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지인 분께 넘겨받은 인터뷰 영상 링크.
조광래 감독이 퇴임 관련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완성단계에서 하차해 가슴아프다" 고 발언한 것이 보도되면서 별별소리가 다 나왔습니다.
어디가 완성단계냐 정신 못 차렸다 만화축구라고 대표팀 안 보고 축구만화만 보고 있었냐 기타등등 기타등등 기타등등등.
그런데...기자회견 영상 2분부터 돌려 보면 활자화된 것과 다른 내용이 나옵니다.
(상략) "...갈등과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진정한 팀으로 성장할수 있습니다. 저희 팀도 그런...(안 들림)...도중에 있었다고 생각하며, 그래서 목표했던 팀으로 완성단계 되기 전...이전에(혹은 직전에) 중도하차하게 된 애환과 아쉬움이 너무나..." (하략)
다 돌려봐도 비슷한 내용이 저 부분 밖에 없으니, 분명 보도는 저 파트를 인용했을 거라고 여겨집니다.
그런데 구글링 을 해 보면 언론 보도에는"대표팀 완성단계 하차" 라는 표현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완성되기 이전이라면 완성과는 거리가 있다는 뜻이고, 직전이라 해도 말에 따라서는 완성과는 거리를 두는 표현으로 쓰일 법 합니다.
하지만 완성단계라고 하면 이건 누가봐도 다 됐는데 물러나게 되었다는 뉘앙스임이 분명합니다. 이건 해석의 여지도 없어요.
마이데일리 외 몇 곳은 직전이라는 표현을 쓴 모양입니다만, 스포츠 투데이 같은 곳은 한 술 더 떠서 전문보도에서도 "목표했던 팀으로 완성 단계에 이르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라고 작문을 했 옮겨적었습니다. 친언론적 감독 답게 내용도 언론이 읽기쉽게 개정
찌라시들 소설 집필이야 한 두해 묵은 문제가 아닙니다만, 이래서야 최근 국대나 축협의 이슈가 된 다른 발언들도 만곡시키지 않았다고 자신할 근거가 없지 않습니까.
근자에 어디 가서 기자란 말도 못하고 일코하는 현직종사자가 폭증하고 있다는데...이 꼴을 보니 십분 이해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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