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름 전화탑


에펠탑과 중세의 각진 아성을 뒤섞은 것처럼 보이는 이 구조물은 1887년 스웨덴 최초의 전화 중계를 위해 세워졌습니다.
이름도 Telefontornet , 글자 그대로 전화탑입니다.
19세기의 원시적인 교환시설로는 중앙에서 회선을 직접 연결시켜 줘야 했기 때문에 스톡홀름 시내, 최대 5000회선을 관리하는데도 이렇게 거대한 건축물이 필요했습니다.

전화가 개설되던 시점의 스톡홀름은 이미 시가지 내에 4층 이상의 건물이 즐비하던 대도시라 다른 나라들처럼 전신주를 세우기가 마땅치 았습니다. 그래서 몇몇 대도시들처럼 청사의 시계탑이나 교회의 종탑만큼이나 높다란 중앙 중계탑을 세우기로 합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이렇게까지 큰 시설을 필요로 하지 않았지만, 스웨덴은 겨울이 길고 적설량도 많기 때문에 (저 하얗게 보이는 라인이 전부 눈이 얼어붙은 전화선입니다) 좀 더 튼튼하고 무거운 전선을 원했습니다.
모든 전화선이 한 군데 집중되는 상황에서 얼어붙은 전선의 중량을 전부 버텨내려니 튼튼한 박스 형상의 철골 채택은 불가피했다-는 모양입니다.
나름 저 시절엔 하이테크의 상징.


탑내에는 관리실을 설치하고 인원을 상주시켜서 회선을 관리하거나 통신망에 장난을 치려던 사람들을 쫒아냈습니다.


Telefontornet  은 1913년 초기 전화망 영업정지 이후에도 철거하기 귀찮아서 전화 업무의 상징, 혹은 스톡홀름의 랜드마크로 살아남았습니다. 

...마는, 1953년 대화재로 회복불능 판정을 받으면서 완전히 철거되었다고 합니다.




덧글

  • 대한제국 시위대 2014/09/09 15:42 #

    저런게 있었군요...ㄷㄷㄷ
  • 효우도 2014/09/09 16:23 #

    왠지 테러리스트가 인질을 잡고 점거해서 농성을 벌이면서 인질과 우정이나 사랑을 키울것 같은 건물이군요.
  • 홍차도둑 2014/09/09 23:10 #

    가만있자...스톡홀름 증후군이...
  • 긁적 2014/09/10 02:03 #

    그... 그럴싸합니다?!
  • paro1923 2014/09/10 03:10 # 삭제

    !!!
  • 지니 2014/09/09 17:30 #

    얼어붙은 모습이 장관이군요 ...!
  • 채널 2nd™ 2014/09/09 17:53 #

    지중선을 깔 생각은 정녕코 못했단 말입니까?
  • 긁적 2014/09/10 02:04 #

    그 때 기술로는 힘들었겠죵... 비쌌거나.

    중장비가 없으니 곡괭이로 땅 팠어야 하지 않을까요.
  • 무지개빛 미카 2014/09/09 17:54 #

    대화재가 원수군요. 렌드마크가 사라지다니.
  • wkdahdid 2014/09/09 21:18 #

    포스팅 잘 읽었습니다~ ^^
  • Pelto 2014/09/10 01:51 # 삭제

    얼어붙은거 거미줄같아서 징그럽.....
  • 긁적 2014/09/10 02:03 #

    허헐...;; 엄청난 시설이었군요. 당시 담당자들의 고민이 느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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