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 아메리카의 CEO 존 크라프칙 따꺼는 크라이슬러가 C세그먼트 전략차종인 닷지 다트용으로 현대의 트랜스미션을 구입한다는 루머가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C세그먼트의 강력한 선두권 주자인 엘란트라(아반떼) 를 판매하는 현대가 그 라이벌인 크라이슬러(닷지) 에게 핵심 부품을 판매하는 것은 무척 특이한 일입니다만, 현대의 부품생산자 분리 구도와 사내 경쟁을 고려한다면 그리 특이한 일은 아닙니다.
반대로 크라이슬러의 입장에서는 이점이 많습니다. 현대의 트랜스미션은 적어도 정속연비에 대해서는 뛰어난 평가를 받고 있으며 (정말?) 크라이슬러의 2.0/2.4 엔진과 같은 블럭을 사용하는 세타 엔진과 매칭하도록 설계되어 기술적 장벽이 낮고, 무엇보다 깐깐한 ZF 에 비해 가격이 저렴합니다. (일설에 따르면 현대의 6단 AT는 동급 최소중량/최저가를 자랑합니다)
6단 변속기의 채택은 낡은 카롤라 (4단) 나 부침을 겪고 있는 신형 시빅 (5단) 에 대해서도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는 선택으로, 높은 연비와 저가격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고 있는 다트의 포지셔닝을 생각하면 상당한 묘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신 닷지는 현대의 트랜스미션을 사용하면서도 여전히 ZF 의 9단 AT 와 DCT 옵션을 유지해 상위모델의 명목상(...) 최대연비를 유지할 전망입니다.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