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버크래프트의 디자인은 수십년 째 정체되어 있습니다.
커다란 고무 튜브 위에 철제 구조물이 어설프게 올라앉아 있고 뒤에서는 커다란 추진용 프로펠러가 윙윙윙 돌아가는 겁니다.
이런 방식은 매우 직관적이고 기계적으로 단순하며 제조에 유리하지만 대신 호버크래프트를 상륙이나 해안 감시에만 사용하는 용도가 제한된 고속정 수준에 머물게 하는 원인이기도 했습니다.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디자인의 이 컨셉 호버크래프트는 동체가 일반적인 차량 수준으로 매우 작으며 쓸만한 텐덤식 좌석 두 개를 달고 있습니다. 호버의 상징인 리프팅용 팬은 후방에 삽입식으로 들어갑니다.

두 괴짜들은 여기에 특허를 받은 독특한 제어체계를 집어넣었습니다.
일반적인 호버크래프트는 후방을 향해 수직으로 고정된 추진 프로펠러를 두고 여기에 러더를 달아서 이리저리 움직이는 형태였고, 이 녀석도 기본원리 측면에선 별 차이가 없습니다. 팬이 옆구리에 달린 걸 빼면요. (-_-)
좌우에 프론트 휠처럼 달려있는 팬에 러더를 달아서 전진,후진(=제동) 횡이동 및 선회를 전부 이행하게 만든 겁니다.
이 시스템은 정밀한 제어가 가능하고 소음을 줄일 수 있도록 모터로 구동됩니다.
개발자들은 전기 모터 + 팬의 조합은 매우 효과적이며 소음도 "귀마개 없이 탑승 가능한 수준" 으로 억제될 거라고 이야기합니다.
모든게 잘 되어갈 경우 (...) 새로운 컨셉의 레저용 호버 시제는 2013년 5월까지 제작되고 완성도만 검증되면 미국 시장에 대당 2만 달러 선으로 (비교적 저렴한 값에) 팔려나갈 수 있을 겁니다.
덧글
공중에서 차체 컨트롤을 위해 장착된 팬이 생각나네요 ㅋㅋ
공중에서 차체를 진행 방향과 나란한 축으로 회전시킬 때 사용하던..
제트보트 "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