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도에 배터리를 떨군거 같기도 하고 자폭뭉치


길 가다가 핸드폰을 떨궜습니다.
1년여에 걸쳐 진행된 수십차례의 사용자 추락시험 (크흠) 에서 건담과도 같은 내구성을 입증해 온 넥서스 S는 이번에도 건재를 과시.
대신 핸드폰이 바닥에 툭 튀기며 배터리 커버가 분리되는 바람에 사각형 배터리가 또르륵 굴러나와 하수구 철망 안으로 낙하합니다.
풍덩 하는 소리까지 들리는 거 보면 물이 있고 + 얼지 않았고 + 꽤 깊은 모양입니다.
배터리 자체는 평소에도 예비배터리를 두 개씩 들고 다니니 억지로 하수도에 손 넣어가며 구출할 필요가 없는데...그냥 두고 가자니 영 찝찝합니다.
해서 가만 있다 보니 드는 생각, 저거 배터리에 리튬 들어갈텐데. 인산염 같은 거 없을텐데.
한달쯤 있다 아홉시 뉴스 "경기도 구리시 수택동 -- 앞  하수도 원인불명의 폭발" 같은  망상이 뇌리를 스쳐지나갑니다.
혹은  여름 쯤 하수도 작업 인부 OO 씨 배터리로 추정되는 폭발로 경상" 이라던지... 
그럴 확률이 거의 천문학적으로 낮을거 같긴 해도 그냥 놔두고 가자니 찝찝합니다.
해서 업계 아저씨를 호출. "저거 그냥 놔둬도 되냐" 고 물어 보니 물에 떨궜다고 바로 터질일은 없을 거  같긴 한데  혹시나 공사하다 찍어서 케이스 망가지거나 얼었다 녹으면 위험할수 있으니 119에라도 신고해 보랍니다.
바톤은 119로 이전. 대충 사정 설명하니 "배터리가 물에 닿아도 터져요?" 라는 반응. 잘 모르겠으니 시청 상황실로 연락해보랍니다.
다시 상황실로 연결. 여기도 디폴트 반응은 "배터리 불에 들어간 거만 아니면 괜찮을걸요?"
대충 상황 설명하니 잘은  모르겠지만 내일쯤 찾아볼거랩니다.

상황전파(...)는 저걸로 끝내고 이후 전개는 신경 끊기로 했는데...그래도 은근히 궁금하네요.
겨울 하수도에 리튬 배터리가 들어가 있으면 터질 가능성이 얼마나 될라나요.

덧글

  • 피두언냐 2012/01/09 20:51 #

    뭐랄까...여태껏 루냥이 저지를 보케 짓 중 가장 민폐도가 높은 케이스 인 듯. 대개 보케짓을 해도 피해는 항싱 자폭에 가까웠는데 말이지.
  • 긁적 2012/01/10 01:58 #

    뭐 폭발해도 에너지량이 그렇게 높지는 않고, 하수도면 물이 상당량을 흡수할 테니 문제는 없을거예요.
  • 익명희망 2012/01/10 02:03 # 삭제

    뭐, 곡괭이로 찍히거나 그에 준하는 일만 없으면 별 일 없을 겁니다.
  • 곤충 2012/01/10 09:54 # 삭제

    봄에 터지는 시한 폭탄.
    그리고 자하세계의 괴물들이 풀려나는데...
    어렸을땐 정말로 하수구에 악어나 괴물이 사는줄 알았더래지요.
  • 단순한생각 2012/01/10 10:07 # 삭제

    BLU-63보다 파괴력 약하니 무시해도 될것 같음.(기준이 이상하다)

    배터리에는 여러 세이프티 장치가 되어 있으니 당장은 문제가 없는데, 장기간 두면 그 장치가 풀림. 그 전에 회수해야하는데 회수가 불가능한 상황인지라...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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