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나라 이웃나라 대통령 전용기/관용기. 날것뭉치

대통령 전용기 이야기에 붙어먹는 될대로 되라는 포스팅.

1. 미국
B-747-200B 개조 VC-25 두 대. 레이건때 산 물건으로 기억합니다.
보통 AF1 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대통령이 타는 공군기는 뭐든지 (민항기 제외) AF1.
만약에 오바마가 F-22를 탄다면 그 F-22가 AF1 이 됩니다.
VC-25와는 별도로 전략지휘용 (핵전쟁용) 항공기인 E-4 네 대가 따로 있는데, VC-25처럼 B-747-200이 베이스지만 순방용 편의장비와 좌석이 아니라 작전 지휘용 통신장비랑 연료만 가득 싣고 다닙니다. AACP (Advanced Airborne Command Post)나 NCAP (National Command Authorities Plane), 혹은 둠즈데이 플레인 (슈퍼맨도 잡을 기세) 같이 흉흉한 이름으로 불리는 놈.

2. 러시아
일단 자국산인 IL-96-300을 풀개조해 사용합니다. 이쪽도 미국처럼 공군 1호기 호칭을 씁니다.
동기종을 옐친이 사다 썼는데 낡았는지 맘에 안들었는지 푸틴이 새로 만들어 쓰고 있습니다.
대신 200인승대라 실질적인 규모는 767 수준. VC-25 에 비하면 절반 좀 넘을까요. 사고경력도 꽤 있고요.
대인배의 국가 답게 미국처럼 둠즈데이 플레인을 따로 쓰고 있습니다. 현재 굴리는 건 IL-86 VKP. 대신 정부 수뇌가 아니라 전략로켓군 소속.

3. 영국
없습니다. 농담이 아니라 왕실이고 정부고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냥 전세기 빌려 씁니다.
블레어가 위신이 서지 않는다고 (...) 대형기를 쓰자고 했다가 왕실에게 왠 낭비냐며 두들겨 맞았고, 브라운 집권 후 완전히 날아갔습니다.
보통 767이나 A330을 랜트하는 듯. 여왕님 납실때도 다를 거 없습니다. (대신 헬리콥터가 무적의 AW-101...)

4. 독일
쓸모 없을 정도로 작은 중고 A310-300을 사용하다, 이건 너무 심하다 싶었는지 중고로 A340-300 두 대를 질렀습니다.
그나마도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서 루프트 한자가 랜트해 주던 장거리 업무용 기체를 거의 그대로 사용 중.
일단 VIP 용으로 개조가 되어 있긴 한데 통상적인 국내외 정부 업무에 더 많이 쓰일 거라네요.
참고로 독일은 A-310MRTT 라는 공군용 수송/급유 다목적기를 도입했는데, 이것도 평시 정부 관용업무에 들어갑니다.

5. 프랑스
콩코드...는 농담이고, 꽤 많이 씁니다.
제가 기억하는 것만 A340-200 두 대, A-310-300 세 대. 그리고 기억 안나는 소형 에어버스가 세댄가 다섯댄가 되고 정부보유로 다소 팔콘 비즈젯도 좀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딱히 사치라고 보긴 어려운 것이. 불황 때마다 한 대씩 질렀거든요, (...)
사실상 정부 관용기 성격이 짙고, 정부수장 전용기는 A340 두 대라고 보는게 적절할 듯.

6. 이탈리아
나름 선진국에 화끈하게 쓰는 애들이라 A319 세 대. (어?)
국내이동과 근거리 (주로 EU국가간) 이동에만 쓰고, 장거리는 전세로 갑니다.

7.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
오스트레일리아는 737의 비즈니스 버전인 (삼성도 한대 굴리죠 아마) 737BBJ 를 "리스해서" 씁니다.
보조로 독일처럼 A330 MRTT를 도입해 해외파병이나 정부물자수송에 투입한답니다.
뉴질랜드는 757을 80년대인가 정부용으로 들였는데, 사실 전용기라기 보단 정부용 화물기고 (...) 실제로 해외 이동할 일이 있으면 (전용기도 아니고) 정기노선을 씁니다.

8. 일본
돈 많은 나라라 무려 B747-400이 두 대!
...라곤 하지만 그냥 정부전용로 잡혀 있는 - 파병할때도 썼던 다목적기입니다.
그나마도 80년대 말인가 90년대 초인가, 미일 무역 불균형 해소하겠다고 미국이 프렛셔 넣으니 그거 땜빵한다고 도입한 물건.
VIP 뫼실때는 개조해서 쓴다고 합니다.

