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는 아니지만 타인에게 상처를 입히는 경우. 자폭뭉치



건담을 보러 부천으로 갑니다.
일이 쌓여서 가는 길에 노트북을 펼칩니다.
잠시 후 옆자리에 사람이 앉습니다.
앉은 사람이 졸기 시작합니다.
관성의 법칙에 따라 제가 앉은 쪽으로 엎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냥 참았습니다.
이번에는 키보드 두드리는 손 위로 엎어집니다.
열받았지만 그냥 밀어냈습니다.
다음역, 또 엎어지나 싶습니다.
그런데 저 유명한 종각 드리프트. 어어어.
넘어지던 분이 노트북 모서리에 머리를 박습니다.
참고로 제 노트북은 강도면에서는 흉기에 필적한다는 델몬트의 모 비즈니스 라인업 (마그네슘 케이스)
당연히 화들짝 놀라서 머리 부여잡고 뒹굴거립니다.
얼핏 보기에도 정말 아플 것 같습니다.
저를 째려보지만 정황상 아무리 생각해도 제게는 죄가 없으므로 아무말도 못합니다.
그냥 딱하길래 얼음생수 싸고 있던 물수건을 줍니다.
약간 표정이 풀어지더니 받아서 머리에 문지릅니다.
다음역은 남영, 남영 역입니다.
피는 안난거 같습니다.
지하철 문이 열립니다.
머리 문지르던 분이 으악 늦었다 하며 마구 뛰쳐나갑니다.
저런, 아직 아플텐데 하는 동안 문이 닫힙니다.
으악 내 손수건.
특주품인데도토리나무잎그려진거아끼는건데어디서구하지도못하는건데자기가먼저박은건데그나마호의로준건데아무리바빠도그런거먹고튀면안되는건데워낙순식간에일어난일이라제지못한건데그래도그냥뒤로던져두고나가기만했어도좋았을건데.................lllOTL

결론 1. 하트에 스크래치.
결론 2. 12시 3~40분 언저리에 남영에서 제 손수건 가지고 내리신 분. 돌려줘요.






덧글

  • icaruscoromic 2010/07/22 13:50 #

    부천!
  • 태두 2010/07/22 14:07 #

    분명 여햏이었으리라[...
  • 카린트세이 2010/07/22 14:47 #

    아아..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흐를 시추에이션이군요..
  • 동굴아저씨 2010/07/22 15:28 #

    종각 드리프틐ㅋㅋㅋㅋㅋㅋㅋ
  • Eraser 2010/07/22 19:50 #

    남자인지 여자인지가..ㅋㅋ
  • 한단인 2010/07/22 20:00 #

    남자였다면 대략 낭패...
  • 단순한생각 2010/07/22 20:11 # 삭제

    댓글 내용은 점점 산으로... -_-;
  • 단순한생각 2010/07/22 20:12 # 삭제

    그나저나 유동IP를 쓰니 문제가 가끔씩 차단된 IP라고 뜬다능?(컴퓨터 켜고 끌때마다 다름... -_-)

    이거 어찌된 일이냐능?(...)
  • maxi 2010/07/23 12:12 #

    여러분 이거 다~ 오해인거 아시죠? 으허허허
  • 단순한생각 2010/07/23 17:08 # 삭제

    오오 오해 오오 (...)
  • 세피아 2010/07/26 11:00 #

    지... 지못 ㄱ-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


트위터+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