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의 무장 - 0. 돌, 몽둥이 연재뭉치


*전용 일러스트 첨부. 사건에서 사용된 무장들을 소개하는 페이지 시험형입니다.
실제로는 1페이지에 간단한 무기 설명이 들어가는 정도일듯.

돌과 몽둥이는 인류의 동족상잔과 그 역사를 함께 해온 유서깊은  전통 무장이다.
돌과 몽둥이 자체의 파괴력은 그리 우수하다고 보기 어렵지만, 유사이래 모든 시기. 모든 세계를 통틀어 사용되다 보니 (정확히 집계할 길은 없지만) 단순히 헤드카운팅만 한다면 '트루먼의 끝내주는 폭탄 두방' (아리엘 샤론 曰) 못지 않은 학살병기에 속할 것이다.

이런 기본 무장의 가장 큰 장점은 조달과 제조, 숙련과 실전에서의 활용이 비교적 간편하다는 것이다.
물론 인류가 살상에 특화된 금속 도구를 얻은 뒤로 돌과 몽둥이가 전장의 주역으로 활약하는 일은 없었다.
그러나 특유의 간편성은 타 집단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하려던 "비무장의 민간인들" 에게는 퍽 유용한 특성이었다.
결국 창검과 활이 사라지고 열병기가 세상을 지배한 뒤에도 돌과 몽둥이는 민간인의 "무장" 으로서 그 명맥을 유지했다.

<사용예시>
19세기 이래 오스만 투르크의 약체화가 심화되자 이슬람 세계에 대한 서구 제국의 침탈은 일부 주민들의 기본 생존권을 위협할 정도로 거세졌다.
중앙의 통제와 보호를 제공받지 못한 아르메니아 이외의 무슬림들은 점차적으로 배타적인 성향을 띄기 시작했고, 끝내는 폭력을 동원하기도 했다.
1856년에는 나불루스에서 기독교도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학살극이 벌어졌고, 1860년에도 다마스쿠스에서 유사한 일이 재발되었다.
"이슬람 세계 내의 기독교도에 대한 대표권" 을 보장받은 서구 국가들은 그때마다 피해 보상을 명목으로 보다 많은 이권을 뜯어갔으며, 그들이 가져간 이권이 다시 무슬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여 폭동을 조장하는 악순환이 계속되었다.
이때 무슬림들의 주력 무장으로 동원된 것이 돌과 몽둥이었다.
초기의 소요사태가 피비린내나는 폭력 사태로 격화되는 것은 우발적-비계획적인 사태였던 만큼, 대게는 즉시 동원이 가능한 돌과 몽둥이, 혹은 농기구 등이 사용되었던 것이다.

(적어도 시오니스트들이 팔레스타인 땅을 밟기 전까지는) 유대인들 역시 또다른 피해자였다.
영세 종교 공동체에 지나지 않았던 19세기 중반의 팔레스타인계 유대인들은 기독교도 집단거주지였던 예루살렘 성묘교회 인근을 지날때마다 돌팔매질을 당하거나 납치되어 몽둥이 찜질을 당하곤 했다.
1881년에는 러시아에서 건너온 이주민들도 무슬림들의 농토를 점유했다는 이유로 집단 구타를 당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유대인들 역시 돌과 몽둥이를 손에 쥐기 시작했다.

20세기 이후 죽 이어진 유대계 이주민과 팔레스타인 원주민 간의 분쟁에서 돌과 몽둥이는 양자 모두의 기본무장으로 유효하게 사용되곤 했으며, 두 무기는 1920년 5월의 텔 하이 사건이나 1929년 통곡의 벽 사건에서는  세자릿 수의 인명과 양자간 화해공존의 가능성을 완전히 말살시키는 전과를 올렸다.
그러나 대규모 충돌 이후 유대인들은 하가나, 팔레스타인 측은 카삼 단으로 불리는 본격적인 무장 조직을 구성했고, 돌과 몽둥이는 주력 병기의 지위를 잃은 채 시위나 소요 상황에서의 보조 무장으로 그 위치가 격하되고 말았다.


덧글

  • 들꽃향기 2009/09/02 16:27 #

    전지전능하신 AK가 그 자리를 대체한 듯 합니다. 인샬라...ㄷㄷ
  • 나인테일 2009/09/02 17:12 #

    알라의 요술봉도 잊으시면 곤란합..;;;
  • Luthien 2009/09/03 09:58 #

    좀 다른놈들을 더 거쳐가야 합니다
  • 엘레시엘 2009/09/02 16:28 #

    또한 아인슈타인이 예견한 '제 4차대전에 쓰일 무기'이기도 하지요(...)
  • 나이트해머 2009/09/02 16:47 # 삭제

    족장급은 AK를, 대족장급은 모신나강을 들고 있지 않을까요?(...)
  • shaind 2009/09/02 17:11 #

    개인적으로 [괴애박사:혹은 내가 걱정을 멈추고 폭탄을 사랑하게 된 경위]를 본 사람으로서는 4차세계대전에 저게 쓰일 거라는 아인슈타인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Mr. President, we must not allow a Mine Shaft Gap!"
  • Luthien 2009/09/03 09:58 #

    4차 대전에는 항성폭탄 같은게 쓰일지도...
  • Ya펭귄 2009/09/02 17:14 #

    일러가 수준급....
  • Luthien 2009/09/03 09:58 #

    외주입니다 (?)
  • 미스트 2009/09/02 17:49 #

    곤봉은 중세 초까지도 훌륭한 무기로 대접받았죠.
    끝부분이 불룩한 곤봉은 철퇴만큼 비싸지 않으면서도
    충분한 파괴력을 낼 수 있었으니... ....
  • Luthien 2009/09/03 09:58 #

    부숴버리기도 어렵고요
  • 팔랑기테스 2009/09/02 18:48 #

    내 곤봉을 봐. 어떻게 생각해? 크...크고 아름답습니다.
  • Luthien 2009/09/03 09:58 #

    멀리서 102마일 포심 짱돌 투척으로...
  • 천지화랑 2009/09/03 08:12 #

    그리고 곤봉의 뒤를 이은 RPG[랄라~]
  • Luthien 2009/09/03 09:59 #

    좀 더 지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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