9. 중국
중국은 그냥 국영 항공사 기체를 그때 그때 개조해서 나눠 씁니다.
거리에 따라서 767이나 747 등등이 투입되는데 (언제 777 한번 본 거 같네요) 그 중에 767은 주석용이라고 구입했더니 도청장치가 잔뜩 나와서 난리가 난 적이 있지요.
어쨌건 뚜렷한 "전용기" 가 존재하는 국가는 아닙니다.

10. 중동
사우디가 아마 747 천국일겁니다.
공식적으로는 두 대 뿐인데 (국왕전용) 왕자들이 포켓머니로 싸지르는 탓에...
최근엔 A380을 초호화로 개조한 버전이 나온다고 해서 화제를 모으기도.
바레인, 오만, 요르단도 747 도입국. UAE 도 전용기는 없지만 사실상의 전용기를 747 아니면 340으로 굴릴 겁니다.
카타르도 정부/고관대작용 "전용 항공사" 에서 747을 굴리니, 747 클럽 가입국(-_-)이라고 봐도 되겠네요.

결론 : 쓸데없이 과시하기 좋아하는 놈들이 큰 거 찾더라.
해외 평균 순방 인원이 100~150명 내외라 다목적으로 쓸 수 있는 200~250인승이 적합하다는 내용을 2006년인가 본 거 같은데, 747-8 (이젠 747-400 팔지도 않죠) 아니면 A380이라...요즘은 순방인원이 갑절로 뛴 모양입니다.

ps: 그야말로 날로먹는 포스팅.



덧글

  • Luthien 2009/12/27 22:09 #

    그러고 보니 옛날엔 아프리카 어느 독재자가 콩코드 탔다는 말을 들은 적도...
  • 소시민 2009/12/28 10:29 #

    혹시 보X사 폐하를 말씀하시는 것인지요?
  • Luthien 2009/12/28 11:57 #

    아마 맞지 싶은데요
  • gforce 2009/12/27 22:12 #

    VC-25는 핵전대비 아날로그 기기가 현재 IFR을 못 따라간다고 대체사업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꽤 들려오는데, (이래저래 맛이 간 사업이긴 했지만) US101도 멋지게 짤렸으니 어떻게 될지 궁금해지는군요.
  • Luthien 2009/12/28 11:57 #

    애초에 마린원도 못사는 판에 에어포스원이 왠 말이랍니까.
  • 행인1 2009/12/27 22:12 #

    영국이 전용기 없다는게 놀랍군요. 뉴질랜드 정기노선 이야기는 뭐랄가...
  • Luthien 2009/12/28 11:58 #

    어제 제보가 들어왔는데, 영국 왕실전용기는 있답니다. 꽤 소형으로.
  • 계란소년 2009/12/27 22:27 #

    프랑스는 내수 신장 정책[...]
  • Luthien 2009/12/28 11:58 #

    그런 거 잘하죠. 프랑스가.
  • 凡人Suu 2009/12/27 22:31 #

    그러길래 전정권 말에 전용기 도입하자고 했을 때 그냥 도입하지, 지금 와서 개삽질인지 모르겠습니다.(씁.)
  • Luthien 2009/12/28 11:58 #

    스타트 끊은 개의 자손이나 개의 자손들이 문다고 같이 물려고 드는 족속들이나...
  • 대한민국 친위대 2009/12/27 22:59 #

    영국하고 독일이 참 압빡이군요;;; 영국하고 독일이 그렇게 못사는 나라가 아닐텐데 기체를 빌리거나 업무용 기체 사용이라니;;;
  • Luthien 2009/12/28 11:59 #

    사실 그 이상은 필요가 없으니까요.
    선진국일수록 찾아가기 보단 찾아오는 편이기도 하고.
  • 이네스 2009/12/27 23:32 #

    영국과 독일이 참 멋지군요. ㅡㅡㅁ
  • Luthien 2009/12/28 11:59 #

    적절한 나라들입니다
  • 계원필경 2009/12/27 23:42 #

    이왕에 모국의 에어포스원은 C-17로 하는게 어떻겠습니까 ㅎㅎㅎ
  • Luthien 2009/12/28 11:59 #

    4대강에서 뜨고 내릴 수상기를 추천합니다
  • 시쉐도우 2009/12/28 00:02 #

    얼레~~~ 영궄은 몇년전에 "대형여객기 한 서너대 질러서 왕실+정부고위관계자용 항공기로 쓰겠다능!" 이라고 했었는데...(그래서 그렇게 된줄 알고 있었는뎅...)

