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2012-2013 시즌 센터백 예상

0. 2011-2012년간 스퍼스의 중앙에는 네 명의 선수가 있었다.
2라운드까지 불완전하던 수비진은 갈라스와 도슨의 부상 이탈동안 리그에 집중한 킹과 부쩍 성장한 카불을 중심으로 작동했고 두 센터백은 상반기 시즌을 단단하게 이끌었다. 주전 센터백인 도슨은 시즌 중반 복귀했지만 폼을 끌어올리려 출전한 FA컵에서 치명적 부상을 입었으며 벤치의 공백은 단기영입한 넬슨이 메꿔야 했다.
부상으로 발생한 수비진의 균열은 시즌 후반의 위기-특히 원정경기에서의 수비불안으로 이어졌다. 이것은 우승권에 도전하던 팀이 8경기에 걸쳐 많은 승점을 잃게 만든 원인 가운데 하나였다.
이 수비진은 11-12 이상으로 열화될 가능성이 높다-아니 확정적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스퍼스가 다음 시즌 챔피언스 리그 티켓을 두고 경쟁하기 위해서는 전면적 보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1. 현재 스퍼스와 계약중인 1군 경기 출전이 가능한 센터백은 여덟 명이다.
킹, 카불, 갈라스, 도슨, 넬슨, 그리고 강등팀 울브스에 임대되었던 세바스티앙 바송과 남아프리카 출신의 봉가니 쿠말로, 그리고 스완지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스티븐 콜커다.
이 가운데 킹의 재기는 가슴으로는 바라지만 머리로는 납득하기 어려운 목표다. 로컬 유스 출신으로 팀을 이끌어온 원클럽맨의 무릎은 이미 의학적으로 EPL 의 경기를 소화할 만한 상태가 아니다. 그 과정에서 월드클래스의 폼을 잠시나마 보여준 것은 박수를 받아 마땅한 업적이지만 WHL의 피치는 명예의 전당이 아니라 전장이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챔피언스 리그에 첫 출전한 팀을 숱한 위기에서 구원해 내던 갈라스는 여전히 탄탄하지만 스스로 전 시즌을 뛸 수 있는 상태는 아니라고 말한다. 아스톤 빌라 원정에서 3위의 희망을 꺾었던 그의 의도치 않은 실수도 뇌리에서 지우기 어렵다.
그리고...시즌 하반기 스퍼스가 노출한 약점, 특히 제공권 부족이라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갈라스의 키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의 공격적인 위치선정과 이동, 예측능력은 높이 살 수 있지만 강력한 장신 스트라이커를 상대로 제공권을 보장할 정도는 아니다.
컵과 대륙간 토너먼트에서 갈라스의 경험을 빌릴수는 있겠지만, 박스 앞의 주전 자리를 보장하는 것은 - 아마도 무리일 것이다.
완전한 상태의 도슨은 종종 케이힐에 비견되었으며 부상에서 회복한다면 주전 자리를 두고 경쟁하거나-상황에 따라 한 자리를 보장받을 만한 자원이다. 부주장-실질적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어 온 경험도 무시하기 어렵다.
그러나 도슨은 지난 시즌에는 불과 4경기를 뛰었다. 그가 완전히 폼을 회복하고 부상에 저항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전에는 섣부른 기대를 걸 수 없는 상황이다.
넬슨은 반 시즌의 영입으로 몇 경기의 백업과 놀라운 헤딩골을 선사했지만 전체적로 스퍼스의 수비진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키기는 미흡하며 - 아마도 팀을 떠날 것이다. 뉴질랜드와 블랙번의 주장이었던 그에게는 이미 미국의 팀들이 솔깃한 제안을 건네고 있다.
결국 올 시즌 활약한 센터백 가운데 다음 시즌 확실한 보장이 가능한 선수는 유네스 카불이 유일하며, 갈라스와 도슨은 그 실력과 비중에도 불구하고 두 명을 합쳐 한 시즌용 자원으로 보는 것이 바람직한 판단이다.
프랑스 국가대표의 자리를 두고 경쟁할 만한 선수로 급성장한 카불은 여전히 불안한 면모를 보이지만 -가끔 지나치게 치고나가며 쓸데없는 반칙을 저지르지만 - 대다수 리그경기를 소화하며 강한 내구력을 입증했다. 강한 피지컬을 가진 카불은 이제 풀시즌 경쟁과 주전 임무 수행의 경험을 채득한 주전 자원이고, 덤으로 토트넘의 몇 안 되는 강력한 헤더기도 하다. (시즌 초 카불은 리그 최고의 헤딩 차단 실적을 남긴 선수였다)

주 : 91년 12월생입니다.

