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의 전기차 마스터플랜 2014는 2014년까지 총 3만대의 전기차를 굴린다는 원데한 야망을 바탕으로 진행됩니다.
하지만 3만대의 세부내역은 전기버스 400대 (현재 6대) 전기택시 1000대. 그리고 공공기관과 민간 (이봐) 전기 승용차 28600대 (...) 를 서울시내에 운용한다는 식. 결국 누가 전기차를 많이 사 주기 전엔 이래저래 무리입니다.
혼잡통행료 감면이나 공영주차장 반값, 경차급 지원대책, 구매금 300만원 지원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만...초기투자비용 비싼 거 생각하면 출퇴근 직장인 레벨에겐 여전히 먼 이야기.
그래도 전기버스 파트는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현재 남산방면에 시범 운행중인 단일 버스 노선을 2012년까지 여의도, 강남 등에 순환노선 (아마도 노란색?) 으로 34대 보급, 이후 2013년부터 홍대-강남 등 인구밀집지역간 22개 노선을 포함 270대로 늘리고 , 최종적으로 2014년까지 주요 시내구간 400대를 배치하게 됩니다.
최종 목표는 2020년까지 전체 버스의 50%인 4000대를 전기화, 나머지 4000대도 초저공해형으로 운용하는 것.
동시에 올해부터 10대의 전기택시를 시범운행해보고, 시범택시의 운용평가를 거쳐 2012~2013년간 법인택시 210대를 보급하는 방안도 병행 추진됩니다...만 이 경우 2013-2014년간 총 800대 가량의 택시수요가 발생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어서 버스에 비해 성사가능성이 희박해 보입니다.
대신 서울시 측은 하루 이동거리가 200~400km 인 시내 택시는 연료절감을 통한 투자비 회수기간이 3년 가량으로 LPG 택시에 비해 20% 가량 짧기 때문에 호응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택시보다 가능성이 있는 건 서울시 전역에 2만대 쯤 등록된 배달용 시티100 (...) 들을 2014년까지 1만대 정도 전기스쿠터로 교체하는 겁니다. 최종 목표인 2016년까지는 모든 배달용 바이크가 전기화됩니다.
서울시에서는 이 전기 바이크 보급이 가시적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판단 하에 구매차액과 충전기 설치를 지원할거라고 합니다.
대신 조용한 전기 바이크가 인도로 돌아다니면 사고가 꽤 늘어날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_-
좀 더 큰 운송업-즉 택배용 다마스의 대체자로 현재 존재하지 않는 택배용 전기차 개발도 업체와 정부에 문의중이라고 하는데, 유사 사례가 닛산/르노에도 있다 보니 국내업체들도 검토 정도는 해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확실히 국비지원을 받는 TAM 정도면 매력이 있긴 합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서울시 전역에 8000대의 충전시설을 기본 설치하고 (일단 전기버스/택시용 차고지 설비가 우선) 공영주차장과 노상주차장 등으로 설치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도쿄가 2012년까지 1000대 깔고 일단 개인용 설치를 우선하는 거 생각하면 중국의 인해전술을 떠올리게 하는 배치속도가 아닐 수 없습니다.
덧글
사실 저렇게 되면 내연기관차량이라고 해서 좋을리가....(_._);; 입니다만, 서울 시내 도로교통이 두절될 위험은 상대적으로 쬐끔 적지 않나 해서입니다.
전기차야머 배터리만 잘 방수하면 그나마 낫지 않...을까요?
지난해 사진이라고 알려진 저 대우버스의 위용같은 것은 전기차가 낼 수 있을지
문외한이라서 잘 모르겠습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