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가내수공업으로 생산한 아이스크림 식량뭉치


날 덥고 습도도 높아서 찬거는 먹고 싶은데 비와서 나가긴 귀찮고...
마침 집에 재료들로 아이스크림을 만들수 있을 거 같길래 원고하다 말고 농땡이 겸사 만들어 봤습니다.



일단 생크림을 만듭니다. 생크림 만드는 법은 다른 곳에도 많으니 생략.
네 식구 먹을 거니까 대충 반 파운드 정도.

기, 길었다...(아이고 팔이야)
일단 이건 냉장시켜 놓고 다음 공정으로 넘어갑니다.

1인당 1.25개씩 셈 해서 여섯개. 노른자를 갈라내고 흰자도 반만 필요하니 과감히 절단합니다.
남은 흰자는 다른 요리 써야죠. 저는 만들다 중탕 할 일이 있으니 수란 해먹었습니다.

노른자와 같은 중량의 설탕을 쏟아붓고, 물 한국자를 부어줍니다.
네, 아이스크림이란게 원래 설탕 덩어리죠. (...)

잘 섞은 뒤에 중탕을 시작합니다.
노른자와 설탕이 볼 표면에서 열로 굳어버리니, 약한불에 올려놓고 계속 안굳게 저어줘야 합니다. (귀찮아요...)


하다 보면 점점 색이 밝아지면서 머스타드 소스처럼 걸쭉해집니다.
이때부터 약간만 더 익혔다가 끓는 물에서 빼내고...

맛을 결정할 재료를 넣습니다.
원래는 홍차맛으로 만들랬는데 가만 생각해 보니 미리 진하게 우리는걸 잊었네요.
귀찮아서 그냥 인스턴트 커피 한봉 투하.

그리고 흰자 남은 걸로 머랭을 만들어야 합니다.
머랭 만드는 법도 여기저기 소개 많이 됐으니 생략.
손으로 하면 팔 무지 아픕니다.

푸딩용으로 가져다 둔 젤라틴 두스푼. 물 붜서 살짝 녹이고...


노른자 + 젤라틴 + 머랭과 처음 만든 생크림을 모두 투하.

거품꺼지지 않게 슬슬 저어서...(이때 젤라틴 잘못 굳으면 나중에 아이스크림 안에서 젤리처럼 덩어리가 굳습니다)

두시간 반 쯤 얼려버리면 완성!

컵에 담으면 시판 아이스크림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맛도 칼로리도)
아몬드나 호두라도 얹을까 했더니 그것도 없네요. 어차피 밤에 자기 직전이고, 그냥 코코아 가루로 마무리.
뭐어, 아직 3인분 남았으니 내일 가족끼리 돌려먹으면 딱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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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nishi 2009/08/12 00:25 #

    대단하십니다.
  • maxi 2009/08/12 00:30 #

    자기가 해놓고 대단한걸 모른다는게 유일한 문제점이죠..ㅠㅠ
  • Luthien 2009/08/13 02:41 #

    방법만 알면 누구나 합니다. 공정이 노가다라 문제지...
  • 로리 2009/08/12 01:27 #

    하지만 저렇게 해도 내부의 산소 혼합비랄까... 역시나 기포가 적어서 씹을 때의 부드러운 느낌이 약한게 흠이더군요. 역시나 얼리면서 섞어줘야 하는데요 ^^
  • blakparade 2009/08/12 10:25 #

    헐...전문적이시다...
  • Luthien 2009/08/13 02:41 #

    그것을 머랭이 담당하지요, 사실 어는 과정에서도 슬슬 저어줘야 하는데 귀찮아서...
  • Semilla 2009/08/12 02:46 #

    손으로 머랭 만드는 건 손바닥 사이에 자루를 끼고 불 피우듯 비비면 덜 힘들어요..
  • Luthien 2009/08/13 02:42 #

    장시간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니까요 (...)
  • 에로거북이 2009/08/12 07:37 #

