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지 캘리버 : 크라이슬러가 망하는 법 & 이러고도 돈을 버는구나. 탈것뭉치



사실 니트로 이야기를 하려 했습니다만, 그건 정말 누군가가 안구 테러를 목적으로 디자인했다는 생각밖에 들질 않으니.

1. 옛날옛날,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2000년대 초중반.
호황은 호황이지만 슬슬 소형차라는게 필요하다는 걸 절감한 크라이슬러는 대중 브랜드인 닷지에서 C 세그먼트 (아반떼나 골프 등등) 소형차를 내서 글로벌 셀러로 육성한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트랜드를 따르기로 합니다. 스포티한게 유행이라며? 요즘 톨보이 스타일이 좀 뜬다지. 유럽 시장을 공략해야 하니 해치백-하프웨건으로 갑시다. 사이즈는 적당히 줄이고 미국적인 개성을 입히면 전 세계에서 수십만대는 팔지 않을까. 나도 현찰 좀 쥐어 보겠구나 음훼훼훼. 뭐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2. 그런데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문제가 생깁니다.
일단 해치백-하프웨건 방식은 확정되었지만, 정작 넓은 실내공간을 위한 SUV 스러운 톨보이 스타일을 채택하면 스포티한 디자인이 되기 어렵거든요. (와일드라면 모를까) 그런데 위에서는 둘을 양립시키라고 쪼아댑니다.
일단 공간을 확보하려면 리어 글래스가 눕지 않은 만큼 공간 (특히 트렁크 + 헤드룸) 이 더 나오도록 높은 차체와 수직에 가까운 C필러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스포티라면 패스트백 내지는 테라스 해치백처럼 리어 글래스를 눕히고 차체를 낮출 필요가 있습니다.
일단 세계적 대세를 추종해 차 높이는 올리는 걸로 확정. 문제는 C 필러...
그런데 두 의견이 상부에서 도저히 절충되지 않으니, 결국 디자인 팀에서는 묘안을 짜냅니다.

"C필러는 세우고 위쪽만 검게 칠해서

눕혀둔 척 하면 되지 않을까?"

참고로 그 사이에 다른 월드클래스 해치백들은 차체 볼륨을 늘리거나 사이드 캐릭터라인의 음영을 사용해 차체 자체가 낮아보이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먼산)

덧붙여서 유럽이나 동양권에서는 1.4~2.0 에 속하는 C세그먼트에 엔진은 2.0 부터 시작하는 병크를 저지른데다 품질관리가 90년대 말 대우차 수준의 막장...글로벌 셀러는 커녕 공장이나 까먹는 잉여로 전락했다지요. (-_-)



덧글

  • blakparade 2010/10/11 13:01 #

    근데 가격이 싸서(...)우리나라에 잘 보면 몇 대 굴러다니더군요;;
    차라리 그랜저를 사는 게 나을 듯;;
  • 계란소년 2010/10/11 13:37 #

    싸서 그런지 우리나라에도 은근 몇대 있던...
  • SHUK 2010/10/11 13:48 #

    차라리 소비자보고 눈가리고 아웅하라고 하지...ㄱ-
  • H-Modeler 2010/10/11 14:33 #

    토론토에도 꽤 많이 보입니다.[....]
    .....정말 크라이슬러는 괴한 차 뽑는데는 일가견이 있는 듯.=ㅅ=
  • Initial D 2010/10/11 16:01 #

    크라이슬러라..

    고급 차량치곤 성능이 후달린다는 300c 차량이 생각나는군요 ..
  • 존다리안 2010/10/11 23:34 #

    옛날에는 꽤 세련된 디자인을 잘 만드는 회사였다고 기억하는데 왜 요새 저모양으로....
  • 아방가르드 2010/10/12 08:43 #

    ..저래도 외제차가 3천만원도 안한다고 군 간부들까지 군침 흘리는 소리까지 들었습니다 -_-aa
  • Eraser 2010/10/12 19:16 #

    피아트가 크라이슬러 조련을 어느정도 하느냐에 따라서 크라이슬러 향방이 엇갈리겠지만 막장 시절 크라이슬러야 뭐 -,.-;
  • 세피아 2010/10/12 23:32 #

    막장시절 크라이슬러의 최후죠. ㄱ-

    진짜 근데 가격은 더럽게 싸니.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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