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하우스쪽의 Y노블 계열로 소설판 엠마가 발매됐습니다.
발표보다 조금 늦게 오늘 주요서점에 깔리더군요.
소설판은 원작의 기본적인 줄기 그대로 따라가는 대신, 원작자 감수 하에 주변 이야기들이 좀 더 넓게 언급됩니다.
기본적인 인용의 수준이 높아서 적당한 판타지가 섞여 있는 19세기 말 분위기 즐기는 것만으로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소설 자체로도 심리묘사에 상당히 무게를 두고 있어서 같은 내용이면서도 원작과는 다른 방향으로 즐길 만한 부분이 꽤 되고요. (쿠미 사오리 님 글의 특징이랄까요)
대신 모리 카오루 님이 아직 각성(...)하기 전에 그리셨던 초반부의 무리수라거나, 추가로 언급된 부분이 조금 산만하게 느껴지는 건 어쩔수 없네요. 하긴 그것까지 극복했으면 신의 작품이죠.
일러스트는...이미 표지부터 라노베 레이블에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상태. 원작 느낌의 삽화도, 각 장마다 첨가된 판화풍 (레옹 브네 스럽네요) 컷도 전부 마음에 드네요.
게다가 유치하지만 귀여워진 윌리엄, 지성미에 붉은색을 칠하고 뿔을 달아버린 엠마, 캐릭터가 훨씬 입체화된 스토너 선생님, 비비안은 작중공인 폭탄소녀화.
엄마 그레이스의 위치도 격상. 하킴은 닭살 연애물을 빅토리안 판타지로 변신시키는 마술사로 변신했고...
...............엘레노아는 그냥 직접 보세요. (흑)
전반적으로 흠잡을 곳이 거의 없는-이쪽에서는 굉장히 접하기 어려운 양서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1, 2권 반디에 깔리자 마자 사와서 두권 합쳐 한시간만에 다 읽어버렸고 말이죠. (...)
음, 물론 아쉬운 부분이 없는건 아닙니다. 시 번역이라던지 (번역하신 분이 중역 대신 국내 번역 인용을 쓰셨지만 이게 좀...) 빅토리아역에서 출발한 도버해협을 열차가 건너서 칼레까지 간다는 듯한 묘사 등등등. 그래도 저처럼 쓸데 없이 민감한 성격 아니면 눈에 띄지는 않으실 듯.
덧 : 참고로 윌리엄이 작업용으로 사용한 소넷은 사실 상당히 경건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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