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주둔군의 물자난 탄약뭉치


펜타건의 AP 공개승인자료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하는 남부수송로, 즉 파키스탄 루트는 작년까지 아프가니스탄 주둔군 연료와 주요 식수의 85% 를 수송하는데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나 11월 26일 파키스탄군 국경초소 오폭사건 이후 파키스탄 루트는 폐쇄되었으며 이후 미군을 포함한 ISAF 의 보급은 대부분 발틱-카스피해를 통해 러시아-코카서스 지역을 돌아서 들어오는 북부 육로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아프가니스탄 주둔군 연료의 85% 는 파키스탄을 경유했으며 전체 보급품의 30% 만이 북부루트를 거쳤지만, 이 비율은 12월 이후 완전히 역전되었습니다.
게다가 북부 루트는 도로의 폭이나 상태가 좋지 않아 수송량에 제약을 받는데다 1개월당 1억 400만 달러의 예산을 투자해 비용대 효율도 1개월에 약 8700만 달러의 예산을 소모하던 파키스탄 루트에 미치지 못합니다.
덕분에 연료와 비치사성 보급품의 이동은 극단적으로 제한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버거킹 수송기는 맥크리스탈 시절에 때려치웠고
미국은 참모총장 마틴 뎀프시가 파키스탄의 아쉬파크 파베즈 카야니 대장을 만나 뎀프시롤을 날리는 협상을 벌이는 등 파키스탄 루트 회복을 위한 정치적 접촉을 지속하고 있습니다만, 파키스탄의 강경대응은 이권 차원의 문제보다는 국내 정서 무마를 위한 선택에 가깝기 때문에 루트 회복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더 큰 문제는 루트 재개통을 위한 경제적 부담과 정치적 양해를 얻어내는데 필요한 정치적 양해입니다.
ISAF 의 헤드였던 맥크리스탈의 발언처럼 "ISAF 는 단순히 그 곳에서 현상유지를 하는 것 외에는 제대로 된 목적도 능력도 없기 때문에" 9월까지 대거 철수가 예정된 ISAF 를 먹여살려야 한다는 이유로 정치권에서 추가적인 투자를 받아내는 것은 극히 어렵습니다.
즉, 철군 이전에 대량의 물자를 소모하는 작전행동을 시도할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 -ㄷ-)

ps: 3년 이상 저 동네 지켜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저 동네 역할은 2010년 춘계공세를 기점으로 끝난 상태입니다. 나머지는 어떻게 뒤통수 맞지 않고 빠져나오느냐 정도.




덧글

  • Nine One 2012/01/22 09:22 #

    생각한 것 이상으로 심각하군요. 손 때야 할 곳을 계속 손 대고 있으니...
  • 지나가는 저격수 2012/01/22 09:29 #

    뭐 소련도 그랬고, 베트남전의 재판이 되버리고 있군요.
  • dunkbear 2012/01/22 09:32 #

    (자업자득이라고는 해도) 저렇게 비협조적인 파키스탄에다가
    아프간 정규군에게도 총맞는 상황에서 2015년까지 주둔한다는 게... 쩝.
  • 계원필경 2012/01/22 11:36 #

    원래부터 일이 안풀렸지만 앞으로도 ISAF의 앞날은 어둡기만 하군요(...)
  • 행인1 2012/01/22 11:40 #

    보급로 폐쇄가 계속 이루어지고 있고 철군 시한이 다가오고 있으니 이걸 해결하려는 의지도 그만큼 약할테고...(ISAF는 그렇다치고 아프간 정부군과 경찰의 필요물자는 어떻게 조달하려는지)
  • 아무것도없어서죄송 2012/01/22 13:10 #

    버거킹 수송기가 뭐죠?
  • 셰이크 2012/01/23 17:04 #

    한층 더 강해지고 더욱 더 비지니스 마인드를 학습한 탈레반을 만들고, 아프간에서 어떻게 해야 체면을 조금이라도 덜 깎이고 나오느냐를 걱정해야 할 미국의 입장이 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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