 엊그제였나 그랬을 겁니다.
    암튼 문제가 커요. 이명박이 예전 정부들처럼 '선 공권력 투입'이라는 방법을 안썼으면
    좋겠지만 이명박 정부가 그럴 정부가 아니라 참-ㅁ-;;
  • Luthien 2009/06/11 04:02 #

    주어는 생략하심이...(...)
  • Ya펭귄 2009/06/10 10:09 #

    두 가지 문제가 있는데...

    i. 지금은 무조건 죽이는 것을 선택하는 상황이 아니라... 냅두면 무조건 죽을 상황이고 냅두지 않더라도 무조건 죽을 확률을 감소시키는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만....

    ii. 그리고 '얽히고 섥힌' 것이 공멸을 의미하지는 않지요.... 오히려 짱용차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하청들은 타 업체에 대한 하청비율이 낮기 때문에 망해도 2차피해가 짱용 내로 한정되고, 애초에 짱용에 대한 의존도가 낮은 하청들은 중저강도의 구조조정 정도로 버틸 수 있는 것이고... 게다가 짱용이 빠진 자리를 타 완제업체가 메우는 시점에서는 그러한 수요공백은 어떻게든 자리를 찾아가기 마련이거든요... 기존 업체가 메우든... 아니면 분해된 기존업체의 인력이 가서 메우든....

    단적으로 GM이 망했다고 GM에 납품을 하는 보쉬까지 망하지는 않지요...
  • Luthien 2009/06/11 04:07 #

    그래서 붙인게 "무작정" 입니다만 (...)
    어차피 현 상태에서 쌍용을 살리는 건 (앞선 포스팅에서도 적었지만) 사실상 불가능이지만, 그렇다고 바로 죽여버리는 건 좀 더 끔찍한 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포스팅에도 적었지만, 쌍용 관련 우려가 되는 관련 업체는 4WD, 디젤입니다.
  • 한국출장소장 2009/06/10 10:31 # 삭제

    10여년 전 삼성자동차가 휘청거릴 때 이미 그런걸 보여줬죠.

    ...뭐 '일개 지방의 일'이라 중앙엔 보도가 안됐겠지만-_-
  • Luthien 2009/06/11 04:08 #

    승용라인은 결국 르노가 물었지만, 대구의 화물차 라인은 아작났지요.
    그때 시장 잡아죽이란 말도 나오지 않았던가요? (...)
  • Alias 2009/06/10 11:15 #

    가뜩이나 빡빡하게 박한 이윤으로 버티는데 그 상황에서 주 수요처가 날아가면 바로 망한다는 게 공멸 이야기가 나오는 배경이긴 한데, 이건 뒤집어서 말하면 얼마나 완제품쪽에서 하청을 뜯어먹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합니다...-_-; 차 업계 모두 다 그렇지만 말이죠.

  • Luthien 2009/06/11 04:08 #

    사실 그런 부분은 정말 개선이 필요하긴 합니다. -_-;
  • 제너럴마스터 2009/06/10 12:13 #

    아니면 90년대 영국처럼 해외 메이커 유치해서 없어진 부품수요를 그쪽으로 돌리는 방법도 있긴 한데 그것도 그닥 성공을 거두진 못한지라...ㅡㅡ
  • Luthien 2009/06/11 04:09 #

    좋지 아니한 선례입니다 (...)
  • tranGster 2009/06/10 16:35 #

    정말 손대기 어려운 문제군요..... 쩝. 뭔가 보고 접하기만 하는 관찰자의 입장에서 해결하기 정말 어려운 문제 같습니다.
  • Luthien 2009/06/11 04:09 #

    사실 저도 수박 겉핧기라, "겉으로 드러난 문제만 저정도" 라는 점에서 경악중입니다.
    관계자 분들께 물어보면 안은 더 곪았다더군요.
  • sephia 2009/06/10 23:16 # 삭제

    진짜 이건 뭐... ㄱ-
  • Luthien 2009/06/11 04:09 #

    캐리어 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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