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도넛에서 홍차 주문하기 식량뭉치

(뒤에 거 말고 앞에 거 이야기)

패스트부드나 카페 체인에서 통용되는 진리아닌 진리가 하나 있지요, 립튼천국 타사지옥이라고.
립튼조차도 티백과 피치 아이스티 외의  옛 문헌에 기록된 멸종생물 취급이고요. 
어디서는 다즐링이 차라고 하니까 현다이 신차 이름인 줄 알더라고요. (평소 이미지 탓인가 lllOTL)
저런 반응을 몇 년쯤 접하고 나니 이젠 차와는 연이 없을 것 같은 가게 들어가서는 얌전히 레모네이드나 홀짝거리는 게 버릇이 되어 버렸습니다. 

평소에 일거리 싸들고 종종 놀러가는 미스터 도넛도 마찬가지. 
도넛이랑 차랑 같이 먹으면 단맛이나 기름기 눌러줘서 꽤 잘 맞는 편이라 집에서야 같이 먹지만, 매장에서 차 주문했다가 차를 가장한 복숭아 단물이 나오면 텁텁하고 달기만 하고 이래저래 안 맞을 테니 그냥 포기하면 편하다고 생각한 거죠. 웃프게도. (...)

그런데...어제 미스터 도넛 가서 에이드 주문하려다 보니 그날 따라 품절.
하는 수 없이 메뉴중에 무슨무슨 얼그레이라고 제법 홍차티 나는 이름 (포기하면 편해요 x2) 이 붙은 음료를 주문했습니다.
매장직원이 "티백인데 괜찮으세요?" 라길래 자포자기 하는 심정으로 yes 란에 체크...했는데.., 

티백이 다즐리안 얼그레이. 그것도 큼지막한 티백 안에 찻잎이 제대로 보이는 녀석으로 나옵니다.
게다가 커피컵이긴 하지만 컵을 따로 뎁혀서 내주네요? 잔이 좀 작네 싶었는데 리필이 가능해요? 
그리고 4000원+할인가에 이렇게 나오면 립튼티백 던져주고 5000원 넘게 받아먹는 자칭 카페들과 정면대결해도 가성비가 명-백하게 앞서잖아요?
...아니, 이런 식으로 나올 줄 알았으면 도넛 먹으러 가서 무안 레몬단물을 주문할 필요가 없었지 말입니다. lllOTL

오늘의 교훈 : 지레짐작으로 포기하지 말자.



덧글

  • 위장효과 2012/02/16 10:36 #

    이게 왠 복음입니까.
  • Matthias 2012/02/16 11:03 #

    루뎅님은 얼그레이따위 홍차취급도안해주시는겁니까...ㅠ
    전 다즐링은 맛을 영 모르겠어서... 얼그레이가 제일 좋더군요;;
  • 이네스 2012/02/16 12:22 #

    헠. 4천냥에 저정도라니!
  • 우마왕 2012/02/16 12:59 #

    아니 알고보면 수녀원장을 낚기 위해 준비한 미도측의...
  • outopos 2012/02/16 13:36 #

    컵을 뎁혀 주는 것부터 센스 넘치는걸요!
  • TOMOMI 2012/02/16 15:32 #

    밸리 타고 왔습니당
    저도 그래서 미스도 사.......좋아합니다!
    커피도 이것저것 할인해서 마시면 가성비 최고죠ㅠㅠ
  • 단순한생각 2012/02/16 18:35 # 삭제

    그래봐야 우리동네에 미스터도넛 없어! 롯데리아만 있을뿐이라고!!! ㅠㅠㅠㅠ
  • 핀치히터 2012/02/16 20:21 #

    헉 다즐리안 얼그레이에 컵 워밍까지!! 미도 멋지네요!! ㅠㅠㅠㅠ
  • 정군 2012/02/16 20:33 #

    미스터도넛이 진리였군요. 오...
  • 2012/02/16 21:0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paro1923 2012/02/17 00:51 # 삭제

    으음, 대구 동성로점은 어떨지 도전해 볼까? (그 전에 밀린 월급부터 받고... oTL)
  • 시쉐도우 2012/02/17 18:02 #

    으아니'차'!! 당분칸은 카페인을 흡수할 수가 엄서...난 햄복할 수가 엄서..ㅠ.ㅠ

    다음에 카페인을 처묵처묵해도 되는 상황이 오면 미스터도넛에 가봐야 겠군요.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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