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락, 대량소요를 이겨내다 (06/26 FT) 메모뭉치



성장방안을 모색중인 투자자들이라면 다른 유동성에 눈을 돌리는 게 좋을 것 같다. 석유의 중앙은행인 브랜트유의 25일자 거래는 1년 반만에 최저가를 기록하며 한때 배럴당 90달러 아래까지 떨어졌다.
세계수요에 대한 우려가 가격을 압박했지만, 세계 최대의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 아라비아가 30년만에 최대 규모의 생산량을 쏟아부어 공급량을 맞췄고, 3월 이후 원유가격은 30% 이상 하락했다.
올해 들어 배럴당 128.4 달러로 피크를 찍은 후 지난주에는 88.49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런 가격차는 현재와 같은 세계수요 하에 석유생산국 - 소비국간 부의 이전이 앞으로 1개월당 1000억 달러를 돌파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가 하락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브레이크 역할도 겸하게 된다. 추가 금융 조치를 검토중인 각국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해 예전만큼 걱정하지 않게 될 것이다.
또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가 원유 하락에 기여하고 있다고는 해도, 유가 하락이 휘발유 가격과 난방비에 영향을 미쳐, 소비자의 가처분 소득이 증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리 누아이미 석유광물자원장관은 "우리의 행동이 유가 하락에 도움이 되었으며, 유럽 및 세계 경제에 대한 일종의 부양책 역할을 했다" 고 이야기했다. 원유는 가격변동이 큰 상품이며 아마도 하락세가 지속될지도 모른다.
베럴당 90달러 전후인 현재 브랜트유 가격은 사우디 아라비아가 안전하다고 간주할 수준을 밑돌고 있으며 일단 재고증가를 피해 생산량을 억제할 수도 있다.
그러나 원유 하락은 시간이 지나면서 항공과 운송회사등의 대량 수요와 직결되는 한편 에너지를 생산하는 기업의 이익을 감소시킬 것이다.
IEA 의 수석 경제분석관에 따르면 유럽은 3월 석유수입에 320억 유로를 썼으며 6월에는 270억 유로로 줄어든다. 미국 역시 같은 기간 335억 달러에서 275억달러로 비용을 절감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신흥국들-특히 중국과 인도네시아, 인도 등이 보조금 축소로 재정부담을 억제하게 될 것이다.

바클레이즈 그룹은 원유가격 하락이 특히 미국의 성장을 뒷받침한다고 말한다. 미국에서는 가솔린 세금이 낮기 때문에 가솔린 가격이 도매시장 동향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레귤러 휘발유 평균 소매가는 4월 초 1갤런 3.94달러에서 지난주 3.53달러까지 떨어졌다.
미 연방 준비 제도 이사회 (FRB)는 지난주 휘발유 가격의 하락이 인플레이션 하락의 주 요인이라고 말한다.
FRB는 경기 회복을 촉진하기 위해 본격적인 3차 '양적 완화'(긴급 국채 구입) 시도를 삼가했지만, 올해에는 실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우디 아라비아와 북미에서 석유 공급량 증가는 가격이 하락한 이유 가운데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가격 하락은 경제 성장 약화의 징후이기도하다.
"확실히 가격은 하락했지만 가격 하락은 각국 경제 상태 불안의 징후기도 하다" 미시건대의 경제학자 러츠 킬리언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유가가 경제에 어떤 작용을 초래하고있는가 같은 질문은 전후가 뒤바뀐 잘못된 질문이다. 실제 원유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경제기 때문이다"
IEA는 유가가 역사적인 기준에 비추면 여전히 매우 높다고 지적한다. 브렌트유는 연중 평균 가격이 배럴당 114.2 달러를 기록하며 연 상반기 평균치로는 역대 최고를 기록. 유가가 사상 최고치에 돌입했던 2008년이나 리비아의 내전이 원유 공급량을 대폭 줄인 2011년 상반기 평균치를 상회한다.
"세계 경제가 계속 악화되면 유가 하락 압력이 증가해도 놀랍지 않다" 는 것이 IEA 측의 판단이다.
가격 하락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향후 많은 기업이 2/4분기 결산발표에 돌입할 때 보다 구체화될 것이다. 하지만 일부 단편적인 증거는 이미 유가 하락의 혜택을 나타내고 있다.

국제 항공 운송 협회 (IATA)는 최근 배럴당 126.50 달러의 제트유 평균비를 상정해 연 2070억 달러의 연료비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IATA 제트유 지수는 이후 배럴당 10 달러 이상 하락하고 있으며, 약 190억 달러가량이 절감될 것이라고 예상치를 수정했다.
소비자도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증권전문가 레이몬드 제임스에 따르면 연료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에 2013년까지 항공료 추가인상 가능성이 낮으며 심지어 "평균 운임이 다소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한편 에너지 주식은 타격을 받고 있다. 올해 들어 엑손 모빌은 5%, 쉐브론은 7.7% 의 주가하락을 겪었다.
오펜하이머의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기업의 이익 전망이 악화되면서 주가도 떨어졌다" 고 평가했다.

덧글

  • net진보 2012/06/27 15:41 #

    이란 금수조치때문에;;안그래도 어려운데;;유가는 하락이라...다행중다행기긴한데;;그운인이 경기침체....그나저나 일본처럼 국가에서 선박보험을 못한다니..수출어체들은 헬게 열리겟네요;;;
  • 이네스 2012/06/27 18:49 #

    음. 근데 왜 기름값은 오를때랑 내릴때 속도가 다른걸까요. ㅡㅡa
  • dunkbear 2012/06/27 18:59 #

    어차피 우리와는 무관한 소식... 기름값 떨어지지도 않을텐데요 뭐...
  • KittyHawk 2012/06/28 12:27 #

    오늘자 보도를 보니 대한항공은 국내선 운임을 올릴거라더군요...
  • 존다리안 2012/06/27 20:33 #

    유가는 떨어져도 올라도 영 좋지 않네요
  • 행인1 2012/06/28 08:59 #

    그런데 '1년반만의 최저치'가 '베럴당 90달러'인 세상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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