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세이 가메라 3부작 감독 가네코 슈스케 관객대담 따라질뭉치



(몸상태도 시간도 여유가 없어서 간단히 텍스트만 정리합니다. 여타 사진은 이후에.)

*개인적으로도 15년 전에 제작하던 시절을 회상하며 봤다. 사실 오래 된 작품이라 가메라가 처음 등장할 때 (관객들이) 우스워하지 않을까 했는데 아니어서 다행이다.

*국내에도 가메라 팬이 많다는 걸 알았을텐데, 감상은? : 가메라 3를 먼저 보신 분들이 입소문으로 퍼트려 줬다는 말을 들었다. 2년 전에 어린이 영화제에서도 나온 적도 있지만 그리 알려지진 않았을텐데 여튼 한국에도 열혈팬이 있다니 기분이 좋다.

*1부를 찍을 때 2부를 생각했나? : 회사측에도 의사는 있었지만 결정된건 상영 이후였다.

*1부의 라스트신은 2부 예고 아닌가 : 스탭으로서는 차기작을 만들고 싶다는 어필로 그런 장면을 넣었다.

*가메라 차기작에 대한 계획은? : 흥행성적 때문에 이어지기 어려울 것이다. 사실 3연작이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회사의 기대를 충족하는 수준은 아니었다. 그정도 성적으론 반드시 만들만한 필요성이 없어졌다고 할까. 2부 3부 진행중에도 이걸 반드시 해야 하나 하는 고민도 있었다.
어쨌건 3부까지 제작할 수 있었던 건 사장님이 3부까진 가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
사담이지만 사실 고지라 쪽이 더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가메라를 찍어 버리면 영원히 고지라 못찍게 되는거 아니냐 하고 부인님과 상담을 하기도 했다. (좌중 폭소 : 참고로 결국 한편 하셨습니다)

*그래도 진행 과정에서 스탭들의 아이디어에 좋은 영향을 받았다.

* 1편에선 지하철이 괴수 도시락이 되고 2편에서도 레기온에게 습격 당했다. 3부에서도 천장이 무너졌고. JR 과 은원관계라도 있는가 : 남자아이들의 경우 탑승물에 대한 로망이 있다. 기차 같은 것도 마찬가지. 어릴때 기차에서 밖을 봤을 때 괴수가 있으면 굉장히 무서울 거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그게 반영된게 아닌가 싶다.

*헐리웃에서 작업을 한적이 있는걸로 아는데, 미국에서 작업하고 싶은 생각이나 기회 없었나 : 가메라 시리즈 하기 전에 네크로노미카라는 호러 영화를 담당한 적이 있다. (30분 정도 분량, 7일쯤 찍은 듯) 그 전에 링 감독님도 이 작품으로 미국에 성공 데뷔를 했는데 자신도 그렇게 해보고 싶었지만 규모도 그렇고 기회는 그다지 없었다.

* 클로버 필드 보셨쩨요? : 봤는데, 내가 했음 좀 더 재밌지 않았을까 싶더라. (으쓱) 그래도 배우들 연기가 좋았다. 여배우들도 이쁘고 (또 폭소)

*일본에서도 몇 되지 않는 고지라/가메라 모두를 감독한 경험이 있는데, 감독님의 입장에서 고지라와 가메라의 차이는? : 고지라는 압도적으로 강한...스티븐 시걸 같은 느낌이랄까. 반대로 가메라는 상처입고 쓰러지고 하다가 이기는 성향이 강하다.

*헤이세이 삼부작 중에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은? : 답하기 곤란한데 - 각 부마다 지향한게 다르다. 1부는 자신이 생각한 "이것이 괴수물이다" 라는 느낌. 2부는 그것을 강화한 작품이고, 3부는 괴수의 존재 자체가 인간에게 가하는 위협 같은 식이다.
그리고 주연배우가 다 이쁜데 누굴 찍었다가 무슨 원망을 듣겠는가. (...)

*헤이세이 가메라 주연배우는 평균 미모가 매우 높다 -심지어 나카마 미키마저 단역이던데 특별히 미형이 선정된 이유가 있는가. : 리얼리즘 측면에서 봤을땐 현실적으로 그런 미모 평균이 불가능하지만 영화니까 비주얼에 치중하게 되는 건 어쩔수 없다고 본다. 그리고 이쁜 사람하고 작업하는게 개인적으로 더 좋기도 하고- (점점 농담의 비중이 늘어나는 중)
궃이 설명하자면 미녀와 야수 같은 것이다. 괴수와 미녀 대비랄까. 그러니까 뭐 공격을 한다던지 다가온다던지 할 때 놀라는 미소녀라던가. 호러영화와 다른 것은 미녀가 직접적으로 피해자가 되는 대신 (비명을 지르고 도망가고 피범벅이 되고 등등) 괴수물은 그렇지 않다 보니 미모가 더 강조되는 것 같기도 하다.