2. 1군에서 뛰지 못한 센터자원은 총 셋이다. 바송과 쿠말로, 그리고 콜커다.
바송은 이적 이후 몇 차례 큰 실책을 범했고 그것은 좌측 풀백의 백업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울브스 임대는 성장을 기대한 선택 보다는 주급 지출을 줄이기 위한 선택에 가깝다. 아마도 적절한 고객만 있다면 - 다니엘 레비는 바송을 판매할 것이다.
남아프리카 수퍼스포트 유나이티드와의 제휴 루트로 영입된 쿠말로는 기대를 걸 만한 유망주로 여겨졌지만 여전히 EPL 에서 살아남을 만한 실력은 아니라는 평을 받고 있다. 성장은 좀 더 지연되거나- 어쩌면 이미 멈췄을지도 모른다.
스완지에서 26경기를 뛴 스티븐 콜커는 이들보다 훨씬 유리한 위치에 서 있다. 임대를 통해 EPL의 풀 시즌 경험을 쌓은 대형 선수로 카일 워커에 비견되는 기대를 받고 있으며 공을 빼앗고 지키는 능력과 몸싸움, 헤딩이 모두 수준급 평가를 받는다. 스완지에서는 강력한 포스트 플레이에 대항해 콜커를 사용했고, 그는 웨일즈의 경기장에서 상위권 팀의 스트라이커를 상대하는 방법을 배웠다.
하지만 콜커는 1991년생으로 여전히 엔트리에 등록하지 않고도 뛸 수 있는 어린 선수다. 코칭스텝은 그가 WHL 에서 보다 많은 기회를 얻겠지만 여전히 보다 많은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믿는 듯 하다. 약한 발목도 좀 더 보호해 줘야 한다.
콜커가 생일이 몇 달 차이나지 않는 필 존스에 비견되는 활약을 보여준다면 좋겠지만 - 유망주에게 필요한 것은 기대가 아닌 인내와 이해인 법이다. 기적적인 성장이 아니라면 그 비중은 백업- 혹은 시즌 임대용 자원이다.
결국 임대자원이나 어린 선수의 성장을 통한 자체적 공백 최소화는 그리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3. 결국 남은 방안은 영입 뿐이다. 코칭스텝과 보드진은 모두 수비진의 문제를 예견했으며, 지난 겨울 시장동안 수준급 센터백 수급에 열을 올렸다.
그 과정에서 표적이 된 선수가 블랙번의 삼바와 볼튼의 케이힐이었지만, 두 센터백은 각각 러시아와 런던의 다른 팀으로 떠났고 보드진은 라이언 넬슨을 긴급 수혈했다.
이 과정에서 다소 흥미로운 영입이 있었다 - 토트넘은 시즌 중 상파울루에서 콜커와 나이가 같은 91년생의 젊은 센터백 브루노 우비니를 임대했으며 곧 완전영입절차를 준비할 것이다. 브라질 U20 의 주장이고 이제 올림픽 대표팀과 국가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는 젊은 센터백은 조금 성급한 팬들에게는 지능과 공을 지키는 기술 면에서 도슨에 필적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우비니는 임대시 점부터 토트넘의 플랜에 포함되어 있었고 조만간 완전이적계약을 체결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러나 최근 정보에 따르면 그는 임대 만료 이후 주전경쟁구도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으며 계약서에는 사인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4. 잡다한 루머를 필터링할 경우 토트넘이 노리는 센터백은 단 한명으로 좁혀진다. 아약스의 주장 얀 베르통언.
유럽대항전에서 클래스를 입증한 이 벨기에 선수는 국대에서 레프트백으로 투입되고 소속팀에서는 종종 수비형-중앙 미드필더로 투입되어 속도와 기술을 입증했지만 가장 뛰어난 포지션은 역시 센터백이다.
소속팀과 국대의 동료들도 그의 힘과 지능이 콤파니와 베르마알렌에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며 그 자신도 센터백으로서 주전 보장을 원한다. 그런 면에서 은퇴를 고려중인 킹과 폼이 하락중인 갈라스의 동시 대체자를 원하는 EPL 상위권 팀인 토트넘은 매우 좋은 옵션이다.
토트넘의 입장에서도 활동폭이 넓고 종종 뛰쳐나가는 경향이 있는 카불과 움직임이 비교적 좁고 짧은 패스를 좋아하는 콜커, 신중한 도슨과 모두 매칭할수 있는 지능적 주전 센터백의 존재는 매우 가치가 크다. 좁은 공간을 잘 내주지 않는 수비성향 역시 예측력이 뛰어난 주전 골리 프리델과 상성이 좋은 편이다.
그리고 1년밖에 남지 않은 계약과 타팀 주전 센터백들의 건재로 큰 경쟁 없이 10M 파운드대의 영입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점도 매우 고무적인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지리한 옵션조율이 끝난다면 베르통언은 런던의 흰 유니폼을 입게 될 것이다.

5. 모든 상황이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이동내역은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레들리 킹 -> 플레잉 코치 or 1시즌 or 은퇴 - 후보
윌리엄 갈라스 -> 계약유지 (1시즌)  - 로테이션 멤버
마이클 도슨 ->  계약유지 (3시즌)  - 로테이션 혹은 주전
유네스 카불 -> 계약유지 (2시즌) -  로테이션 혹은 주전
세바스티앙 바송 -> 계약연장 옵션 사용 후 이적
봉가니 쿠말로 -> 미정 (아마도 이적)
라이언 넬슨 -> 계약만료
스티븐 콜커 -> 계약유지 (2시즌) - 후보 혹은 로테이션 혹은 임대
얀 베르통언 -> 신규 영입 (미정) - 주전

이 경우 실질적 핵심은 도슨-카불-베르통언과 1-2명의 백업이 될 것이며 백업 포지션 후보는 킹, 갈라스, 콜커가 된다. 지난 3시즌간 각 선수별 부상일자를 감안한다면 적어도 언제나 두 명의 로테이션급 이상 센터백을 남기거나 컵-유럽 경기에 나눠 출장시킬 수 있는 스쿼드가 된다. 
물론 올 시즌 초반 무패행진 당시 킹-카불이 보여준 단단한 모습을 유지할 수 있는가-는 별개의 문제다. 이것은 센터백 뿐만이 아니라 미들과 풀백의 변화, 골키퍼의 컨디션에 따라서도 좌우될 수 있으며 작용 가능한 변수도 지나치게 많다.
다만 포텐셜만을 따진다면 충분히 기대해 볼만한 구성임은 분명하다.






덧글

  • 닉네임 2012/06/27 22:46 # 삭제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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