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차 앞자리를 고문관에게 내주는 것이 순전히 사대주의의 발로였을까? 에서 트랙백.
원래 댓글로 달았는데, 별 내용 없이 써도 꽤 긴거 같아서요. (+ 사진추가)

군에서 지휘자가 조수석에 탑승하는 이유는 렐리나 장거리 주행에서 시작된 드라이버(운전석)-코드라이버(조수석) 개념의 차용에서부터 출발했습니다.
군의 경우 잘 모르는 길로 이동하는 일이 잦으니 지도를 보며 길을 지시하고 운행 상황을 판단해야 하는 전술 단위 지휘관이 코드라이버를 겸하며 '시야가 가장 좋은' 운전석 측면에 앉는 것이 유리합니다.
그래서 (초기엔 꽤 중구난방이었지만) 점차 차량 선도 운행의 최소 단위가 2인으로 정착됐고, 이 원칙은 차량대에 대한 공격과 콘보이 개념 등장 이후에도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2인 구성은 차량 단독운행의 최소단위이기 때문에 (운전병 단독은 차량대 귀속이 원칙) 차량 후방은 뭘 싣건 뭘 달건 임무공간으로 정의됩니다. 따라서 병력이 탑승한다면 부지휘자가, 병기가 장착된다면 병기 조작 선임이 후방 담당자가 됩니다.

참고로 작전-전략제대급 장군들의 경우 (대체로 맘에 드는 자리에 탔지만) 전용 후방석에 앉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건 그정도 클래스의 영관-장관들이 주행경로상의 문제를 파악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옆자리 참모가 주는 데이터 보거나 휴식을 취하는게 지휘에는 더 이득인 거죠. 대형 지휘차량의 경우 뒤에서 작전도 보고 무전기 붙들어야 하니 창밖 따윈 신경 쓸 여유가 없고요.

초기 차량은 모델 T 같은 서민차가 등장하기 전까진 운전석과 설룬의 구분이 뚜렷한 편이었습니다.
(이런 문화는 지금도 리무진 등으로 살아남아 있습니다. 고용인 공간과 고용주 공간의 분리)
이런 경향이 공간활용 및 차량 구조의 효율화가 이뤄지면서 전 후방석이 점차 통합된 이후에도 뒷좌석=고급이라는 쇼퍼드리븐 개념이 뿌리를 박게 된 겁니다.
후방석의 경우 전방석보다 공간을 뽑아내기 쉬워서 더 안락하고, 사고가 났을 때도 운전석이 크럼플 존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보다 안전하다는 점도 있었고 말입니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시프트 디바이스를 핸들 측면으로 뽑아낸 칼럼 시프트가 꽤 유행했고, 기어 노브가 사라진 자리를 후방석처럼 처리한 (소위 벤치 시트 타입) 의 전방 3인좌석도 꽤 오래 있었습니다만, 그런 차들 조차도 결국 후방석이 고급이었습니다.
영국권 자동차 문화사 책 몇권에서 본 내용 조합인데, 몇년만에 다시 기억해서 쓰자니 꽤 가물가물 하네요. (...)
ps: 트랙백 포스팅 자체가 역벨에 있으니 일단 차 포스팅이지만 역벨로.
원래 댓글로 달았는데, 별 내용 없이 써도 꽤 긴거 같아서요. (+ 사진추가)

(이 시절만 해도 타는 놈 맘이었지만)
군에서 지휘자가 조수석에 탑승하는 이유는 렐리나 장거리 주행에서 시작된 드라이버(운전석)-코드라이버(조수석) 개념의 차용에서부터 출발했습니다.
군의 경우 잘 모르는 길로 이동하는 일이 잦으니 지도를 보며 길을 지시하고 운행 상황을 판단해야 하는 전술 단위 지휘관이 코드라이버를 겸하며 '시야가 가장 좋은' 운전석 측면에 앉는 것이 유리합니다.
그래서 (초기엔 꽤 중구난방이었지만) 점차 차량 선도 운행의 최소 단위가 2인으로 정착됐고, 이 원칙은 차량대에 대한 공격과 콘보이 개념 등장 이후에도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2인 구성은 차량 단독운행의 최소단위이기 때문에 (운전병 단독은 차량대 귀속이 원칙) 차량 후방은 뭘 싣건 뭘 달건 임무공간으로 정의됩니다. 따라서 병력이 탑승한다면 부지휘자가, 병기가 장착된다면 병기 조작 선임이 후방 담당자가 됩니다.

