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통 사람들은 이런 일을 겪으면 기사나 교통체증, 사회나 대통령 등을 욕하다 하룻밤쯤 자고 훌훌 털어버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만, 조지아텍의
조지아텍의 시스템공학과 교수 John Bartholdi와 시카고 대학의 Don Eisenstein 은 버스간 병목현상이 도로상황이나 기후, 단일 버스장에서 많은 승객이 승-하차하거나 특정 승객이 진상을 부리는 경우에 발생한다고 보고 (사고나 고장과 같이 피할 수 없는 요인은 일차적으로 고려대상에서 제외) 이런 변수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는 조율시스템과 여기에 사용될 마르코프 연쇄를 활용한 일련의 공식을 구성했습니다.
핵심은 버스가 고정된 시간표를 포기하고 단일 정류소에 머무르는 시간을 임의로 조절하는 겁니다.
자기 평준화(?) 계획에 따라 각 버스는 GPS 기반의 시스템을 갖추고 자신의 위치정보를 지속적으로 중앙서버에 전송하며 중앙 서버는 실시간으로 각 정류소간 대기시간을 보정해 (해당 시간은 각 버스의 최대정차시간에 따라 달라집니다) 버스간 간격을 최적화시킵니다.
이 시스템은 조지아택 캠퍼스 셔틀버스에 시험 적용되었는데, 어떤 버스 정거장에서도 6분만 기다리면 버스가 도착하는 칼같은 간격 준수가 이뤄졌으며 버스의 운행효율도 약간 올라갔다고 합니다.
WaitLess 라는 직설적 명칭(...)이 붙은 이 기술은 순환-혹은 왕복형 루트라면 어디든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 버스 외에도 지하철이나 공항 셔틀 같은 다른 대중교통의 효율 향상에도 응용이 가능합니다.
덧글
고정된 노선을 달리고 버스정류장이 인접해있어서 버스정류장 포스트에 부착된 비콘을 수신받는 아주 간단한 장치로 위치를 알릴 수 있었거든요 지금은 GPS 모듈이 싸져서 그쪽으로 전환 되었는지 모르지만 아주 오래전 부터 대도시 버스 정류장에는 조그만 안테나 달린 비콘이 부착되어 있었습니다.
포스팅하신 기술의 핵심은 .... '버스의 최적 운행간격을 보정해내기 위해 개별 버스가 정류장에 계류해야하는 시간을 구하는 공식' 인것 같습니다. GPS는 거들 뿐인듯^^;;
어쨌든 기술이 있으면서 불편을 감수했다는 소리... ㅉㅉ
"기사님 거 빨리빨리 갑시다!"
라는 원성이 들려오는거 같은데요...
지금도 버스 앞뒤차 간격을 알수는 있는거 같은데 워낙 한국사람 성격이 격하고 무서워서
정류장에 새우지 않거나 오래 서있기가 힘들거 같아요
그리고 정류장 계류가 대도시 교통흐름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운송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전체 운송시간을 늘리는 식의 작업인데
사용자의 입장에선 버스타고 기다리나 정류장에서 기다리나...지 않나싶습니다(추운겨울과 더운여름엔 매리트가 큽니다만 ㅋ)
문제는 도시인들의 졸 갑 증;;; 그리고 교통흐름에 치명적인 저해요소(안그래도 좁은 도로를 주차장으로 쓰다니;;)
무엇보다도.... 타기전에야 배차간격이 중요하지만 내가 탔으면 얼른 가자!! 뭘 기다려!!.......이건 아주 괴로울것 같습니다;;; 기사님들에게 말씀이죠..설명하기도 힘들고 '언제 출발할거냐?'면 '중상상황실에서 지령이 오면' 이라고 대답해야될;;;;
문제는 그게 있어도 지키지 않는다는거... =D
다만 앞차간격 띄운다고 일부러 교차로에서 신호 받는거 타고 있으니 속이...
그게 버스에 적용된다고 생각해보세요....
빨리안가냐고 머하냐고 완전난리날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