    아이스크림 하나 먹으려다 6시간 일하겠습니다. ^^;
  • Luthien 2009/08/13 02:42 #

    실제로 시간이 너댓시간...;;;
  • 빠대 2009/08/12 08:12 #

    손수 머랭이라니 귀찮은 걸 참 잘도...
  • Luthien 2009/08/13 02:42 #

    내가 생각해도 신기해
  • 키마담 2009/08/12 09:38 #

    정말 시중에 파는 아이스크림같네요. 우와
  • Luthien 2009/08/13 02:42 #

    영양분 개판인것까지 시중에서 파는것과 유사합니다. (흑)
  • 凡人Suu 2009/08/12 10:14 #

    여기서 중요한 건 "...칼로리도..." 라고 생각하면 지는 걸까요.(히잏..)
  • Luthien 2009/08/13 02:42 #

    승리하셨습니다
  • 단순한생각 2009/08/12 13:48 # 삭제

    양이 적다는...
  • Luthien 2009/08/13 02:43 #

    생각보다 많은 거임.
  • Triumph 2009/08/12 13:59 #

    가... 가내수공업..!!

    그저 가난한 유학생은 아이스크림을 탐낼 뿐이고..
  • Luthien 2009/08/13 02:43 #

    뭐 종종...
  • 나인테일 2009/08/12 14:00 #

    저렇게 만들어놓고 얼리는 것 보다는 그 빙빙 돌아가는 얼음통을 사다가 그걸로 즉석에서 만들어버리는게 나을지도..;;
  • Luthien 2009/08/13 02:43 #

    ...즉석에 만드는게 말이 쉽죠.
  • 늄늄시아 2009/08/12 14:10 #

    근사하군요 *_*, 다만 손거품기로 거품내는게 힘들것 같아요...
  • Luthien 2009/08/13 02:43 #

    전동이 있으면 편한데, 마침 집에 있는건 고장나서 말입니다. (...)
  • 카이º 2009/08/12 14:21 #



    진정한 정성이 담긴 아이스크림이네요~

    오래걸릴거 같다(...)
  • Luthien 2009/08/13 02:44 #

    정작 가족들에겐 정성이 부족하다, 대충이다. 라고 혹평을 받았습니다. lllOTL
  • 네꼬쨩 2009/08/12 14:53 #

    저걸, 수공업으로....존경합니다.
    아이스크림도 설탕덩어리였군요 ㅠ,ㅠ
  • Luthien 2009/08/13 02:44 #

    예. 설탕이 반이지요.
  • ZBNIC 2009/08/12 16:09 #

    아.. 수제 생크림의 빙빙지옥
    심심해도 전 하지 않을거에요 ㅠㅠ
  • Luthien 2009/08/13 02:44 #

    팔아프죠...
  • 笑笑萬事成 2009/08/12 17:14 #

    아아 손으로 하는 휘핑.....생각만 해도 팔이 저리군요ㅜㅜ
  • Luthien 2009/08/13 02:44 #

    익숙해지면 저리진 않은데, 귀찮아서 죽을 거 같죠...;
  • 피두언냐 2009/08/12 18:00 #

    역시 가사 요정 브라우니 답고나!
  • Luthien 2009/08/13 02:45 #

    요정은 술집.
  • 카린트세이 2009/08/12 20:29 #

    아니.... 근데 저 휘핑.. 정말 손으로???
  • Luthien 2009/08/13 02:45 #

    발로 하진 않았으니까요.
  • Tabris 2009/08/15 07:24 #

    할 수 있는게 된장찌게랑 라면 계란후라이 뿐인 남자라서... 쫍쫍
  • 페리 2009/08/15 11:21 #

    우와 대단하십니다!!!!!!! 휘핑 손으로 하는거 엄청 팔아프던데...(먼 산)
  • 낄낄 2009/08/15 23:26 # 삭제

    가내수공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헤헹~ 2009/08/16 20:55 # 삭제

    와! 대박 신기하다는..ㅋㅋ 정보 좀 가져갈게요! 요번 여름안에 꼭 해먹어보고 싶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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