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는 GM의 길을 걷는가? (FT) 탈것뭉치



프랑스의 PSA , 푸조-시트로엥은 4년 전 미국의 GM 과 같은 문제에 직면했다고 볼 수 있을까?
당시 GM은 금융위기의 여파로 법정관리상태가 된 후 파산신청 직전까지 내몰렸다.
윤택한 자금과 유능한 CEO 를 보유하고 있으며 명확한 플랜을 가진 회사를 그런 GM의 막장행보에 비유하는 것은 악의적 해석으로 비칠수도 있다.
그러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PSA 가 GM 과 유사한 길을 걷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한다.
여기에 더해 피아트, 르노, 오랜 부진을 겪고 있는 오펠과 복스홀에 대해서도 비슷한 우려가 존재한다.
피치 레이팅스 에널리스트인 에마뉘엘은 "유럽의 양산 메이커와 몇년 전 미국 업체들 간에는 어떤 유사점이 존재한다" 고 말한다. 
2008년 당시 GM처럼 푸조는 필요 이상으로 많은 공장과 종업원을 거느리고 있으며 포화상태에 있는 시장에서 차를 판매하기 위해 PSA는 지속 불가능한 수준의 인센티브를 지불한다.
물론 푸조는 4년전 GM처럼 가격 인하로 인한 수익의 급락을 방지하기 위해 생산과 재고를 줄여나가고 있다. 문제는 이 정책이 국내시장 점유율을 갉아먹고 있다는 데 있다. 이런 점유율 하락 메커니즘조차 GM 과 유사하다.
GM은 극단적으로 높은 노동조합원 임금과 연금수급자의 의료보험, 그리고 평범한 자동차를 만드는 업체라는 인식으로 인해 파산 위기에 내몰렸다. 당시 CEO 인 릭 웨고너는 2008년까지 임금과 의료보험 절감을 두고 노조와 합의한 뒤 매력적인 제품을 개발하고 세계시장을 공략하는 방식으로 GM을 재건해 나갔다.
그러나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으로 신용이 붕괴되고 미국인들이 차를 사지 않게 되면서 이런 대책조차 GM의 회생에는 불충분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결국 2008년 말 GM은 법정관리체제를 받아들였다.

2012년의 푸조를 관찰하는 사람들의 관심은 CEO인 필립 바란의 개혁시도가 "유로권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충분한가"에 집중되어 있다.
구주조정 이전 GM과 현대의 푸조는 과거에서 떠넘긴 문제에 직면해 있다. 푸조의 경우 가장 큰 문제는 비용이 지나치게 들어가는데다 구조적으로 퇴색한 프랑스-서유럽 특유의 낙후된 공장과 소매망이다.
푸조는 4년 전 GM처럼 회사의 부진은 잘못된 기업 전략 탓이라는 정치적 비판에 직면했다.
그러나 정작 비난을 퍼붓는 프랑스 정부는 오랫동안 푸조의 경영합리화를 반대해 오다 이제와서야 공장 하나를 폐쇄하고 다른 하나를 반으로 줄이는 정책을 수긍하기 시작했을 뿐이다.
그리고 이런 대책만으로는 불충분하다. 푸조는 올해 상반기 적자가 8억 1900만유로에 달했으며 2014년까지 현금유출을 막기 위해 추가로 15억 유로의 예산 감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리바운드 2015" 라고 불리는 이 감축정책은 15억 유로의 자산 매각과 GM에서 받아온 제휴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푸조가 발행한 10억 유로 규모의 주식을 필요로 한다.

물론 푸조의 재무기반은 2008년 말의 GM보다는 훨씬 건강하다.
푸조는 6월 말 기준 120억 유로의 현금 및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25억 유로의 순채무 역시 1년 전과 비교하면 10억 유로가 줄어든 수준이다. 그리고 푸조는 여전히 괜찮은 자동차를 만든다는 평을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애널리스트들이 푸조의 문제를 위협적으로 보는 이유는 자동차시장이나 신용시장에서 예상치 못한 충격을 받을 가능성에 있다. 이는 GM을 마지막으로 KO 시킨 원투 펀치라고 할 수 있다.

푸조는 이미 서유럽 자동차 시장 예상을 5% 감소에서 8% 감소로 상향조정했다. 모건 스텐리의 스튜어트 피어슨은 이런 유럽시장의 감소추세가 가속화될경우 푸조의 현금 유출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또 다른 위협은 푸조의 금융자회사인 뱅크 PSA가 신용을 잃을 경우다. 회사의 신용등급은 모회사의 신용등급에 따라 좌우되는데, 정작 PSA는 투자적격급 최저치-혹은 정크 레벨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푸조의 자금조달비용은 현재 독일 VW의 3배에 달하며 푸조는 자동차 대출 제공으로 불리한 입장에 놓이면서 그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그리고 사외 요소로 GM 이 유럽에서 지속적 손실을 기록한 오펠을 버릴 경우 PSA-오펠 간 연동효과로 기대할 수 있던 10억 달러 규모의 비용절감도 위태로워질 것이다.
CEO인 바란은 결산발표에서 푸조가 "도산 직전의 기업이 아니며 그렇게 생각할 이유도 없다" 고 말했다.
그러나 전후사정을 보면 푸조의 이해당사자들이 회사의 외적 요인들을 주시하는 건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덧글

  • 계란소년 2012/08/21 14:40 #

    VW Rules!!
  • 1030AM 2012/08/22 22:29 #

    이제 푸조도 좆망하는데...
  • 오달공 2012/08/25 05:06 # 삭제

    푸조 좇망까지야...신시장 개척에 개을리한 대가인가....그래도 전략을 수정하고 신시장 개척등을 한다면 나쁘지는 않을듯 합니다. 푸조는 일반 브랜드지 럭스한 브랜드도 아니고 머 현다이등의 좀 더 저렴틱한 물건들이 치고 나오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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