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의 고향에서 기사회생을 노리는 스타벅스의 노력 (NYT) 식량뭉치


미국의 대형 체인인 스타벅스 커피가 유럽에 진출한지 10년이 지났다.
그러나 매출은 성장하지 않았고 이제는 특단의 조치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파리 말레지구의 카페에서 에스프레소를 마시던 30대 여성은 스타벅스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스타벅스, 한 번도 가본 적 없는데요. 체인인데다 아무 개성도 없잖아요."

유럽에는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 결과 회사매출은 미국시장에 집중되었고 유럽, 중동, 아프리카. (결국 실질적으로 유럽) 의 매출은 전체 10% 에 미치지 못한다. 현재 63개 체인이 돌아가고 있는 프랑스의 경우 1호점 오픈 이래 단 한번도 흑자를 거두지 못했다.
이런 국면을 뒤집기 위해 스타벅스 본사는 올해 3월 말부터 유럽 사업의 강화를 천명했다.
커피를 둘러싼유 럽의 국가간 배경을 철저히 분석하고 나라마다 조금씩 다른 서비스를 적용하는 방식을 채택한 것.
예를 들어 영국사람들은 우유가 듬뿍 들어간 라떼 계열을 강하게 선호하여 스타벅스의 커피는 에스프레소가 너무 밍밍하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다른 유럽국가들에 비해 테이크아웃을 요구하는 빈도도 높다.
따라서 영국 스타벅스의 경우 에스프레소 맛이 약하다고 생각하는 고객에겐 추가적인 샷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드라이브 스루 체인을 추가하는 식이다.
그리고 친절함을 어필할 수 있도록 직원들의 이름표 착용을 의무화하거나, 상품을 전달할 때 손님들의 이름을 부르는 서비스도 실험하고 있다.
건축면에서도 모험적인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암스테르담에서 오픈한 컨셉스토어 "더 뱅크" 는 은행 내에 있는 점포에 시를 낭독하는 공간까지 준비하는 등 컨셉 다변화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패스트 푸드의 제왕 맥도날드는 프랑스 체인에 프랑스제 치즈를 사용하는 등 로마에서 로마의 법을 따르라는 원칙에 주력해 나름대로 성공을 거두긴 했다. 그렇다면 스타벅스도 같은 전략으로 유럽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덧글

  • 히무라 2012/06/20 09:39 #

    체인라면집 딜레마에 빠진 스타벅스
  • 제너럴마스터 2012/06/20 10:04 #

    아시아 얘기는 없는거 보니까 아시아에선 돈잘벌고 있나보네요.(특히 모 반도국)
  • 오 영국 2012/06/20 10:26 # 삭제

    차 뿐 아니라 커피에도 우유를 더해서 마시는 걸 선호하는군요.
  • dunkbear 2012/06/20 10:59 #

    10년 동안 사업하면서 현지화도 제대로 신경쓰지 않았다는 얘기군요.
    스타벅스 상표만 들이대면 잘 나갈 줄 알았나... 자뻑도 정도가 있지.
  • 애쉬 2012/06/20 12:06 #

    에스프레소 베이스의 커피음료 처음 맛본 미국 사람들...(의외로 미국이 커피불모지였어요... 미국식 커피라는 커피랑 비슷하면서도 전혀 커피가 아닌 듯한 Hell 커피가 있어서(유럽사람들의 표현..... 커피 한스픈에 이것 저것 섞어서 내리면 가게가 하루 쓸 커피를 뽑는다는 농담)....에스프레소 베이스의 커피를 맛본 그들에겐 눈이 뜨이는 신세경이였을 듯)

    그걸 꼭 해외로 내보낼 필요는 없었을듯한데 (아시아 아프리카 동남아권만 공략해도 충분했을텐데)

    커피 경험이 적은 나라에 에스프레소나 드립커피 등이 침투하는 루트의 첨병역할을 잘 했을 것 같아요
  • 홍차도둑 2012/06/20 19:34 #

    스타벅스를 인수한 지금의 '창업자처럼 행세하는 분'께서 그런 쇼크를 맛봤답니다. ㅋㅋ
  • 이네스 2012/06/20 17:42 #

    뭐 아시아에서야 포풍흑자다보니. ㅡㅡ;;
  • 홍차도둑 2012/06/20 19:35 #

    남들이 스타벅스 갈 때 저도 한 말이랑 비슷하군요.

    '스타벅스? 맛 없어! 사람들이 자꾸 거기서 보자니까 가지 뭐 그거 외엔 난 갈일이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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