(뒷좌석은 이 시절부터 상석)
참고로 작전-전략제대급 장군들의 경우 (대체로 맘에 드는 자리에 탔지만) 전용 후방석에 앉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건 그정도 클래스의 영관-장관들이 주행경로상의 문제를 파악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옆자리 참모가 주는 데이터 보거나 휴식을 취하는게 지휘에는 더 이득인 거죠. 대형 지휘차량의 경우 뒤에서 작전도 보고 무전기 붙들어야 하니 창밖 따윈 신경 쓸 여유가 없고요.

(얘들은 엔진대신 말이 앞에 있을때부터 뒤가 상석)
민간 시장의 경우 상황이 조금 다른데, 민수차 좌석 배치는 말씀하신 대로 마차시절 왜건과 설룬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초기 차량은 모델 T 같은 서민차가 등장하기 전까진 운전석과 설룬의 구분이 뚜렷한 편이었습니다.
(이런 문화는 지금도 리무진 등으로 살아남아 있습니다. 고용인 공간과 고용주 공간의 분리)
이런 경향이 공간활용 및 차량 구조의 효율화가 이뤄지면서 전 후방석이 점차 통합된 이후에도 뒷좌석=고급이라는 쇼퍼드리븐 개념이 뿌리를 박게 된 겁니다.
후방석의 경우 전방석보다 공간을 뽑아내기 쉬워서 더 안락하고, 사고가 났을 때도 운전석이 크럼플 존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보다 안전하다는 점도 있었고 말입니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시프트 디바이스를 핸들 측면으로 뽑아낸 칼럼 시프트가 꽤 유행했고, 기어 노브가 사라진 자리를 후방석처럼 처리한 (소위 벤치 시트 타입) 의 전방 3인좌석도 꽤 오래 있었습니다만, 그런 차들 조차도 결국 후방석이 고급이었습니다.
영국권 자동차 문화사 책 몇권에서 본 내용 조합인데, 몇년만에 다시 기억해서 쓰자니 꽤 가물가물 하네요. (...)
ps: 트랙백 포스팅 자체가 역벨에 있으니 일단 차 포스팅이지만 역벨로.



덧글
그럼 일본군에서 차량 탑승을 경험한 한국군 장교들도 군용차량의 상석 문제에 대해서 미군과 별로 다르지 않은 관점을 가지고 있었다는 결론을 낼 수 있겠군요. "의도적인 양보"의 가능성이 더 커지겠는데요.
일본쪽 전통은 저도 확실히 알지 못하는지라.
2010/04/21 09:37 #
비공개 덧글입니다.비슷한 시기 어느 대기업 부장님이 포니 3도어를 손수운전 하시다가 이사대우로 승진하시고 회사에서 기사를 배정시켰을 대 그분은 뒷자리에 앉으셨습니다. 한달 정도 후에 소나타로 갈아타셨습니다.
운전석 옆이 상석이 된 것은 손수운전과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후방석 중심의 고급차 캐빈이라고 이해하시면 더 헷갈리실까요.
통상검문대상들인 위관-영관급 일선 장교들은 대게 앞에 타는게 당연했을 겁니다.
민간차량의 경우
운전자가 자가 운전이면, 조수석이 최상석 그다음이 조수석 뒤, 그 다음은 운전석 뒤 마지막이 뒷좌석 가운데입니다(5명 탑승시, 4명 탑승시도 동일)
운전자가 기사면, 조수석 뒤가 최상석, 그 다음은 그 옆, 그 다음이 조수석입니다(근데 이건 5명 버전이 생각이 가물가물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