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의 "중국파티" 를 경계하는 투자자들 - FT 탈것뭉치



유럽 자동차 산업의 CEO들 중에는 판매침체와 공장폐쇄, 적자로 물든 대차대조표를 생각해 밤에도 잠들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BMW의 노버트 라이트호퍼만은 예외인 거 같다. 그는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세계적 추세와 무관하게 BMW는 역대 최고의 판매규모를 달성했을 뿐 아니라 고급차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일부 생산기지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BMW 의 실적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은 프랑스의 PSA나 피아트 같은 유럽의 대중차 메이커가 아니라 강력한 라이벌인 폭스바겐 그룹과 다임러를 압도하고 있다는 데 있다.
BMW는 10월 9일 발표를 통해 올해 3/4분기 판매대수가 133만대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동분기 실적에 비해 8.3% 증가한 역대 최고 기록이다. 판매 마케팅 담당인 이안 로버트슨은 이런 세계판매 호조가 2012년 내내 계속된다고 말한다.

BMW의 성공요인은 실적에 일목요연하게 들어난다. 채무위기와 경기 부진으로 침체에 빠진 유럽의 판매량은 전년대비 0.8% 증가한 64만대에 그쳤다. 이 숫자조차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취약시장에서 대규모 할인으로 달성한 결과라 실질적인 이익은 더 줄었다.
반면 북미와 중남미에선 29만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6.3% 가 증가했다. 올 상반기 북미 시장에서 메르세데스에 뒤쳐지기는 했지만 이후 3시리즈의 분전을 기대할 만한 성과다.
BMW의 호조는 사실상 중국시장에 의존하고 있다. 1-9월 중국판매는 23만 7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3.5% 가 늘어났으며 이는 동기 미국의 23만 5000대와 독일의 21만 2000대를 넘어선 역대 최다, 단일국가 최다 판매량이다.
번스타인 리서치의 자동차 에널리스트인 맥스웰 버튼에 의하면 중국시장에서 BMW의 판매신장은 실적이 바닥을 친 2009년 이후 증가한 수입액 180억 유로의 절반을 차지했다고 분석한다. 그는 "중국은 판매량 뿐만 아니라 매출 면에서도 최고의 시장" 이라고 평했다.
BMW는 중국의 잠재력을 이해한 몇 안되는 메이커 중 하나로 1994년 베이징에 대표 사무소를 개설하고 2003년엔 화성 화신과 합작 생산공장을 세웠다. 그리고 9년 이후 BMW는 동북부의 센양에 제 2공장을 개설하며 중국내 생산규모를 40만대로 끌어올린 상태다.

중국에서 BMW 의 성공요인은 장기적 안목과 브랜드 가치, 그리고 기술력과 품질 덕이다. 그러나 지난 3년간 BMW의 수익성은 주가에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 회사의 주식은 여전히 주당 60유로 내외로 1년전과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
이는 크게 두 가지 우려가 투자자들의 손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BMW의 주력시장인 유럽 본가의 만성 부진과 BMW의 "중국 파티" 가 영원할 리 없다는 직관적 우려는 이미 보편화된지 오래다.
이런 문제들을 경계해야 할 이유는 분명히 존재한다. 이미 중국의 고급차시장은 포화상태에 도달했고 현지 딜러들은 많은 할인혜택으로 출혈경쟁에 나선지 오래다. 경제성장의 둔화를 고려하면 BMW의 생산량 확장을 지속적으로 흡수해 줄 거라고 기대하기도 어렵다. 극우-민족주의적 경향이 강한 시장의 변수도 문제다.
만약 유럽과 중국에서 동시에 부진이 시작된다면 현재의 사업 모델은 치명타를 입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런 연쇄작용의 가능성은 결코 낮지 않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판단이다.
그러나 BMW는 효율화에 대한 노하우와 신중함을 가진 몇 안되는 전통 자동차업체다. 비록 중국의 고급차 시장이 얼어 붙는다 해도 이러한 강점은 BMW가 최악의 상황으로 추락하지 않게 막아줄 것이다.

By Tony Barber, the Financial Times 's Europe Editor

덧글

  • 익명희망 2012/10/17 15:59 # 삭제

    다우닝가 10번지의 전 엽서(獵鼠)담당관과 재무대신 관저 엽서관 겸 현 수상 관저 엽서관이 길거리에서 추잡한 난투극을 벌였다는 영길리 발 정치 뉴스에 대한 분석 기사를 올려주실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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