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명하는 입장에서도 참 좋은 디자인으로 꼽히는 게...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도 없이 그냥 사진 몇 장 보여주고 "이거 1970년작" 이라고 한 마디만 덧붙이면 열에 아홉은 최고 맞다고 수긍하거든요. (먼산)

하지만 이 녀석의 진짜 공포는 외관이 아니라 인테리어 개념 쪽입니다.

하지만 달리기 성능 끌어 올린답시고 차고와 휠베이스를 최대한 줄이다 보면 사람 앉을 공간이 나오질 않습니다. 당장 다리가 앞차축 전방으로 튀어나올 지경이니 일반적인 측면 도어로는 출입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베르토네가 낸 결론이 프론트 글래스를 커다랗게 만들어 시야도 확보하고 도어 역할도 주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이런 구조를 사용하면 스티어링 휠과 칼럼이 운전자의 승/하차를 막습니다. 게다가 저 구조면 계기판을 달기도 껄끄럽고요.

남은 문제는 계기판인데...

이것도 맘에 차진 않았는지, 구상단계에서는 필요한 계기만 패널에 띄우거나 아예 유리창에 정보를 투영하는 방식을 검토한 적도 있다고 합니다. (HUD!)
물론 1970년대 기술로 다목적 계기판이나 HUD 를 제작하는 건 불가능합니다...만, 기능과 효율을 함께 감안해 내놓은 아이디어임은 분명합니다. 그것도 시대적 제약을 넘어서요.
하긴 저런 게 가능하니 거장이겠습니다만.
덧글
정말 대단한 디자인이네요. 으헝뉘.(…)
정면충돌 하면 답 안나오겠네요.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은 아무나 만들수 없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