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종특 : 던지기 메모뭉치



인간의 주요한 운동특성 가운데 하나는 빠르고 정확한 투척 능력이다. 그 사람이 투수라면 시속 100마일의 속구를 스트라이크 존에 꽂아넣을 수도 있다. 이런 능력은 다른 대부분의 동물과 구별된다.
다윈은 이를 두고 직립보행으로 손이 자유로워졌을 때 인간의 독특한 던지기 능력이 수렵과 채집 과정에서 발사무기를 사용하게 했다고 평했다. 
인간의 선조들은 투척무기를 사용해 비교적 먼 거리에서도 커다란 동물이나 높은 위치에 있는 열매 등을 사냥/채집하게 되면서 부족한 근력을 보완하고 뇌용량과 몸집을 키웠던 것으로 보인다.
최근 조지 워싱턴 대학 생물진화학과는 일련의 연구를 통해 200만년 전부터 투척을 위한 해부학적 특징들이 나타났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를 지휘한 조지 워싱턴 대학의 생물진화학 박사 닐 로치는 인간의 어깨 진화에 대한 논문을 통해 "일부 영장류들 역시 투척 기술을 알고 있지만 속도와 정확도를 모두 갖춘 투척능력은 오직 인간에게만 확인되는 기술" 이라고 평했다.
예를 들어 수컷 침팬지는 그 우월한 근력에도 불구하고 30km/h 이상의 속도로 가벼운 물체를 던질 수 없지만 인간 수컷 중학생이라면 대부분 이보다 세 배는 빠른 속도로 야구공을 던진다. 
실제로 인체의 움직임이 가장 빠른 건 물체를 던지는 상황이다. 인간이 힘을 주어 물체를 던진다면 상완골은 25rpm, 즉 초당 9000도의 속도로 움직인다. 
그렇다면 이런 능력은 어느 시점에서 등장했을까? 
연구진은 의료용 교정기를 사용해 실험에 동참한 20명의 선수들이 인류의 조상들과 유사한 제한된 동작으로만 투척 운동을 하도록 제한하고 고속 모션캡쳐 카메라를 통해 이를 촬영했다. 이 영상을 분석한 결과 스로잉 동작의 운동에너지는 50% 이상이 어깨 근육에서 생성되었다. 그리고 다른 운동에너지는 대부분 주변의 운동을 저장하도록 발전한 주변 신체구조에서 나왔다.
예를 들어 어깨관절과 골간의 각도는 인간이 침팬지에 비해 20% 가 작은데, 이 구조는 지속적인 근력을 내기는 어렵지만 대신 팔의 운동범위를 늘려서 근육이 보다 많은 에너지를 저장하는 데 적합하다. 
그리고 침펜지에 비해 길고 가동범위가 큰 허리도 상대적으로 강력한 종-횡 회전력을 제공하는데, 이것은 스로잉 동작에서 일정량 이상의 추가적 토크를 제공해 중량물의 빠르고 정확한 투사를 돕는다. 
일련의 투척 메커니즘으로 인해 투척 학습을 받은 인간의 팔은 큰 운동량을 저장했다 투사체에 전달하는 일종의 생물학적 캐터펄트와 같은 움직임을 보인다.
로치 박사는 이런 생물학적 특징이 본격적으로 발전한 시점이 200만년 전이었다고 말한다. 해부학적 구조 자체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에서도 개별적으로 확안되지만 일련의 특징이 상호작용하며 본격적으로 발전한 최초의 사례는 호모 에렉투스의 등장 이후이며 이 시기는 인류 속의 화석에서 장거리 달리기에 적합한 특징이 나타나기 시작한 시점과 대체로 일치한다.
즉 이 시점에서 인류 속은 생존경쟁수단으로 지구력과 투척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을 가능성이 높다.



덧글

  • Ladcin 2013/07/05 10:16 #

    짱돌은 유전자에 새겨진 훌륭한 무기(...)
  • BOT 2013/07/05 11:22 # 삭제

    으음.. 그러니까 인류는 호모 에렉투스때 부터 와인드업으로...
    훌륭한데?
  • Desac 2013/07/05 13:39 # 삭제

    "인간 수컷 중학생" ㅋㅋㅋㅋㅋㅋㅋ
  • 존다리안 2013/07/05 13:45 #

    힘은 침팬치가 더 세다는데 던지는 능력은 한 수 아래군요.
  • γοργεους 2013/07/05 13:57 # 삭제

    돌도끼 같은 석기가 사실은 투창 대가리일 수도 있겠네요
  • wsre 2013/07/05 15:38 # 삭제

    야구는 원시 인류의 본성이 살아있는 스포츠였던것이군요.
  • gini0723 2013/07/05 15:47 #

    아 침팬지가 사람보다 던지는 능력이 떨어지는군요 ....
  • bullgorm 2013/07/05 16:44 #

    링링은 사실 일반적인 고릴라가 아니라 환상종으로 알려진 호모 킹코니쿠스의 아종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인여캐와 파티를 맺을 경우 능치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버프를 받는 종특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인간 수컷 중학생보다는 잘 던질 겁니다 아마..
  • 화란해군 2013/07/05 16:25 #

    괜히 "미스터 고"가 생각나네요
  • 위장효과 2013/07/05 18:10 #

    혹시 미스터 고 관련...
  • paro1923 2013/07/05 18:43 # 삭제

    그렇다면, '미스터 고'는 몰라도 '미스터 제로스'(원작만화 '제 7구단'에 나오는 투수용병 고릴라)는 더 뻥인 거였군요. (음?)

  • 액시움 2013/07/08 21:43 #

    중딩 인남캐란 훌륭한 표현을 놔두고 인간 수컷 중학생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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