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03 18:35

소설판 엠마 1, 2권 리뷰


랜덤하우스쪽의 Y노블 계열로 소설판 엠마가 발매됐습니다.
발표보다 조금 늦게 오늘 주요서점에 깔리더군요.
소설판은 원작의  기본적인 줄기 그대로 따라가는 대신, 원작자 감수 하에 주변 이야기들이 좀 더 넓게 언급됩니다.
기본적인 인용의 수준이 높아서 적당한 판타지가 섞여 있는 19세기 말 분위기 즐기는 것만으로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소설 자체로도 심리묘사에 상당히 무게를 두고 있어서 같은 내용이면서도 원작과는 다른 방향으로 즐길 만한 부분이 꽤 되고요. (쿠미 사오리 님 글의 특징이랄까요)
대신 모리 카오루 님이 아직 각성(...)하기 전에 그리셨던 초반부의 무리수라거나, 추가로 언급된 부분이 조금 산만하게 느껴지는 건 어쩔수 없네요. 하긴 그것까지 극복했으면 신의 작품이죠.
일러스트는...이미 표지부터 라노베 레이블에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상태. 원작 느낌의 삽화도, 각 장마다 첨가된 판화풍 (레옹 브네 스럽네요) 컷도 전부 마음에 드네요.
게다가 유치하지만 귀여워진 윌리엄, 지성미에 붉은색을 칠하고 뿔을 달아버린 엠마, 캐릭터가 훨씬 입체화된 스토너 선생님, 비비안은 작중공인 폭탄소녀화. 엄마 그레이스의 위치도 격상. 하킴은 닭살 연애물을 빅토리안 판타지로 변신시키는 마술사로 변신했고...
...............엘레노아는 그냥 직접 보세요. (흑)
전반적으로 흠잡을 곳이 거의 없는-이쪽에서는 굉장히 접하기 어려운 양서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1, 2권 반디에 깔리자 마자 사와서 두권 합쳐 한시간만에 다 읽어버렸고 말이죠. (...)

음, 물론 아쉬운 부분이 없는건 아닙니다. 시 번역이라던지 (번역하신 분이 중역 대신 국내 번역 인용을 쓰셨지만 이게 좀...) 빅토리아역에서 출발한 도버해협을 열차가 건너서 칼레까지 간다는 듯한 묘사 등등등. 그래도 저처럼 쓸데 없이 민감한 성격 아니면 눈에 띄지는 않으실 듯.

덧 : 참고로 윌리엄이 작업용으로 사용한 소넷은 사실 상당히 경건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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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히무라 2009/11/03 18:48 # 답글

    흐음 저같은 경우엔 쓸데없는게 많이 보일지도?
  • Luthien 2009/11/04 23:44 #

    빅토리아 시대에 전공급으로 조예가 깊으시다면요.
  • 계란소년 2009/11/03 19:03 # 답글

    상당히 빠르군요. 백작부인이 나오지 않는다면 딱히 관심은 없습니다만...
  • 장갑묘 2009/11/03 19:57 #

    만화판 엠마의 인물묘사가 전체적으로 탁월했죠.
    백작부인도 그 중 하나고 말입니다.
  • Luthien 2009/11/04 23:44 #

    현제 페이스로는 1-2권 후에 등장할듯
  • 凡人Suu 2009/11/03 19:35 # 답글

    솔직히, 아직 코믹스를 접하지 못해서 어쩔지 모르겠네요. 소설부터 접해도 괜찮으려나요?
  • Luthien 2009/11/04 23:44 #

    네. 괜찮습니다.
  • 네비아찌 2009/11/03 19:47 # 답글

    영불 해저터널이 이미 빅토리아 시대에!!!
  • Luthien 2009/11/04 23:45 #

    구상이야 그때부터 있었습니다만. :D
  • 장갑묘 2009/11/03 19:56 # 답글

    흐응, 이런 것도 읽는단 말입니까.
    만화판의 질을 보면 어느 정도 질을 보장할 걸로 생각됩니다만.
    루시엔 님이 이런 Y노블 보는 게 의외입니다. (Y노블은 대체 뭔지 -_-a)
  • Luthien 2009/11/04 23:45 #

    엠마 팬이니까요.
    Y노블은 그냥 새로운 라노베 레이블이고요.
  • 장갑묘 2009/11/05 21:48 #

    저도 만화를 봐서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군요.

    Y는 그냥 모양새를 위한 것이었군요.
  • ㈜계원필경 2009/11/03 21:04 # 답글

    일단 루시엔님만 믿고 질러보겠습니다(!?) -> 저는 잘 모르겠지만 영불해협을 건넌다는 묘사는 기차를 배에 싣어 칼레에 내려놓는다는 말을 의미하는 건가요?
  • Luthien 2009/11/04 23:47 #

    원래 빅토리아 역 세컨드 플랫폼에서 발착하는 오리엔트 특급 연결편은 칼레로 이어지는 "선박 티켓" 과 함께 쓰였습니다. 자세한건 관계 취미가분들이 잘 아시겠지만, 열차가 배에 들어가는 일은 없었습니다.
  • 해명군 2009/11/03 21:49 # 삭제 답글

    시간을 달리는 열차로군요! 미래로 가서 해저터널을 지나 과거로 돌아가기라도 했답니까;;;;(덜덜)

    도버해협, 칼레라고 하면 그 삼총사와 달타냥 삽질기만 떠올라서 배 없이 거길 지나간다는 것 자체가 상상이 안가는데 이 무슨;;;;;
  • Luthien 2009/11/04 23:47 #

    그냥 런던->도버편이죠. 배 바로 타고 칼레에서 다시.
  • 이네스 2009/11/03 22:00 # 답글

    오오! 해저터널이 영불시대에~

    으허헣 하며 질러봐야겠군요.
  • Luthien 2009/11/04 23:47 #

    재미있습니다
  • 漁夫 2009/11/03 22:14 # 답글

    이 만화의 큰 매력이 진짜 섬세하다 못해 영화 보는 듯한 장면의 그림들이었는데, 소설은 잘 살려줄까 모르겠습니다.
  • Luthien 2009/11/04 23:48 #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전부 접해서인지 머릿속에서 자연스레 연상이 되더군요.
  • 잠본이 2009/11/03 23:19 # 답글

    아마도 중간에 배로 갈아타서 칼레로 건너갈텐데 뭔가 생략이 심한듯 OTL
  • Luthien 2009/11/04 23:48 #

    원작이 그랬는지는 한번 확인해봐야겠습니다.
    인용 영시도 따로 올려보던지 하고요
  • 아야소피아 2009/11/04 00:51 # 답글

    ....이거 사고싶네요?!
    근데 번역상의 문제는 둘째치고, 옮긴이의 문체 자체는 어떠한가요?

    덧. 엘레노아의 큰언니 소피아도 나오나요? (그냥 궁굼해서..)
  • Luthien 2009/11/04 23:48 #

    옮긴분 고유 문체는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원작자 번역본들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 일단 서 2009/11/04 10:53 # 삭제 답글

    소설로 나온다는건 알고 있었는데 벌써 나왔군요. 11월달 라노벨 나오면 라노벨들 한꺼번에
    질러서 읽어봐야 겠네요.
  • Luthien 2009/11/04 23:48 #

    넵, 추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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