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04 23:37

아이리스 제발 그만 메모조각



개인적으로 보진 않습니다만, 방 너머로 거실 소리가 다 들리다 보니 청각공해때문에 사망하기 0.5보 직전 상태까지 몰렸습니다.

도대체 그놈의 주제가를 한화에 몇번이나 트는겁니까!


자꾸 듣다 보니 이건 주제가 반복분야 전설의 레전드, Stairway to heaven (...) 이 연상될 지경.
물론 죽어서 카치니 씨를 뵐 면목이 없는 전설의 레전드 수준까진 아닙니다만, 무한반복의 트라우마를 자극할 정도면 분명 범연한 사운드는 아니지 않을까요. (휴)



2009/11/04 23:29

본격 넷북을 노리는 매의 눈빛.png 자폭


개인적으로... 글이 안 써질땐 새벽 첫차를 타고 도는 버릇이 있습니다.
대충 다섯시 쯤에 나가서 버스로 강변 -> 강변에서 지하철 첫 차 타고 한바퀴 빙 돌아서 집으로 복귀하는 거죠.
사실 인터넷이 되면 자꾸 딴짓을 하다 보니 나오게 된 고육지책입니다만, 인터넷으로 인용자료를 찾을 길이 없어서 그렇지 생각 외로 효율이 좋은 편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모 게시판을 돌다 보니 마소가 재미있는 이벤트를 한다 는 링크가 있더군요. 경품은 체력사 넷북, 블루트랙 세트 등등등등등.
광고판이나 실물을 찍어 올리면 되고, 특히 지하철 광고판은 당첨 확률이 올라간다네요.
광고판 위치는 선릉, 역삼, 교대, 이대, 동대문 운동장과 을지로 3가, 그리고 홍대.
전부 글 막힐때마다 도는 2호선 역들 뿐입니다.

...결국 다 돌았죠 뭐. (...)




선릉역


역삼역


교대역


이대역


동대문운동장역


을지로 3가역까지.

리스트에 홍대역은 있는데, 정작 홍대역 가보니 간판이 안보이더군요.
...그런데 가만 생각해 보니까 저거 하나 받자고 2호선 전역을 순례할 사람이 없을거 같더란 말이죠. (...)
실제로 다른 사진들 살펴보니 없고, 이후에 다른 분들이 비슷한 걸 올려봐야 제가 최초로 시도했다는 건 변함없는 사실. 그리고 각 역을 찍을수록 당첨확률이 올라간다고 했으니 단순 추첨제가 아닌 게시물 확인방식이 될 것도 당연지사.
그래서 경쟁률 높은 넷북에 응모했습니다. (랄랄라)

과연 될까요.



2009/11/04 07:47

새삼 느낀거지만.



세상에 츤데레란 종족은 실존했군요.



2009/11/03 18:35

소설판 엠마 1, 2권 리뷰


랜덤하우스쪽의 Y노블 계열로 소설판 엠마가 발매됐습니다.
발표보다 조금 늦게 오늘 주요서점에 깔리더군요.
소설판은 원작의  기본적인 줄기 그대로 따라가는 대신, 원작자 감수 하에 주변 이야기들이 좀 더 넓게 언급됩니다.
기본적인 인용의 수준이 높아서 적당한 판타지가 섞여 있는 19세기 말 분위기 즐기는 것만으로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소설 자체로도 심리묘사에 상당히 무게를 두고 있어서 같은 내용이면서도 원작과는 다른 방향으로 즐길 만한 부분이 꽤 되고요. (쿠미 사오리 님 글의 특징이랄까요)
대신 모리 카오루 님이 아직 각성(...)하기 전에 그리셨던 초반부의 무리수라거나, 추가로 언급된 부분이 조금 산만하게 느껴지는 건 어쩔수 없네요. 하긴 그것까지 극복했으면 신의 작품이죠.
일러스트는...이미 표지부터 라노베 레이블에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상태. 원작 느낌의 삽화도, 각 장마다 첨가된 판화풍 (레옹 브네 스럽네요) 컷도 전부 마음에 드네요.
게다가 유치하지만 귀여워진 윌리엄, 지성미에 붉은색을 칠하고 뿔을 달아버린 엠마, 캐릭터가 훨씬 입체화된 스토너 선생님, 비비안은 작중공인 폭탄소녀화. 엄마 그레이스의 위치도 격상. 하킴은 닭살 연애물을 빅토리안 판타지로 변신시키는 마술사로 변신했고...
...............엘레노아는 그냥 직접 보세요. (흑)
전반적으로 흠잡을 곳이 거의 없는-이쪽에서는 굉장히 접하기 어려운 양서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1, 2권 반디에 깔리자 마자 사와서 두권 합쳐 한시간만에 다 읽어버렸고 말이죠. (...)

