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 + 피아노 = 클라비어하퍼 메모뭉치


이전 포스팅에 등장한 포스팅과는 별 상관 없는 악기에 대해 문의하시는 분이 몇 분 계시길래 겸사겸사 포스팅.
파란 원 안에 있는 피아노에 하프 달아둔 것 같은 악기의 이름은 Klavierharfe, 말 그대로 피아노 + 하프입니다. (개발자가 이름짓기 귀찮았던 게 분명해 보입니다)
1814년 발명가인 Johann Christian Dietz 가 개발한 이 악기는 이름 그대로 하프의 소리를 건반으로 재현하는 게 목표였습니다.
하프라는 악기는 크고 관리하기 까다로운데다 현은 더럽게 많아서 익히기는 어렵고 화음은 더 어렵고 음량까지 떨어지지만 실내악에서의 비중은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딱히 하프 안티라 이러는 건 아니고...
여튼 피아노나 오르간 주자라도 간단한 적응만 거치면 타건으로 하프의 소리를 낼 수 있는 악기를 만든 결과물이 클라비어하퍼.
피아노처럼 조율만 하면 정해진 음을 딱딱 낼 수만 있다면 연주하기도 쉽고  협주자의 입장에서는 음정을 딱딱 맞출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특히 화음 낼 때요.
그래서 19세기때만 해도 실내악용 악기로 선호되기도 하고... 생김새가 예쁘다 보니 귀족들의 살롱에 장식용으로 놓이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완전한 하프와는 차이가 있는데다 악기 가격이 저렴한 것도 아니고 내구성마저 취약하다 보니 주류까지는 올라서지 못한 채 사장되었다- 고 하네요.

이제는 거의 박물관에만 남아서 생산자도 연주자도 찾아볼 수가 없는 상태인 듯. 연주자야 (기본 개발목적도 그렇고) 피아니스트 잡아다 악기와 시간과 예산을 주면 어떻게 되겠지만요.

기억 + 간단웹서핑의 결과물이니 자세히 아시는 분들의 디버깅도 환영합니다. (...)





덧글

  • ICHTHUS 2012/12/20 10:29 # 삭제

    참고로, 이름은... 독일어에서는 단어들를 무식하게 쭉 붙여서 명사로 만들어버리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물론, 작명이 귀찮았기 땜에 그랬을거란 말씀에 한표~)
  • 시쉐도우 2012/12/20 12:20 #

    하프는 그렇다손 치더라고, 하프시코드는 배워보고 싶더군요.(뜬금없는 리플..응?)
  • 건잠머리 2012/12/20 15:39 #

    궁금해서 찾아보니

    http://youtu.be/Ve2s_the_uU

    이런식의 청량한 소리가 나는 것인가 보군요 신기합니다 ㅎ
  • shaind 2012/12/21 11:14 #

    전 그냥 지나가는 이야기로 한 건데 이렇게 찾아봐주시니 감사합니다.
    하긴 건반악기란 게 관악기부터 타악기까지 온갖 악기를 움직일 수 있으니 하프도 당연히 있었겠죠.

    개인적으로는 건반악기화된 류트를 류트-하프시코드라고 부르는 걸 보고 저것도 혹시 비슷한 식으로 (하프-하프시코드?!) 부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냥 '건반하프'라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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