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 재탕뭉치


-대화명을 문명합니다, 로 바꿔버린 지인을 보고 생각난 김에 재탕.  사실 문명 5도 거기서 거기...죠, 아마.
정상적인 포스팅이 불가능하니 재탕이라도 하자- 는 흑심은 절대 없습니다. (...)




시간여유가 크게 날때마다 시드마이어의 문명 3를 종종 하곤 했습니다. (과거형)
재미있더라, 잘만들었더라 같은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니 일단 그 외의 부분은 패스.

다들 아시겠지만 문명을 왕 정도 난이도로 플레이하다 보면 어느정도 머리를 굴려야 합니다.
족장때야 아무렇게나 몰아붙여도 이깁니다만, 어느정도 난이도가 있는 플레이에서는 그런 불도저식 플레이가 먹히지 않습니다.
결국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건 기본이고, 특정 시대에서는 다음 턴(수백년 후)의 무언가를 위해 지금 할수 있는 것을 방치해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폭동이 일어나도 잠시 방치하고, 의도적으로 무언가를 부수고, 국민들이 원하는 불가사의를 엉뚱한 것으로 바꿔짓고, 외교를 위해 순간적으로 세금을 확 올리고...등등등.
그런 만행을 저지르더라도 엔딩까지 최고자리를 고수하거나 승리조건만 만족시키면 다른 나라 국가원수들의 처참한 몰골과 자신의 치정에 대한 대한 넉넉한 평가를 볼수 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든 생각 하나.
과연 제가 "수천년에 걸친 통치자" 가 아니라, 그 국가의 "일반인" 이었다면 어땠을까요,
어떤 후안무치한 놈이 지도자랍시고 "수천년 후의 미래를 위해" 라는 얼토당토 않은 명목을 걸고 (사실 설명도 안할겁니다) 갑자기 세금을 올리고, 필요한 시설은 없얘버리고, 갑자기 차출해서 개척자로 만들어 황무지에 살게 하더니 도시 위치를 수백km(한타일)쯤 잘못 잡는 바람에 적군의 공격을 피해 겨우 도시를 새운 국민의 배를 움켜쥐고 굶게 만드는 겁니다.
게다가 열받은 민중들이 폭동을 일으켜도 지도자란 놈은 엄한 사람 연예인으로 전직을 시켜버리거나 어디에서 군대를 잔뜩 끌어와 흉흉한 분위기를 조성해놓고는 안정되었다며 희희낙낙 하지 않습니까.

...전 도저히 저런 나라에서는 살고 싶지 않습니다.
대체 저는 누구를 위해서 일하고 누구를 위해서 세금을 낸다더란 말입니까.
문득 신 레벨로 플레이하면서 혹사당한 제 국민들이 떠올랐습니다.
미안해요 국민여러분, 다음부터는 복지국가 건설에 힘쓸께요.

...그리고 다음 플레이, 왕 레벨에서 AD 1000년을 넘기지 못하고 멸망.
그후로 얼마간 문명에는 손을 대지 않고 있답니다.


덧글

  • Ya펭귄 2010/11/16 14:28 #

    상대방 문명이 없으면 복지국가 만들 수 있음......

  • 마카로프 2010/11/16 14:45 # 삭제

    그러니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 凡人Suu 2010/11/16 19:52 #

    ... 심시티에서 문명으로 게임을 옮긴 거였군요. 물론 주어는 업ㅂ습니다.
  • savants 2010/11/16 21:00 #

    섬맵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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