음, 물론 아쉬운 부분이 없는건 아닙니다. 시 번역이라던지 (번역하신 분이 중역 대신 국내 번역 인용을 쓰셨지만 이게 좀...) 빅토리아역에서 출발한 도버해협을 열차가 건너서 칼레까지 간다는 듯한 묘사 등등등. 그래도 저처럼 쓸데 없이 민감한 성격 아니면 눈에 띄지는 않으실 듯.

덧 : 참고로 윌리엄이 작업용으로 사용한 소넷은 사실 상당히 경건한 내용.

2009/11/03 08:10

Bicycle race 자폭



푸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욱 자고 강변으로 아침운동을 나갔습니다.
요즘 아침 춥더군요. 뛸거면 두터운 옷은 부담스럽지만 강변엔 바람이 많이 부니까...일단 가디건 하나 입고 그 위에 까만 윈드뷁커까지 완전무장. 덧붙여서 모자에 까만 마스크, 거기에 심심해서 목검 백도 하나. (가끔 들고 나가서 가지고 놀아요)
그리고 장자못 공원 거쳐 한강 도착. 느긋하게 뛰려니 자전거 타는 분이 지나갑니다.
어제부터 추워졌는데 자전거 잘도 타네...하고 제 갈길 가려니. 발밑에 뭐가 툭.
주워보니 지갑이네요. 앞에 가던 자전거가 떨군거 같습니다.
그래서 슬슬 뛰어가며 아직 멀리 가진 않은 앞분을 불렀습니다. "앞에 자전거 타시는 부우우운!"
...그런데 자전거 타신 분이 뒤를 휙 보더니 갑자기 속도를 좀 높이시네요. 그래봐야 바퀴가 미니벨로라 별로 속도는 안나지만, 일단 지갑 찾아주겠다는데 달아나니 저는 좀 당황스럽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나중에 우체통 넣어줘도 될 일인데, 그때는 그 생각을 못하고...뛰었습니다.
그런데 자전거는 저를 힐끔힐끔 보면서 계속 달아나는겁니다. 전력질주하지 숨차서 부르지도 못하고, 일단 따라잡아서 세워야겠단 생각 뿐.
게다가 자전거가 빠르긴 하지만 이몸에게는 주차장을 가로지를 수 있는 험로주파능력이 있으니까요. 오오 위대한 이족보행 오오.
결국 거의 몇분 뛴 끝에 따라잡아서 자전거 앞을 가로막는데 성공.
그러자 자전거 탄 분이 놀라셨는지 브레이크 밟다 넘어지십니다. 다쳤나 하고 다가가니...

"도, 돈 드릴테니까!"

"저기요, 지갑..."

"..."
"..."

...하긴, 인적드문 평일아침 한강공원에서 시꺼멓게 중무장하고 얼굴까지 가린 애가 등에 뭐 매고 전력질주로 쫒아오면 좀 이상하긴 하겠지마는요.

결론 : 평소에 러닝을 해두면 전력질주로 미니벨로도 추격할수 있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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