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쿠쟈가의 기원은 해군이 아니었을지도... 식량뭉치



일본에서는 전통 밑반찬이라던가 요리기능 튜토리얼 이수자격증 정도로 취급되는 반찬이 스텔스니쿠쟈가 입니다만, 가만 생각해 보면 일본에서 일반적인 육식이 보편화된 시대는 마도사시대 메이지 시대 이후입니다. 즉 비교적 근대적 요리인 셈.
최근까지 니쿠쟈가의 기원은 교토의 마이즈루와 히로시마의 쿠레, 두 해군 (지금은 해자대지만) 도시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양 도시는 모두 똑같은 기원설을 주장하고 있는데, 1878년까지 포츠머스에 유학을 다녀온 도고 헤이하치로 제독이 영국에서 먹은 비프스튜맛을 잊지 못하고 잊지 못할만 하지 영국요린데 부하에게 레시피를 전해줬다는 겁니다.
그런데 당시에 스튜용 데미글라 소스 같은게 있을 턱이 없고, 대안이랍시고 나온게 간장과 설탕. 그리고 스튜식 풍성한 국물과 야채가 점점 줄어들면서 현대의 니쿠쟈가가 되었다는 게 두 도시의 주장입니다.
게다가 이 과정에서 레시피가 군의 정식 메뉴에 반영되다 보니 문헌화된 기록이 존재합니다.
마이즈루 시에서는 1938년 해군 식사업관리서를 근거로 자기들이 니쿠쟈가의 발원지라고 주장, 이에 맞서 쿠레는 "헤이하치로 제독은 마이즈루보다 쿠레에 먼저 부임했는데 왜 여기선 안 만들어 먹다 거기서 만들어 먹겠냐, 우리가 먼저다!" 라고 해서 두 도시간 원조 논쟁이 소송 직전까지 간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 문헌연구결과 당시에 몇몇 식당에선 해군보다 먼저 하고 있었다네요. 게다가 기원도 그냥 간장졸임.
마이즈루와 쿠레 쪽에선 제대로 뻘쭘할지도. (-_-)


덧글

  • paro1923 2012/07/28 22:12 # 삭제

    그냥 우리처럼, 뭐나 뭐나 '원조' 간판 달고 서로 태클 안 걸면 되는 거지, 무슨...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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