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전거는 무지무지 단순한 탈것이라는 게 상식입니다. 그냥 세 개의 삼각형으로 이어진 프레임에 핸들과 바퀴 둘. 여기에 기어라던가 페달이라던가 기타 잡다한 물건이 들어가는 정도.
하지만 미국 워싱턴 주 Scalyfish 디자인의 조쉬 백텔이란 아저씨는 이 기본구조마저 복잡하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벡텔 씨는 기능과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좀 더 단순한 형태의 자전거를 만들 수 없을까 고민한 끝에 본체가 달랑 바 하나로 구성된 바이심플이라는 자전거를 디자인했습니다.

이 자전거의 기본구조는 무지막지하게 단순합니다. 전후륜간의 간격을 줄이고 안장을 후륜의 차축 위에 얹은 뒤에 기존에 프레임 하부에 붙어 있던 페달을 그냥 후륜의 차축에 붙여버린 정도.
대신 바이심플은 후륜이 언제나 고정 상태였던 기존 자전거들과 달리 후륜이 독자적인 차축을 가지고 움직입니다. 차축의 방향은 안장을 통해 제어가 가능.
덕분에 매우 좁은 공간에서도 선회할 수 있다던가, 게처럼 옆으로 (차축기준) 밟을수 있다던가 하는 기타등등의 장점을 얻는다고 합니다.
기어는 없지만 워낙 중량경감 효과가 커서 밟는데 별 부담도 없고, 익숙해지기만 하면 앞쪽에 바퀴가 하나 더 붙은 외발자전거를 타는 느낌으로 꽤 재미있는 주행이 가능한 모냥입니다.
실제 주행 영상은 이쪽.
덧글
기어비 때문에 속도는 그리 빠르지 않을듯 한데 그렇다면 안전성도 좀 있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뒷바퀴는 그냥 고정시켜 버리는건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 그런걸 해주는 잠금장치 같은건 추가해도 될듯하군요.
엉덩이와 허리로 차체의 회전을 느끼는 재밌는 있을 것 같네요 ㅋㅋ
바퀴와 바퀴 사이 간격이 너무 좁으면 (휠 베이스라고 하지요) 조향성이나 제동시 안전성이 매우 나빠져서 위험합니다.
이걸로는 장난감 밖에 안 되요.
구조적으로도 그리 안정하지 않은데다가, 기어가 없으면 기존의 다이아몬드 프레임으로도 상당한 수준까지 경량화가 가능합니다.
물론 애초에 주행 목적은 아닌 듯 싶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