*가메라 3에서 이리스를 주작에 비유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 그래서 팬들 사이에선 가메라를 현무, 갸오스를 청룡, 레기온을 백호에 대입하는 등 사신수에 비견해 해석하는 논쟁이 진행되기도 했다. 이에 대한 감독님의 의도가 있었나? : 일본의 고대 문명과 링크시켜보고 싶은 의욕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됐다. 일례로 천황의 삼종신기 이야기도 있고, 이 이야기를 찍을 때 고분 발견이 이슈가 된 것도 있다.
일례로 주인공 중에 쿠사나기라는 이름은 초치검에서 따온 것. 3부에도 히라사카라는 이름은 어둠의 나라- 같은데서 따왔다.

*과제 때문에 참 고민하며 봤다. 동양이 아니라 유럽 같은 서양 측에서 가메라를 보도할 때 본질을 오도하거나 하는 사례가 있지 않았나: 유럽은 들은 적이 없고 미국은 그다지 많진 않지만 괴수영화 팬들(특히 고지라 팬들)이 있어서 괜찮은거 같은데. 인도같은 경우에는 판권이 100만엔 정도에 팔렸다가 흐지부지 됐다고 들었다. 사실 주인공이 인도계 얼굴이라 좀 기대했는데 실망했다. (폭소)
스페인 영화제에서 가메라 나이트라는 걸 했는데 그때도 관객이 그다지 들지 않은 것으로 안다.
그러니까 유럽에도 팬이 아예 없는건 아니겠지만 이렇다 할만한 의견이 나올 정도는 아닌 듯 하다.

*한국 괴수영화를 보신 적이 있나 : 괴물이라는 영화는 봤고, 차우의 신 감독님과도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그 내용이 다음주 쯤 시네위크 지에 나올 거다.
신감독님 이야기로는 한국이 아직 일본보다 괴수에 대해 친숙하지가 않고 환경도 열악하다더라.

*한국 쪽에서 괴수영화 합작 제안이 나오면 혹 해보실 생각은? : (완전 농담조입니다) 공동제작이라는 형태로 북한에서 괴수가 쳐들어온다던가 그런거 나오면 재미있지 않을까 싶긴 하다. 그래서 한일군이 합동작전을 하다 충돌이 일어난다던지.

*사담이지만 가메라 시리즈에서 자위대의 비중이 높은 것은 자위대의 협조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쪽 포스팅 참조) 갸오스가 다섯 마리 출연하려다 예산상 3마리로 축소되는 상황이라, 결국 촬영 예산을 줄이기 위한 선택이었다. 그래서 자위대가 민간인과 재해재난 대피요령 같은 합동훈련을 할 때 우리가 촬영해서 쓰고 한게 많다. 이래저래 협조부탁도 하고. 그러다 보니 몇몇 장면은 실물인데도 어색하다. 전차가 포를 쏘는데 반동도 없고. 촬영할 때는 실물답게 박력이 있었는데 말이다.
참고로 항공자위대에서도 협찬을 해줬는데, 그쪽에서 비행기 떨어지는 장면을 협찬을 안해주더라. 자위대가 전반적으로 강해 보이는 건 아마 그 때문일 거다.

*어릴때부터 특촬이나 괴수 팬이셨던 것으로 아는데, 어떤 계기로 이쪽 장르(괴수물)에 발을 담그게 되셨나 : 일단 한국과는 (문화적으로) 다른 부분이 있을거 같은데, 일본에서는 국민학교 시절만 해도 소풍을 가면 산에서 거대한 괴물이 나오겠지 하고 놀던 문화라 그런 영향이 연결된거 같다. 그리고 일본은 전쟁영화를 만들기가 어렵다. 반성하거나 우국으로 가기 쉬우니까 그걸 피하다 보니 괴수물이 발달하지 않았나 싶다.
마지막으로 비록 가상의 세계지만 만약 괴수가 출현한다면 일본의 사회상이 어떻게 바뀔까. 이걸 고민한게 가메라의 접근법이었다.

*클로징멘트 : 고맙다고밖에 더 드릴 말씀 없다. 성원 부탁드린다. 감사하다.



일단 이런 느낌. 사람은 적었지만 굉장히 풋풋(...)하게 진행된 이벤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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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EST 2009/11/14 00:28 #

    어쿠, 저와 같은 장소에 계셨었군요? GV내용을 전부 정리할 엄두를 못 냈는데, 정리해주신 덕분에 잘 읽었습니다.^^
  • Luthien 2009/11/14 12:23 #

    아, 지하철로 장난성 질문 한게 접니다. 'ㅁ')/
    기억은 안나지만 왠지 뵌듯 싶기도.
  • 2009/11/14 00:31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히무라 2009/11/14 00:42 #

    풋풋하군요~
  • Luthien 2009/11/14 12:23 #

    재미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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