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예도보통지 권 2. 불라주마 고타 따라질뭉치

무예도보통지 권 1. 발우에서 이어집니다.
사우주전死宇宙傳 의 고사로 이름을 떨친 애작 굴락靄斫 屈落은 본시 시이시施利市 사의 공장으로 일하던 자로 그 배움이 일천하며  맨손으로 범을 찢는 용력도 타고나지 않은 범재라, 행장을 보아도 천고기재의 비범함과는 거리가 멀다.
허나 고사에서 이르기를 용이 잉어와 헤엄치는 것은 때를 기다림이니 비로서 영물과 미물의 차이가 그와 같다 하지 않았던가.애작이 삼십해가 지나 행성균열함 석촌石村호에서 내굴오목불內屈汚目不 환란을 만나 비로서 영웅의 위세를 떨치니 이는 탁군에서 짚신을 삼던 소열제의 고사에 비견할 만하다.
서력 이천사백십사년, 내굴오목불이 떼를 지어 석촌호를 어지럽히고 석촌호 민초들을 꾀어 역도의 길로 끌어들이니 큰 뜻을 품은 이가 어찌 목불인견의 참상을 그냥 지나칠수 있으랴. 애작이 리구갑주를 걸치고 불라주마 고타佛羅朱魔 鼓打 를 꼬나쥐며 분연히 일어선즉 영웅이 걸어간 길에 시산혈해가 남고 내굴오목불의 무리는 석삼자가 새겨진 애작의 투구를 보면 앞을 다투어 도망치기에 바빴다.
비록 애작이 미색에 현혹되어 석촌호를 찾았고 이후로도 래두막각來頭寞角의 두만시아 술법에 현혹됨을 들어 그 풍모가 소인배에 지나지 않는다 평하는 이도 있으나, 술잔이 식기 전에 내굴오목불의 수괴 하이부 마인두의 수급을 취한 큰 공로를 가벼이 보고 행실의 작은 흠결을 논하는 것은 선비된 자로 바른 행실이라 하지 못하리라.

사서에 이르기를 내굴오목불에 현혹된 자들은 심장과 머리를 잃어도 달려드는 성미기로 팔수 라이불捌壽 喇夷拂과 같은 병가의 총포로는 능히 제압하지 못한다고 전한다. 이에 애작이 공장의 식견으로써 적합한 무구를 택한 것이 불라주마 고타라 한다.
불라주마 고타는 본시 천축 불가에서 유래한 법구로 쇠와 돌을 깎아 불당을 짓는 데 쓰였으나 그 예리함이 금옥을 가를만 하니 절삭의 용무에는 비견할 만한 도구가 없어 근자에는 저자에서 공장의 일에 두루 쓰인다.
내굴오목불이 도검불침이라 한들 그 근본은 살거죽이니 불라주마 고타와는 온전한 상하의 관계라. 하늘의 뜻이 이와 같다.


덧글

  • 떠리 2012/01/19 08:52 #

    으아니!!
  • 1030AM 2012/01/19 09:22 #

    라이불!
  • Bluegazer 2012/01/19 09:33 #

    래두막각을 섬기는 자들이 교세를 이루어 사위돌로지(邪僞突路智)교라 하매, 그 교도들이 때때로 읊는 구절이 실로 괴이하니 '오등을 일심일체로 하시오소서'라 하더라
  • shaind 2012/01/19 11:04 #

    이제 개구면과학의 걸작품인 포탈총을 해설해주시기를 청하옵니다.
  • 존다리안 2012/01/19 11:09 #

    설마 석가를 수호하던 무술의 무기가 바로
    저 불라주마 고타란 말입니까?!
  • 스카이호크 2012/01/19 15:20 #

    한 용자가 떨쳐 일어나 수많은 외계생명체를 도륙하는데 도움을 준 병기로는 마수타 치포의 모에니루 갑주가 으뜸이오니, 차기에 해설해주시기를 청하옵니다.
  • 존다리안 2012/01/21 12:06 #

    사무수 아랑이라는 처자에 대해서도 다루어 주었으면 고맙겠습니다
    어이하여 저런 가녀린 처자가 갑주를 걸치고 전장을 종횡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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