    왕실에서 그걸 발랐다니...덜덜.. "경제도 안좋은데 뭔소리냐능!"라고 왕실에서 한 말씀하셨나보네효...

    그래도 브리티쉬 에어라인꺼 쓰면 대략 괜찮은가 보네요. (혹시 버진항공꺼도 쓸려나요?)
  • Luthien 2009/12/28 11:59 #

    어제 제보가 들어왔는데, 영국 왕실전용기는 있답니다. 꽤 소형으로.
    버진을 굴리진 않겠죠.
  • 네비아찌 2009/12/28 00:03 #

    저도 개인적으로 777 추천을...
  • Luthien 2009/12/28 12:00 #

    근데 777은 또 엔진이 두개라...340 이쁘잖습니까 (팬심)
  • 시쉐도우 2009/12/28 00:13 #

    프랑스의 경우엔, A340 두대를 가지고, 대통령 따로, 수상 따로 쓸려나요? ( ");;
  • Luthien 2009/12/28 12:00 #

    고정기/예비기일겁니다
  • 몽키 2009/12/28 02:34 #

    그런데, 이와 같은 정보는 어디서 읽으셨나요? 아니면 그쪽 업계에 종사하시나요?
  • Luthien 2009/12/28 12:01 #

    비슷한 동네에서 일하긴 하지만 업계인은 아닙니다. 저런 건 비행기 좋아하는 분들 사이에선 대충 알려진 거라 들은 풍월 기억 나는대로 썼고요. (...)
  • 少雪緣 2009/12/28 08:08 #

    예전에 반부시가 대세일때 AF1의 이름을 챌린저로 하자는 양키가 있었는데(...무려 주한미군이란게 쇼크)
  • Luthien 2009/12/28 12:01 #

    첼린저;
  • 소시민 2009/12/28 10:30 #

    영국, 독일, 일본이 의외로군요.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 Luthien 2009/12/28 12:02 #

    사실 그렇게까지 대형기가 필요할 일은 거의 없고, 정 급하면 빌려써도 충분하니까요.
  • 카군 2009/12/28 11:08 #

    뭐 싸우디 747이야 심장수술도 가능한 돈지랄의 결졍체 아니겠습니까.(그거 샀던게 칼리드 때였던가요?) 그러고보면 아주지 왕자도 아빠한테 생일선물로 747 12대(?!)를 받았다는 이야기도 나오고...여하간 중동 애들이 747을 참 좋아합니다(...)
  • Luthien 2009/12/28 12:02 #

    일단 당대 제일이었으니...
  • 데프레 2009/12/28 11:19 # 삭제

    이메가 전용기로서 2차대전 때의 명기 오우카!!!
  • Luthien 2009/12/28 12:02 #

    추천하고 싶어지긴 합니다만 팔질 않으니.
  • Eraser 2009/12/28 11:35 #

    380이나 747은 착륙 가능한 공항에도 제약이 있을건데..
  • Luthien 2009/12/28 12:03 #

    그래서 관련떡밥도 꽤 돌았지요 -_-
  • sinn 2009/12/28 16:21 # 삭제

    일단 문제라면 문제가 태평양을 건너야 하니 소형기는 일단 제외입니다. 단순 가카의 순방 목적 뿐만이 아니라... 나름 동쪽 끝자락에 있는 나라다 보니... 장거리 뛸 일이 많습니다.
    쌍발기가 유지면에서 유리하지만, 가카 탑승기체이다 보니 안전 문제도 글허하고 결국 4발기입니다.
    그렇게 압축하면 결국 후보는 3개정도 남습니다.

    A380, A340, B747...
    A380은 너무 대형이라 일단 제외~
    A340은 유지비가 꽝인데다 국내에서 운영하는 항공사가 없습니다. 따라서 제외
    B747은 가카 임기중에 타실수가 없을 것으로 보이옵니다!!! 게다가 또 잔뜩 도청장치 달고 들어오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 ? 방안은?
    -> 댄공에서 카고로 교체될 PAX기 하나를 리스해서 전용기로 개조.

    기업 프렌들리 정책상 국내 항공사에 피해를 줄수 없다? 그렇다면?? 놀고있는 오리엔탈타이의 747 한기를 사와서 개조!!! (기체상태 최고! 적극 강추!!!)
  • wgundam 2009/12/28 18:51 #

    왠지 이탈리아는 전용기로 '페라리'를 타고 다닐거 같다는 생각이....
  • _tmp 2009/12/28 19:11 #

    340-500 구하기 쉬울 겁니다. (팬심)
    744도 요새 중고 많이 풀리긴 합니다만. (...오리엔트 타이 -_-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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