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모다쇼에 등장할 중국차들 중에 괜찮은 녀석들이 있대서 둘러봤는데, 상상 이상이네요.


이름 그대로 차의 개념과 형상 짜는 걸 연습해 보려고 만들어본 컨셉카인데, 완성도가 비범합니다.
적당히 울룩불룩한게 요즘 추세 따라하는구나- 레벨을 넘어서, 양산 가능한 레벨의 B세그먼트 CUV라는 현대적 틈새시장을 제대로 따라붙으면서도 "세그먼트 특유의 조형적 문제" 가 뭔지 이해하고 그걸 가리는 형태로 굴곡을 잡고 있습니다. 화장빨
완성도도 저 정도면 높은 편이고 디테일도 그럭저럭 양산 가능 범주엔 들어갑니다.
이게 뭐냐믄-추세와 기술과 시장 같은 걸 고려해가며 그리는 레벨에 도달했다는 뜻입니다. 한국 업체 디자인실들이야 죄다 저 선을 넘어선 경지에서 놀지만 적어도 학교 실습레벨에선 (위험발언이다!) 멀고 먼 이야기라는 걸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거진 5년은 따라잡혔네요. 몇 년 전까지 마티즈 배끼던 그 체리가 말입니다.


물론 유럽에서 한판 붙자-가 아니라 중국 내수가 일차 목표고, 내수와 수출에서 대당 판매수익 증가와 브랜드 홍보 효과를 노립니다.
이번 모다쇼에 등장할 C80K 라는 이름의 컨셉카는 BMW 5시리즈와 벤츠 E클래스, 아우디 A6 의 스트래치드 버전과 맞붙기 위해 뭐가 필요한가 연구하는 과정에서 등장한 모델입니다.
길이 5203mm, 폭 1915mm 로 굉장히 큰 편이긴 합니다만, 상당히 큰 엔진 (이름은 밝히지 않음) 을 얹어 보충하고, 넓은 실내공간을 엄청난 편의옵션으로 꽉꽉 채워볼 거라네요.
어디서 많이 들어본 전략입니다. 확실히.
덧글
2. 디자인, 부가옵션 차별화는 문자 그대로 돈만 있으면 끝나는 전략...
체리자동차꺼 닛산인피니티 엠블럼하고 차는 기본적으로 닛산JUKe(쥬크)를 베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